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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소송 끝까지 갈 것” 이건희 회장 강경 대응

이건희(70·사진)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가 상속 분쟁에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 회장은 17일 오전 6시30분쯤 삼성전자 서초사옥 출근길에서 “서운하지 않으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소한 사람들에 대해 섭섭하지만…. 상대가 안 되죠”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 답변을 마치고 곧바로 사무실로 들어가려 했다. 그러나 기자들이 소송 건에 대해 계속 묻자 돌아서서 작심한 듯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이 회장은 “소송을 하면 끝까지 (맞)고소해서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라도 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내 생각 같아서는 한 푼도 내줄 생각이 없어요”라고 덧붙였다. “(유산은) 선대 회장(이병철 삼성 창업주) 때 다 분재(分財)가 된 것으로, 각자 다 돈들을 갖고 있고 CJ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삼성이 너무 크다 보니 욕심이 좀 나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친형이자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81)씨가 올 2월 소송을 낸 지 두 달 만에 나온 이 회장의 공식 반응이다. 선대 회장의 재산 분배는 적법한 상속 절차를 거쳐 이미 끝난 일이라는 그간의 입장을 확인한 것이다. 이재현(52) CJ그룹 회장의 아버지이기도 한 이맹희씨는 “선대 회장의 차명 재산을 다른 상속인들에게 알리지 않고 단독으로 관리했다”며 이건희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7100억원 규모의 유산분할 청구 소송을 냈다. 소송에는 이병철 회장의 차녀인 숙희(77)씨도 동참했다.

 이맹희씨 등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화우는 이건희 회장 명의로 실명 전환된 삼성전자 주식 225만7923주와 에버랜드 명의로 전환된 삼성생명 주식 3477만6000주에 대한 증거신청을 낸 상태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의 강용현·권순익 변호사를 비롯한 이건희 회장 측 변호인단은 “차명 재산은 선대 회장의 유지에 따라 공동상속인들이 협의해 이 회장 소유가 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법조계에서는 소송전이 최소 1년에서 길게는 3년 이상 걸릴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 회장 발언에 대해 이인용 삼성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헌법재판소를 언급한 것은 실제로 간다는 것이 아니라 소송에서 중간에 타협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강한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 푼도 줄 수 없다는 부분도 돈을 아끼겠다, 지키겠다는 의미보다는 다 정리된 문제를 새삼스럽게 문제 삼고 나온 것에 대해 원칙을 지키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CJ그룹은 이 회장 강경 발언에 “소송 직후 일어난 이재현 회장 미행 사건에 한마디 사과도 없이 CJ를 폄하하는 발언을 해 안타깝고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CJ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이건희 회장과 이맹희씨 개인 간의 문제로 그룹 차원에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도 “아버지를 돈만 욕심 내는 수준 이하의 사람으로 폄하하는데 기분이 나쁘지 않을 아들이 어디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건희 회장은 이날 중공업·건설 부문 경영진과 점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최고의 인재를 최고 대우로 확보해 발전과 해양플랜트를 삼성전자처럼 키우라”고 지시했다. 정연주(62) 삼성물산 부회장, 노인식(61) 삼성중공업 사장, 박기석(58)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김철교(54) 삼성테크윈 사장은 물산의 시공 능력과 중공업의 조선·플랜트 역량을 모아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회장은 “방향을 잘 잡았다”며 “삼성이 만든 제품은 안전하다. 20년, 30년이 가도 문제없다는 평판을 얻도록 하는 게 나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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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