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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파업현장부터 찾은 문성근 … “민주당 오만했다는 건 수구언론이 씹는 용어”

문성근 민주통합당 대표권한대행이 17일 파업 중인 KBS·MBC·YTN·연합뉴스 노조를 방문했다. 문 대행이 MBC 노조원들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형수 기자]
민주통합당 문성근 대표권한대행의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은 방송·통신사 노조의 파업 현장 방문이었다. 그는 17일 파업 중인 KBS·MBC· YTN·연합뉴스의 노조를 차례로 방문하면서 여권과 각을 세우는 데 주력했다.

 특히 MBC 노조원들과 도시락 간담회를 하면서는 “이렇게 가면 우리가 12월 대선에서 이긴다. 절대 기죽을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 정도 (여야 의석) 균형이 맞는 건 탄핵 후폭풍 후 처음”이라면서다. 문 대행은 “(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오만했다고 하는 건 수구언론이 씹는 용어”라며 “그것을 우리 진영에서 멍청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이렇게 절박한 선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오만할 수 있겠느냐. 오히려 저쪽이 전략적으로 독재의 그물을 잘 덮어 씌운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간 밀약설도 제기했다. 그는 “새누리당은 완벽한 1인 독재체제를 만들어 냈다. 4년 전 새누리당은 친이가 친박 공천학살을 할 때 친박연대가 만들어졌지만 이번엔 안 생겼다. 저건 밀약이 있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각 언론사 노조 등을 돌며 “19대 국회가 개원되면 MB(이명박) 정부의 언론 장악에 대해 청문회를 개최해 모든 것을 떨쳐내고 문제 있는 사람에 대해 문책하겠다. 낙하산 사장이 없도록 언론관계법을 개정하겠다”고 약속했다. “언론 청문회에는 민간인 사찰 문제가 포함될 수밖에 없고, 언론에 낙하산 인사를 보내 언론자유를 압살하는 일은 구태의 전형이니 구태와 단절하 겠다는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거절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총선 패배 후 민주통합당 내에선 중도파들이 목소리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중도 성향으로 분류됐으나 이번 선거에서 패한 김효석 의원은 전날 언론 인터뷰 등에서 “탈이념적 진보의 공간 속에서 새로운 온건합리적 세력이 나와야 한다”고 했었다. 그러나 비록 3주짜리이긴 하지만 문 대행은 정반대로 ‘투쟁모드’에 비중을 두고 있는 양상이다.

 한 수도권 당선인은 “새누리당은 박근혜 위원장이 공약 이행을 첫 번째로 강조하면서 ‘민생’을 앞세우고 있는데, 선거에서 패한 당의 대표대행이 방송노조부터 돌면서 ‘심판론’부터 다시 꺼내 들고 있으니 국민이 어떻게 보겠느냐”고 말했다.

김경진·류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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