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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라이 의혹 쓰나미 … 서열 9위 저우융캉 덮치나

2010년 11월 충칭을 방문한 저우융캉 중국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가운데)이 보시라이 당시 충칭시 당서기(오른쪽)와 함께 웃으며 시찰하고 있다. [신화통신]

보시라이(薄熙來·63)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 실각 사건의 불똥이 저우융캉(周永康·70)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옮겨가는 양상이다. 지난 10일 보 전 서기의 당 정치국원 직무정지 발표 이후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는 물론 로이터통신 등 일부 외신까지 둘의 유착설을 전하고 있어서다. 16일에는 영국인 사업가 닐 헤이우드 살인 혐의로 구속된 보 전 서기의 부인 구카이라이(谷開來·52)가 저우 위원에게 구명운동을 했다 거절당하자 저우 위원 비리 자료를 당국에 제공했다는 주장까지 웨이보에 올랐다. 저우 위원은 지난달 8일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국회에 해당)에서 충칭 대표단을 만나 보 서기의 업적을 공개 찬양하기도 했다.

 현재 정법위원회 서기인 그는 당 서열이 상무위원 9명 중 가장 낮은 9위지만 사법과 국가안전부·검찰·공안을 책임지는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다. 저우 위원은 12일 상하이협력기구(SCO) 국가안전회의 참석차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각국 대표단을 접견한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베이징(北京)의 정치 분석가들은 저우 위원의 실각 여부는 보 전 서기 사건과의 연관 정도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둘 간의 유착설이 헛소문으로 판명 날 경우 저우 위원의 입지가 더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 소문을 정치적 모함으로 보고 당내 반대파 공격에 나설 가능성이 큰 만큼 권력 교체기를 맞아 그의 영향력이 세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보 전 서기 사건에 부분적으로 개입했거나, 정치적으로 지지했을 경우엔 당의 관례에 따라 자기비판을 한 후 올가을의 당 대회까지 상무위원을 유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국 상무위원을 낙마시킬 정도의 심각한 사안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우 위원이 보 전 서기 사건에 깊숙이 관련됐을 경우로, 왕리쥔(王立軍) 전 충칭시 부시장의 정보 제공 수위 등에 따라 처리가 달라질 전망이다. 왕 부시장은 2월 6일 쓰촨(四川)성 청두(城都) 소재 미국영사관으로 들어가 망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미국에 보 전 서기 관련 비리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보 서기는 충칭시 서기 면직(3월 15일)→정치국원 면직(4월 10일)→당 기율위 조사(4월 10일)를 거치며 실각했다. 왕리쥔이 미국과 중국 당국에 보 전 서기와 저우 위원의 유착 자료를 충분히 제공했다면 저우 위원의 실각 가능성이 크다. 증거가 명백한 데다 미국까지 비리 내용을 알고 있는 만큼 국가 최고지도부 업무 수행이 어렵기 때문이다.

 왕 부시장이 미국에 제공한 충분한 자료가 중국 당국에 없을 경우 실각은 쉽지 않아 보인다. 사법과 검찰·공안 권력을 쥐고 있는 저우 위원을 증거 없이 처벌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 기율위 조사를 받고 있는 보 전 서기가 저우 위원과의 비리 관련 자료를 모두 폭로할 경우에는 실각 가능성이 가장 크다.

 법과 규정이 아닌 당내 계파 간 타협을 통해 문제가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이럴 경우 유임 쪽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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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