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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탈삼진 14개 … 윤석민, 시즌 첫 완투승

KIA 투수 윤석민이 1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윤석민은 9이닝 1실점으로 완투승을 거뒀다. 탈삼진 14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임현동 기자]
KIA와 넥센이 맞붙은 17일 목동구장. 경기 내내 윤석민(26·KIA)을 외치는 KIA 팬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그가 삼진을 잡을 때마다 소리는 더 커졌다. 2-1 승리를 지켜낸 9회 말 윤석민의 피칭 때 목동구장은 마치 윤석민의 단독 공연장 같았다.

 이날 윤석민은 9이닝 3피안타 1실점 무사사구 완투승으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윤석민은 1회 말 장기영과 김민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힘차게 출발했다. 1-0이던 2회 말 박병호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지만 이내 안정을 찾았다. 5회 말에는 강정호·오재일·조중근을 세 타자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기도 했다. 2-1이던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윤석민은 1사 뒤 오윤과 김민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탈삼진 14개로 개인 통산 한 경기 최다 탈삼진(종전 12개·2011년 7월30일 광주 넥센전) 기록을 경신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무사사구 완투승이자 8번째 완투 경기였다.

 홈 개막전이었던 지난 11일 광주 삼성전에서 윤석민은 8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삼진 11개를 잡아냈던 그는 선발 두 경기 만에 시즌 탈삼진 25개를 기록했다. 라이벌 류현진(한화·18개)을 제치고 부문 단독 1위. 이닝당 탈삼진이 1.47개(17이닝)에 이른다. 평균자책점은 0.53.

 투구 내용은 평소와 비슷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가 시속 150㎞였고, 슬라이더는 144㎞까지 나왔다. 7회 말 강정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을 때는 신무기 팜볼도 하나 던졌다. 윤석민은 “오늘 제구가 특히 좋았다. 물론 실투도 있었지만 대체로 마음먹은 대로 들어갔다”며 웃었다.

 에이스를 향한 찬사는 관중석뿐 아니라 더그아웃에서도 쏟아졌다. 넥센 벤치에서는 “쟤는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라는 말도 나왔다. 윤석민의 공을 받은 KIA 포수 차일목은 “포수의 리드가 필요 없을 만큼 윤석민의 공이 좋았다. 누가 마스크를 썼어도 이기는 경기였다”고 했다. 선동열 KIA 감독은 “윤석민이 1-1 동점을 허용하고도 자신의 피칭을 했다.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덕분에 한 주를 기분 좋게 시작했다”며 흐뭇해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선발 유먼의 7과 3분의1이닝 2실점 호투와 홍성흔의 2점 홈런을 앞세워 선두 SK를 3-2로 꺾고, 반 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두산은 삼성과의 잠실 홈경기에서 1회 말에만 8득점하며 9-1로 이겼다. 한화는 LG에 7-6으로 승리하며 3연패를 끊었다. 한화 박찬호는 18일 LG를 상대로 선발 등판해 연승을 노린다.

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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