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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 묶인 전주·완주 통합 두 달 뒤 밑그림 나온다

전북 정치권을 중심으로 전주·완주 통합 문제가 재점화되면서 지역의 핫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가 다음달 지방행정체제개편을 위한 여론조사를 계획하고 있어 이같은 통합 논의는 더욱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김광수 전북도의원은 16일 “전주·완주의 통합은 전북발전을 위한 시대적 과제”라며 “전북도의 적극적이고 책임있는 역할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1995년 도·농 복합형 행정구역 개편 때 전주·완주가 통합되었더라면 지역발전의 새로운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다시 20여년 전의 실수를 되풀이 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완주 전북도지사도 지난 13일 “지역통합 문제가 총선 이후 제1의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며 “전주·완주 통합은 주민들이 얼마나 간절하게 원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원하면 정치인들도 가만히 있을 수 없으며, 열망이 뜨거운 만큼 성과가 있을 것이다. 광역자치단체 차원에서 전주·완주 통합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보다 하루 앞선 12일에는 국회의원 당선인들을 만나 “전주·완주 통합에 대해 상의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김춘진 민주당 전북도당 위원장과 이상직·김윤덕·김성주 전주지역 당선인 3명, 최규성 김제·완주 당선인 등이 참석했다.

 이상직(전주 완산을) 당선인은 “전북도와 전주시·완주군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지역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 다만 도농 통합의 후유증이 없도록 세심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통합 문제와 관련해 완주군은 지난 1월 ‘전주·완주 상생발전 방안’을 전북도에 제출했다. 발전 방안에는 전주·완주 접경지역 도로망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SOC)확충과 농업발전, 지역발전,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등 13건의 사업이 들어있다. 완주군이 그동안 통합을 위한 선결 조건으로 제시해 온 과제들이다.

 완주군 관계자는 “두 지역이 하나가 되었을때 ‘무엇이, 어떻게 좋아 지는지’ 명확한 비전이 제시되고, 이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때 통합 논의는 자연스럽게 풀려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주시도 통합에 긍정적이다. 문명수 전주시 부시장은 “완주군이 제시한 상생 협력사업을 해당 실·국별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며 “전북도가 단순한 중재를 넘어 주도적으로 나설 경우 통합논의에 가속도가 붙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민간단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완주·전주 하나 상생협력추진 대책협의회’를 이끌고 있는 김병석 사무총장은 “전북도와 전주시·완주군이 행정협의회를 만들어 상생 협력사업의 구체적인 실천방안과 로드맵을 짜는게 지역통합으로 가는 첫 걸음”이라며 “전주·완주 지역주민들이 함께 손을 잡고 (사)통합추진협의회를 발족, 다음달부터 주민 서명운동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소속의 지방행정체제개편추진위원회(위원장 강현욱)는 구체적인 행정구역 통합 기본계획을 마련해 6월말 청와대·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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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