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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가 끓는다

18일부터 청도군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경기장 일원에서 소싸움축제가 열린다. 갬블 도입 이후 첫 축제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모습.

전국의 싸움소들이 한데 모여 승부를 겨루는 ‘2012 청도 소싸움축제’가 18일 막이 오른다. 경북 청도군은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 동안 화양읍 삼신리 청도소싸움경기장 일원에서 소싸움축제를 연다.

 이번 축제는 이기는 소에 돈을 거는 갬블(Gamble·도박)이 지난해 9월 허용된 이후 처음 열리는 축제라 진행 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소싸움은 크게 두 종류다. 하나는 체급별 우승 소를 가리는 전통 소싸움이며, 또 하나는 베팅하는 갬블 소싸움이다. 갬블이 경기력이 입증된 메이저리그라면 전통 소싸움은 처녀 출전도 있어 마이너리그라고 할 수 있다.

 전통 소싸움은 전국에서 190여 마리가 출전했다. 방식은 여섯 체급(백두·소백두·한강·소한강·태백·소태백)별로 나뉘어 예선을 치른 뒤 총 96마리가 본선에 오른다. 출전 소는 대개 3살부터 8살까지로 적게는 체중이 600㎏에서 많게는 1200㎏까지다. 모두 싸움소로 훈련을 받아 왔다. 예선전은 16∼17일 토너먼트 방식으로 치러졌다. 본선은 예선을 통과한 체급별 16강 이상이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동안 청도소싸움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친다.

 전통 소싸움에 걸린 상금은 총 1억3000만원. 우승 소의 주인은 체급별로 700만원(백두·소백두), 600만원(한강·소한강), 550만원(태백·소태백)의 상금을 받는다.

 지난해와 달리 경기장 입장은 무료다. 주말인 21일과 22일에는 하루 10경기씩 이기는 소에 베팅하는 갬블 소싸움이 펼쳐진다.

 관람객은 경마장의 마권(馬券)처럼 우권(牛券)을 구입해 소싸움을 즐길 수 있다. ‘전통 소싸움 경기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 사람이 우권에 걸 수 있는 금액은 한 경기에 100원에서 최고 10만원까지다.

 갬블 경기에 참여하는 소는 승강급제를 적용 받는다. 승강급제는 우수 싸움소를 승급시키고 뒤처지는 소는 강등하는 방식이다. 갬블 경기의 싸움소는 무게별로 갑종(800㎏ 이상)·을종(700∼800㎏)·병종(600∼700㎏)의 3단계로 나뉜다.

 소싸움경기 이외에 개막식이 열리는 18일에는 경북무형문화재 4호인 ‘차산농악’과 동춘서커스단의 ‘공중곡예서커스’가, 19일에는 경산 자인의 ‘계정 들소리’ 공연 등이 마련된다. 소싸움경기장 입구 ‘청도소싸움테마파크’에 가면 소싸움역사관과 싸움소 4D영상관도 만날 수 있다.

 축제 기간 야간에는 이서면 유등연지 일원에서 제6회 청도 유등제가 열린다. 특히 18일 오후 8시엔 청도팔경 중 하나인 유천어화를 접목해 올해 첫선을 보이는 ‘유호장대 어화놀이’가 열려 밤 하늘과 유등연지 수면을 아름답게 수놓을 예정이다. 한지에 쌓인 숯가루가 불을 머금고 타면서 바람에 날리는 불꽃이 수면에 어리면 하늘과 물에 꽃비가 내리는 듯한 장관이 연출된다.

청도소싸움축제 주요 일정

18일 : 차산농악, 개막식, 전통소싸움, 동춘서커스, 어화놀이

19일 : 전통소싸움, 밸리댄스, 계정들소리

20일 : 전통소싸움, 비보이공연, 청도유등제

21일 : 갬블소싸움, 수영농청놀이, 전통소싸움 결승, 청도유등제

22일 : 갬블소싸움, 진주검무, 청도유등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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