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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155m 앞 철강공단이라뇨 …

창원시 의창구 북면 무동리 ‘무동생태도시’(Echo Town·에코타운) 바로 옆에 철강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자 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무동생태도시에 내년 6월 완공될 휴먼빌 아파트(861가구, 공정 45%) 입주예정자 400여 명은 16일 창원시청에 몰려가 단지 인근에 추진 중인 ‘창원 철강일반산업단지’(철강산단)를 취소하라며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아파트 앞마당에 철강산단 웬 말이냐’라는 피켓을 들고 머리띠를 두른 채 "철강산단 조성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창원시장의 공약과 아파트 건설사의 대대적인 생태도시 조성 광고를 보고 아파트를 분양받았는데 분양이 끝나자마자 창원시가 계획에 없던 철강산단 조성을 허가하려는 것은 사기분양”이라고 주장했다.

 무동리 384-2번지 일대 62만4463㎡인 무동지구는 2006년부터 생태숲, 체육·휴식공간, 친환경 하천과 경관녹지, 산책로 등을 갖춘 생태도시로 건설된다. 내년 말 부지 조성공사가 끝나면 총 4000여 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정종현(47) 주민대책위원장은 “철강산단이 들어설 경우 분진·소음·악취 등이 발생해 무동생태도시의 주거환경이 크게 훼손된다는 게 주민들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를 문제가 예상되는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업체들이 창원지역 다른 산업단지에 입주할 수 있는데도 굳이 생태도시 옆에 추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는 입장이다.

  문제는 무동리 산 2번지 일대 임야·농지 등 32만2407㎡에 조성될 철강일반산업단지가 휴먼빌 아파트와 가까이에 있다는 점이다. 산업단지는 건설 예정인 4차선 도로를 사이에 두고 휴먼빌 202동과는 155m, 203동과는 184m, 나머지 동과는 220~267m 떨어져 있다. 이 산업단지는 창원지역의 40여 개 철강관련 중소업체가 설립한 철강협회㈜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휴먼빌이 분양을 시작한 2010년 10월 이후인 2011년 1월 철강협회가 창원시에 투자의향서를 내고 6월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제출과 주민설명회, 10월 산업단지계획 승인신청을 한 상태다. 휴먼빌은 지난해 4월 분양 완료됐다.

 주민 반발이 일자 지난 2월 21일 산업단지 승인 여부를 심의하는 경남도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가 ‘심의 유보’ 결정을 내리고 민원을 반영하라고 철강협회에 통보했다. 철강협회는 이에 아파트 단지와의 사이에 폭 20m 높이 5m 규모로 나무를 심는 방음녹지 조성 등을 계획하고 있다. 산업단지 조성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강종률(54) 철강협회 본부장은 “철강제작이 아닌 철강제품을 잘라 판매하는 유통업체가 주로 입주하기 때문에 공해·소음 발생은 거의 없다”면서 “주민입장을 반영해 더 강화된 방음 녹지조성, 충분한 녹지공간 확보 등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무동 지구와 철강산업단지 추진 일지

2006년 12월 무동지구 도시개발구역 지정

2008년 6월 무동지구 부지조성공사 착공

2009년 10월 무동지구 휴먼빌 착공

2010년 10월 휴먼빌 분양

2011년 1월 철강협회 창원시에 투자의향서 접수

    10월 철강협회 창원시에 계획 승인신청

2012년 2월 경남도 심의유보 결정

    3월 휴먼빌 입주예정자 대책위원회 결성

2013년 6월 휴먼빌 완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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