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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 해지땐 원금 못 건져 … 매달 펀드별 비중 조정 가능

회사원 변선영(28)씨는 매달 30만원가량의 여유 자금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원래 변액연금보험에 가입할까 생각했지만 최근 수익률이 좋지 않다는 소식 때문에 망설이고 있다. 변씨는 “변액연금에 새로 가입하려니 수익률이 의심스럽고, 일반 연금보험에 들려니 이율이 은행 예·적금 수준이라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요즘 투자자는 변액연금보험만 생각하면 혼란스럽다. 수익률이 낮다는 경고에 해지를 하자니 원금도 찾을 수 없다. 다른 상품에 가입하자니 투자와 연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최근 시장의 우려는 과장된 측면이 있다”면서도 “자금 투자 기간과 목적을 잘 따지면 변액연금에 대한 답이 나온다”고 조언한다.

 우선 기존 가입자는 해지에 신중해야 한다. 보험 상품은 대개 가입 초기에 사업비를 많이 떼어간다. 사업비가 몰려있는 5년까지는 아무리 실적이 좋다 해도 낸 보험료만큼 적립금이 쌓일 수가 없다. 이 기간에 해지하면 원금에 못 미치는 돈만 돌려받게 된다.

 우재룡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은 “5년 안에 사용할 돈은 절대로 변액연금에 넣으면 안 된다”며 “다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변액연금 해지는 수익률이 펀드를 앞서기 시작하는 10~15년차쯤에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한다. 우 소장은 “젊거나 나이가 적은 사람. 장기간 월 적립으로 투자해서 노후자금을 마련하겠다는 사람에게는 변액연금이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변액연금 수익률이 낮다지만, 관심을 쏟는 만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 1년에 12차례까지 적립금 투자 펀드의 비중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 시장이 달아올랐다 싶을 땐 채권형 펀드의 비중을 높이고, 주식이 저평가됐다 싶으면 주식형 펀드의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운용의 묘를 살릴 수 있다. 보험개발원 이경희 연구위원은 “보험사 창구를 찾아 설계사와 상담해가며 펀드 편입 비중을 조정하면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수익성을 보완한 상품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변액연금이지만 일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그때부터 공시이율에 따라 수익을 쌓는 정액연금으로 변신하는 상품도 있다. 또 연금 지급이 시작된 후에도 일부를 다시 펀드에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상품도 판다. 기존의 변액연금은 대부분 납입기간과 거치기간(납입이 끝났지만 연금 지급은 시작되기 전)에만 변액형으로 운용되는 게 전부였다. 그러나 이 같은 상품에는 일정한 수수료가 추가로 붙는다.

 정세창 홍익대 금융공학과 교수는 “변액보험은 펀드와는 비용을 떼는 구조가 달라 10년이 지나야만 빛을 보는 상품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며 “자금 마련 목적과 사용 계획에 맞는지를 따져 가입하고 이후에도 운용 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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