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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아벤느 온천의 민감성 피부 치료·관리

한 아이가 아벤느 온천센터에서 한 아이가 온천수 입욕 관리를 받고 있다. 피부가 심하게 건조하고 민감해진 사람은 입욕 관리 후 온천수로 만든 보습제를 발라 다시 한번 특수 케어를 받는다(오른쪽 위). 오른쪽 아래 사진은 아벤느 온천센터의 전경.




함유 성분 조화 이뤄 피부 진정 효과…환자 90% 증상 완화<8년간 아토피?건선 중증 환자 4000여 명 조사>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가 점점 큰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아토피나 건선으로 고생하는 아이들이 늘어, 엄마들은 더욱 걱정이 많다. 이런 고민은 비단 우리나라에만 한정된 것이 아니다. 유럽에서도 민감성피부에 대한 관리와 치료는 큰 관심의 대상이다. 프랑스에서는 온천수를 이용해 민감성 피부를 관리하고 치료하는 프로그램, 관련 화장품까지 발전시키고 있다. 민감성 피부 진정과 치료 효능으로 이름이 알려진 프랑스아벤느 온천을 찾아가봤다.



 아벤느(Avene)는 프랑스 남동부 도시 툴루즈로부터 서쪽으로 30km 떨어진 부근에 위치한 작은 마을이다. 파리로부터 남쪽으로 680km쯤에 있다. 온천마을로 유명한데, 이곳의 온천수는 프랑스 정부가 피부 진정과 건조증 개선에 효능이 있다고 인정해 더욱 알려졌다.



 1736년 당시 후작 로코젤(Rocozels)은 기르던 말의 피부병이 온천수에서 목욕 하고 난 후 없어졌다는 걸 발견했다. 피부병이 있는 사람들이 하나 둘 이곳에 찾아와 목욕을 했고, 피부 질환에 효능이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1743년, 온천수가 발견된 생 오딜(Saint Odile) 수원(水源)에 온천센터가 지어졌다. 아벤느 온천센터 역사의 시작이다. 1874년에는 프랑스 의학협회로부터 온천수의 피부학적 효능을 인정받았고 프랑스 5대 공익 자원으로 선정됐다. 이후 유럽인들이 찾는 휴양지 겸 치료장소로 활발하게 운영됐다.



 1·2차 세계대전 중 문을 닫았던 온천센터는 1970년대 중반 다시 개관했다. 제약회사를 운영하고 있던 피에르 파브르 회장이 수원과센터를 인수해 현대적으로 단장한 후 다시 문을 열었다. 약사였던 회장은 이후 15년간 물에 대한 연구를 하며 온천수의 피부 진정 효과와 항염 효과에 대한 임상 자료들을 확보했다. 물의 효능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 된 그는 하루 8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센터를 증축하고, 1:1 집중 케어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센터 내에 ‘수자원 연구소’를 세워 수질을 관리했다. 이런 노력 끝에 2010년에는 수질 관리에 대한 인증마크(Aquacert HACCP thermalisme®)를 받아 프랑스 최초로 피부의 학적 온천센터로 인증 받았다.



아토피·건선으로 의사 처방 받은 방문자 많아



아벤느 온천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한 어린이가 자신의 치료 전·후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치료 전에 있던 반점이 치료 후엔 깨끗이 없어졌다. 눈도 커지고 반짝인다.
 이곳은 피부과 의사 처방을 받고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로 아토피피부염이나 건선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다. 운영시기는 매해 3월말부터 10월말까지이다. 의사 처방을 받은 프랑스인의 경우는 치료 프로그램이 끝난 후 사회보장제도의 의해 비용의 일부를 돌려 받는다. 매년 2500여 명의 사람들이 이곳에 오는데 이 중 3분의 1은 5세 미만의 어린이다. 외국인도 매해 100여 명이 이곳을 찾는다. 환자(혹은 방문객)가 아벤느 온천센터에 도착하면 의료교육을 받은 직원들이 피부과 의사의 프로그램에 따른 케어를 해준다. 데일리 케어 프로그램에는 모든 피부염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기본 케어와 개인별 국소부위 케어가 있다. 필요에 따라 바디랩핑·페이셜케어·두피케어 같은 특수 케어가 겸해지기도 한다.



 기본 케어는 먼저 따뜻한 온천수가 담긴 욕조에 20분간 입수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원래 온천수의 수온은 25.6℃인데, 따뜻한 기운을 느낄 정도인 34℃로 가열해 사용한다. 입욕이 끝나면 샤워와 미세분사를 통해 온천수가 피부 속에 충분히 스며들 수 있도록 한다. 건선 같은 증상이 있어 각질이 많이 일어나는 사람은 각질이 떨어질 수 있도록 고압분사 과정을 거친다. 이 외에도 매일 온천수를 1~1.5ℓ 마시도록 한다.



 기본 치료기간은 3주로, 대부분의 환자가 피부 상태가 호전돼 돌아간다. 이곳의 책임자 주디트 벨르투 센터장은 “최근 8년간 아토피, 건선 등을 지닌 피부질환 중증 환자 4000여 명이 이곳을 찾았고 이들의 90~97%가 증상이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은 치료 전과 후 자신의 모습을 그린다. 보통 입소 전엔 분홍빛, 붉은 빛 피부에 우울한 얼굴의 모습을 그렸다가, 치료가 끝난 후에는 하얀 피부에 활짝 웃고 있는 모습으로 자신을 표현하곤 한다. 그는 “돌아갈 때 집에서 환자 스스로가 할 수 있는 홈케어 방법을 알려준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아이들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것이 센터의 목표”라고 밝혔다.



같은 성분으로 물 만들어도 온천수 효과 없어



 이곳의 온천수는 미네랄 함량이 적은 편이다. 보통 미네랄 함량이 많은 물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피부엔 꼭 그렇지만은 않다”는게 아벤느 수자원연구소 베르트랑 셀라 소장의 말이다. 아벤느 온천수는 칼슘·마그네슘·칼륨나트륨·황·염소 등 여러 미네랄들이 소량씩 들어있다. 물의 촉감이나 마시는 느낌도 부드럽다. 셀라 소장은 “간혹 어떤 성분으로 인해 그런 효과가 나느냐는 질문을 받는데, 이는 거꾸로 된 질문”이라며 “물의 효능이 놀라워 그 속에 어떤 성분이 있는지를 연구하는 것이지, 성분에 따라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함유된 성분 외에 여러 특성들이 조화를 이뤄 피부 진정 효과를 낸다는 이야기다. 온천수에 함유된 미네랄과 같은 구성으로 인위적으로 물을 만든다 해도 같은 효과가 나타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이곳 사람들은 이 온천수를 보존하고 개발하는 데 주력한다. 1990년에는 같은 이름의 더모코스메틱(Dermo cosmetic 약국전용 화장품) 브랜드를 만들었다. 아벤느 온천수를 기반으로 해 피부 진정, 트러블 해소 효과가 있다. 아벤느 화장품은 국내에도 들어와 있다. 약국에서만 판매하는데, 이는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서 정확한 설명을 듣고 올바른 선택을 하게 하기 위해서다.





● 아벤느 온천수로 만들어진 화장품들



1. 아벤느 오 떼르말

아벤느 온천수를 그대로 담은 워터 스프레이다. 민감한 피부나 자극 받은 피부를 진정시키는 데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물에 들어있는 풍부한 규산염이 피부를 부드럽게 만든다. 온천수원과 생산공장을 직접 파이프로 연결해 멸균된 생산시설에서 스프레이 통에 담는다. 파이프와 용기 등 물이 움직이고 닿는 모든 것을 멸균한 상태로 사용하고, 온천수가 공기와 닿지 않도록 생산공정을 까다롭게 관리하고 있다. 피부 위에 온천수를 가볍게 뿌린 후 20~30초 후 두드려 흡수시키면 된다. 아벤느 스파에서는 종이 마스크에 이 스프레이만을 흠뻑 워터팩 상태로 사용하기도 한다.



2. 트릭세라+ 크렘 에몰리앙뜨

아벤느 온천수가 50% 들어간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용 보습 크림. 식물에서 정제·추출한 세라마이드·필수지방산·피토스테롤 성분이 함께 함유돼 있어 피부 장벽을 튼튼하게 만드는데 도움을 준다. 피부 보호막 회복, 자극 완화, 가려움증 완화의 3중 효과가 있다.



3. 똘레랑스 엑스트렘 크렘

아주 민감한 피부, 빨갛게 잘 달아오르는 지루성 피부 등을 위한 초민감성 피부용 보습 크림이다. 보존제, 향료, 계면활성제를 전혀 넣지 않았고, 보습크림으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성분 9가지만 사용했다. 이 또한 멸균생산과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무균상태 제품이다. 아벤느의 특허 멸균용기인 ‘데피(D.E.F.I)’를 사용해 개봉 후에도 변질이나 오염의 위험도를 낮췄다. 아주 자극을 많이 받아 민감해져 있는 피부나 레이저·필링 같은 피부과 시술을 받은 후, 화장품 부작용으로 피부가 자극 받은 후에 사용하길 권장하는 제품이다.



<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사진=브랜드 아벤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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