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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선영·이신비 모녀의 프리마켓 도전기

‘작가’로 불리는 이신비양(왼쪽)과 장선영 모녀가 개성 넘치는 손바늘 인형, 가죽 소품을 소개하고 있다.




엄마는 가죽공예, 딸은 인형작가
프리마켓 놀러왔다 좌판 벌였죠

봄이다. 아이와 함께 부담 없는 나들이를 계획 중이라면 서울시내 프리마켓 소식에도 귀를 기울여보자.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에서 만날 수 있는 모녀작가, 엄마장선영(40·서대문구 대현동)씨와 딸 이신비(10)양은 “좌판을 벌여놓고 엄마와 아이가 함께 판매에 참여하는 것도 이색적인 경험이다”고 추천했다. 장씨 모녀의 프리마켓 도전기를 소개한다.



 지난달부터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의 2012년 시즌이 시작되며 홍대 앞 놀이터가 더욱 활기차 졌다. 봄이 완연해진 토요일, 이곳에는 110여 명의 작가들이 창작 작품들을 볕에 내놓고 선보이느라 분주했다. 어느 틈엔가 구경꾼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데이트하는 젊은 남녀커플과 외국인들, 거리의 아티스트들은 물론 아장아장 걸음마의 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의 모습까지 눈에 띄었다.



 “여기 ‘베개인형’은 모두 손바느질로 직접 만든 거예요. 오빠와 베개 싸움을 하다가 아이디어가 떠올랐죠. 인형마다 이야기가 있고 조금씩 달라요. 이게 최신 버전인 판다 인형이에요.”



 북적거리는 인파 속에 앳되어 보이는 소녀가 눈에 띄었다. 10살 이신비양은 프리마켓에 등록된 가장 나이 어린 작가다. 이양이 이곳에 문을 두드린 것은 지난해 10월 엄마 장선영씨와 함께였다. 열 발자국 남짓 떨어진 곳에 가죽공예품에 둘러싸인 엄마 장씨가 있었다. 딸은 인형작가로, 엄마는 가죽공예 작가로 프리마켓에 참여하고 있었다.



장사하고 물품 사며 자연스럽게 경제 교육



 “2년 전 마흔이 되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무엇’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어요. 그때 프리마켓을 처음 접하고, 두 아이와 함께 도전하기로 작전을 세웠답니다.”

 

 장씨 가족은 2005년 전남 죽곡으로 귀농을 했다. 자연에서 생활하고, 아이를 키우는 것은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그런데도 장씨에게는 ‘마흔 사춘기’가 찾아왔다. 방황하던 장씨의 눈에 띈 것은 프리마켓이었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창작한 작품만 있으면 된다”는 프리마켓 규정을 읽는 순간 장씨는 설렜다. 그에게 힘을 보탠 것은 두 아이다. 딸 신비와 아들 용제(11)도 엄마와 같이 프리마켓에 참여해 보겠다고 결심했고, 그렇게 1년여를 준비했다.



 드디어 지난해 3월 장씨가 먼저 프리마켓에 입성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죽곡에서 KTX를 타고 서울에 와, 하루종일 발이 퉁퉁 붓도록 서있는 것까지 장씨는 즐거웠다. 다른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자극을 받고, 프로 작가가 되어 사람들 앞에 설 수 있어 감사했다. 뒤를 이어 10월 ?작가 신비’는 손수 만든 인형을 선보였다. 그림을 그리는 용제는 아직 준비 중이다.



 신비는 “내가 만든 것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니 신기했다”며 눈을 반짝였다. 장사를 해보는 것도, 필요한 물품을 동대문시장에 가서 구매하는 과정도 재미있었다는 것이다. 곁에 선 장씨는 “엄마가 일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비는 만족스런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힘든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것을 위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연스레 아이에게 경제교육도 되었다. 장씨는 이따금 “엄마 힘내세요”란 손 편지와 함께 딸에게 용돈을 받는다. 프리마켓에 자녀와 함께 참여하는 게 살아있는 교육이 된다고 장씨는 믿고 있다.



이신비양이 손바느질로 만든 베개인형.
 지난달 장씨는 어엿한 CEO가 됐다. 이화여대 앞 쇼핑거리에 ‘씨로(‘씨앗으로’의 줄임말)’란 가죽 공방을 열었다. 온 가족이 짐을 싸 들고, 서울에 둥지를 텄다. 엄마를 빼 닮은 딸은 “엄마 뒤를 이어 공방 2호점을 여는 게 꿈”이란다.



 홍대앞 예술시장 프리마켓은 2002년 월드컵문화행사의 일환으로 선보인 이래 명물이 됐다. 참가하려면 먼저 홈페이지에 작가등록을 해야 한다. 창작물이 없다면, 중고물품을 판매하는 플리마켓(Flea Market 벼룩시장)에 도전해 볼 만하다. 서울에는 프리마켓과 플리마켓이 혼합된 형태의 장터가 여러 곳 운영되고 있다.



● 버리기 아까운 물건 있다면 ‘나눔장터’ 참여해 보세요



집에서 쓰던 생활용품 중 버리기 아깝고 쓸만한 물건들이 있다면, 나눔장터를 통해 이웃사랑과 자원 재활용에 나서 보는 것은 어떨까.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청은 매월 2, 4주 토요일 수지공원에서 ‘수지 나눔장터’ 행사를 열고 있다. 집에서 사용하던 물건들을 나눔장터에 가지고 나와 가격을 정하고 직접 팔거나 교환할 수 있다. 중고 의류, 신발류, 장난감류, 문구류, 수공예품, 기타 장식용품이 모두 가능하다. 학생에게 필요한 교복, 공책, 책, 학용품도 거래된다. 환경 전시회와 같이 매달 환경관련 행사를 하는 것도 특징이다.



운영원칙

- 참가자가 가격을 정하고 판매한다.

- 기증품 판매, 물물교환도 가능하다.

- 수지 나눔장터는 재사용·재활용 나눔장터다.

- 행사장에 올 때는 장바구니를 꼭 지참해야 한다.

- 판매자는 돗자리, 신분증, 쓰레기 봉투를 준비한다.

일시: 매월 둘째?넷째 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3시 (단, 우천시 취소될 수 있음), 11월 넷째 주(24일)까지 총 14회 예정. 7월 넷째 주(28일), 8월 한 달은 휴장.

장소: 수지공원(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토월초등학교 맞은편)

가격: 기준상한선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옷:100원~5000원, 가구·가전제품: 100원~1만원)

문의: 용인 YMCA 수지녹색가게 031-264-1433



<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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