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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취업상담 받고 재취업 나선 주부들

주부들이‘찾아가는 취업상담 서비스’이동식 부스에서 취업 컨설팅을 받고 있다.




마트서 장보다 호기심에 상담…취업설계사가 면접까지 도와

 시장을 보기 위해 농협 하나로마트에 들른 주부 조현숙(55)씨. 여느 때와 다름없던 발걸음이 그를 인생 제2막으로 이끌었다. 계산을 마치고 돌아서던 그의 눈에 ‘찾아가는 취업상담 서비스’가 들어온 것이다. 이는 고양여성새로일하기센터에서 마련한 이동식 취업 상담 부스다. 구직자들에게 꾸준하게 취업 자리를 알선해주는 것은 물론, 추후 취업 교육 프로그램 지원에 면접 동행까지 해준다. 서류통과도 쉽지 않은 나이였던 조씨는 마침내 구직에 성공했고, 도서관 사서로서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 큰 결심은 필요치 않다. 그저 오가는 길에 마주친 이동식 부스앞에 발을 들일 용기만이 필요할 뿐이다. 막연하게 생각하던 재취업의 꿈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는 공간, 이것이 찾아가는 취업상담 서비스가 갖는 가장 큰 매력이다.



브레인 컬러 진단으로 맞는 직업군 찾아줘



 여성가족부와 고용노동부는 2009년 전국 여성인력개발센터 중 100곳을 ‘원스톱(Onestop)취업지원센터’로 지정했다. 이름은 여성새로일하기센터.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역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로 지정됐다. 결혼, 출산, 육아에 신경 쓰느라 직업 경력이 한동안 단절됐던 주부들을 타깃으로 그들의 재취업을 적극 장려하고자 설치된 기관이다. 하지만 취업을 향한 욕구가 웬만큼 강하지 않는 한 주부들이 직접 센터를 찾아오는 일은 드물다. 집안 살림 틈틈이 그저 ‘내 일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정도에서 그치기 때문에 선뜻 용기 내기가 어려운 것이다. 고양여성새로 일하기센터에서 찾아가는 취업상담 서비스를 시작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형마트나 백화점과 같이 주부들의 왕래가 잦은 곳에 센터가 직접 찾아간다면 주부들의 접근성이 더욱 높아질 거란 기대에서다.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유혜림 관장은 “여성인력개발센터를 직접 찾아오는 여성들은 취업에 대해 비교적 깊이 있게 고민하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해결하려 했던 여성들”이라고 말했다. 반면 “찾아가는 취업상담 서비스에 들르는 여성들은 주로 취업을 막연하게 생각하고, 실제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했던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찾아가는 취업상담 서비스는 상담자에게 기초상담부터 제공한다. 주로 방문하는 여성들은 어떤 곳에 취업해야 할지조차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브레인 컬러 진단을 통해 상담자가 어떤 직업군에 잘 맞는지 검사하고, 선호하는 직업이 무엇인지부터 파악한다. 그렇게 이동식 부스에서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와 물꼬를 튼 여성들은 센터와 지속적으로 연락하면서 취업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일종의 사후관리다.



경력 단절 여성 차별 없게 구인업체와도 상담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한 주부가 상담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회사에서 20대 여성을 선호하기 때문에 경력단절 여성들은 이력서 심사 단계에서부터 걸러지는 경우가 많다. 고양여성새로 일하기센터는 이를 개선하고자 구인업체와도 지속적으로 상담하고 있다. 경력단절 여성들의 장점을 발굴하고, 30대 이상의 주부들에게도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서 더 나아가 고양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취업상담 서비스를 방문한 여성들에게 면접동행 서비스도 해준다. 좋은 경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면접을 보는데 두려움 갖는 주부들을 위해 취업설계사들이 손을 잡고 면접 과정에 참여한다. 면접자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어 좋고, 업체 입장에서도 센터를 통해 신뢰를 얻을 수 있으니 누이 좋고 매부 좋다.



 찾아가는 취업상담 서비스는 현재 대화동 농협 하나로마트와 롯데마트 주엽점, 홈플러스 킨텍스점과 일산점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한 이달 13일 호수공원 미관광장을 시작으로, 매월 상담부스를 갖춘 대형버스를 운행하면서 서비스의 이동성을 더욱 키워갈 계획이다. 유 관장은 “여성들이 경제 활동을 할 때 제일 처음 부딪치는 벽이 막연함과 두려움”이라며 “편하게 와서 상담 받고 취업도 할 수 있는 찾아가는 취업상담 서비스가 고양시 여성들의 직업 경력을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다혜 기자 blushe@joongang.co.kr/사진=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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