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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모멘텀 둔화에 스페인 위기설까지 … 2분기 쉬어가는 시간 될 듯

김광기 선임기자
유럽발 재정위기가 다시 글로벌 증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겨우 잠잠해졌나 싶더니 이번엔 스페인이 괴물로 등장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들도 4월 들어 실망스러운 신호를 잇따라 보내고 있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지나쳤다는 자책의 소리가 나온다.



[김광기의 마켓 워치]

 글로벌 증시는 실망 매물에 밀려 일단 후퇴다. 다우지수 1만3000, 닛케이지수 1만, 코스피지수 2000 등이 잇따라 무너졌다. 시장은 호재보다는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기 시작했다. 하긴 1분기 중 10% 안팎의 수익을 냈으니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 되기도 했다.



 유럽 재정위기는 어제오늘 얘기가 아니다. 유로존이 갖고 있는 태생적 한계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이렇다 할 해법도 없다. 그게 시장의 악재로서 위력을 발휘한다면 일단 피하고 볼 일이다. 지난해 하반기에 경험했듯이 맞서봐야 체력만 허비한다.



 스페인 재정위기는 지난 3월 중순 스페인 정부가 올 재정적자 목표치를 4.4%에서 5.3%로 올리기로 하면서 불거졌다. 하지만 당시엔 시장이 워낙 강해 별 관심을 끌지 못했다. 게다가 스페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69.6%로 그리스(163%)나 이탈리아(121%)은 물론 독일(82%)보다 낮다는 점이 위안을 줬다. 그러나 최근 재정보다는 스페인 은행 쪽에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졌다. 부동산 버블이 하염없이 꺼지면서 은행의 부실채권이 통제 불능의 수준에 들어선 것 같다는 진단이 나왔다.



시장은 스페인 경제의 펀더멘털에 다시금 의구심을 갖게 됐고, 특히 23.6%까지 치솟은 실업률에 주목하기에 이르렀다. 이 같은 실업률은 유로존 평균(10.8%)은 물론 그리스(21%)보다 훨씬 높은 것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전인 2007년 스페인의 실업률이 8.3%였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스페인 경제는 이렇다 할 기간산업 없이 관광 등 서비스업에 크게 의존하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러다 보니 대외 경제상황에 민감한 냄비 체질을 갖고 있으며, 자력으로 위기를 수습할 능력도 부족하다. 이런 현실 때문인지 스페인 주식시장은 2008년 금융위기 때 수준으로 다시 곤두박질한 상태다. 큰 틀에서 스페인은 유럽중앙은행(ECB)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의 지원을 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몰릴 수도 있다. 스페인의 경제 규모가 유로존 회원국 중 넷째로, 그리스의 5배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은 다시 적잖은 스트레스에 시달릴 가능성이 있다.



 미국 경제의 회복 기대도 다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분위기다. 미국의 고용지표와 제조업지수, 소비자심리지표 등이 잇따라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1분기 중 고용회복은 임시 계약직 위주로 반짝 이뤄진 것이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민간소비도 다시 주눅이 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래저래 2분기는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비축하는 시간으로 삼고, 편안한 마음으로 대응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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