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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특화거리를 가다 ② 쌍용패션거리

천안 지역에 조성된 특화거리가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천안에는 가구웨딩거리·쌍용패션거리(로데오거리)·휴대폰거리·공구상가거리·병천순대거리 등 5개의 특화거리가 있다. 동종업종이 경쟁하는 구조지만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제품을 한 곳에서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은 큰 경쟁력이다. 천안시도 특화거리에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내로라하는 브랜드 70곳 30% 이상 할인
“6~7년 이상 단골 많아 사은품 항상 준비”

홍정선 객원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천안시 특화거리 중 하나인 쌍용패션거리(로데오거리)가 연일 쇼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천안시 쌍용동의 쌍용대로를 따라 250m구간에 지정된 ‘쌍용패션거리(로데오거리)’에 가면 각종 국내·외 유명 브랜드가 밀집돼 있는 의류매장들을 만날 수 있다. 갤러리아 센터시티점과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외곽의 대형의류타운 개점에도 불구하고 로드숍(길거리 직영점)만의 장점을 살린 차별화된 판매 전략으로 천안의 대표적인 명물로 자리잡은 쌍용패션거리에 찾아가 봤다.



 쌍용패션거리에는 유명 골프웨어 매장부터 남여 정장·스포츠 용품·성인 캐주얼·아동복·아웃도어 의류 등을 판매하는 대리점 형식의 전문매장이 줄잡아 70여 곳이 넘는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브랜드는 모두 입점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설할인매장이 아닌 정상매장이지만 7대 3 정도의 비율로 이월상품도 함께 판매하고 있고 할인율도 30% 이상으로 제법 높은 편이다.



 이곳에 패션특화거리가 활성화 된 것은 지난 2001년 로데오 의류타운이 형성된 이후부터다.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나이키’가 입점하고 원조 격인 3∼4개의 동종 유명브랜드 의류매장이 잇따라 오픈하면서 이 일대가 전문 패션거리로 변하기 시작했다.



 요즘 패션특화거리의 인기 있는 아이템은 숙녀복과 아웃도어룩이다. ‘아이더’는 로데오 의류타운 뒤쪽에 있었다가 큰 대로변으로 확장 오픈한 아웃도어 매장이다. 기존의 유명 브랜드인 코오롱 스포츠·K2·노스페이스가 젊은 층과 청소년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라면, 아이더는 중·상 가격대의 복합매장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구매가 가능하다는 게 매력이다.



 아이더 임현호 대표는 “11년 정도 되다 보니 고정 고객이 많다”며 “등산 시즌이라 등산복도 잘 나가지만,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은 바람막이 자켓과 평상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능성 바지”라고 설명했다.



 ‘SI’매장의 이길례(47) 점장은 특화거리의 장점으로 ‘세일과 사은품 증정행사’를 꼽았다. 그는 “숙녀복은 유행을 타기 때문에 신상품이 인기가 좋다”며 “로드숍은 6~7년 이상의 단골 고객들이 많아 손님들과의 친화력이 높은 편이다. 연령대에 맞는 적절한 사은품을 구비해서 단골 손님들에게 제공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성 정장의류가 많아 결혼식이 많은 주말을 앞두고 목·금·토요일에 가장 손님이 많다. 오후 10시까지 영업해 직원들은 좀 힘들지만 독보적인 패션거리로 자부심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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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데오 의류타운의 길 건너에 자리잡은 ‘티니 위니’는 14년의 역사를 가진 브랜드다. 갓 돌을 지난 아이부터 50대 이상까지 입을 수 있는 옷과 잡화류를 함께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다. 아이들 옷을 사러 왔다가 같은 디자인으로 커플(가족)룩을 함께 구매하는 경우가 많고, 돌사진이나 가족사진을 찍을 때 선호하는 브랜드다.



 한숙경(43) 대표는 “원래는 세일 없는 브랜드였는데 일부 품목은 수시로 세일을 하고 있다”며 “쇼핑보다는 가족단위의 목적 구매가 많고 브랜드 매니어들이 자주 온다”고 말했다.



 ‘파크랜드’는 쌍용패션거리의 터줏대감으로 로데오 의류타운 형성 전부터 있었던 남성복 상설할인매장이다. 주 고객층은 40~50대 남성들. 정장이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인데, 이월상품만으로는 모자라 상설매장 전용으로 추가 생산한 신상품을 판매한다. 천안에서 가장 큰 매장인 이곳은 물량을 많이 지원받아 의류의 종류가 다양하기로 유명하다.



 박혜연(35) 실장은 “요즘에는 다들 젊게 입고 싶어 한다. 무난한 것을 선호하는 예전과 달리 실크소재로 화려하고 과감하며 슬림한 스타일을 선호한다”며 “예복 원단으로 만들어진 옷과 큐빅이 박힌 화려한 넥타이가 유행”이라고 덧붙였다. 박씨는 “경기가 어려울수록 실용적인 부분을 중요시해 비교적 저렴한 브랜드라 장사가 잘 됐는데 요즘에는 경기 탓에 오히려 예전보다 손님이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패션특화거리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매장의 수에 비해 주차공간이 협소하다는데 아쉬움을 토로했다. 로데오타운 건너편의 상인들도 불만은 마찬가지. 큰 도로를 사이로 주차장이 있는 로데오 의류타운과 길 건너 상권이 나뉘고 유동인구가 분산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션특화거리의 시작 지점이라 할 수 있는 혜성산부인과 앞 천안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어려움 없이 패션특화거리를 이용할 수 있다.



 패션거리 점주들은 “패션거리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좋은데 유료주차장인가 싶어 이용을 꺼려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번 기회에 무료공영주차장이 많이 홍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터뷰 양일권 ㈜천안 로데오 의류타운 대표이사

“브랜드 입점 늘리고 간판 정비해 쾌적한 환경 제공”




천안시 쌍용동 로데오타운에는 20여 개가 넘는 의류 업체가 밀집해 있다. 로데오타운은 쌍용 패션특화거리의 대표적인 의류 타운으로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어 패션특화거리를 찾는 쇼핑객들의 부담을 덜어 주고 있다. 2001년부터 로데오 의류타운을 입점해 관리하고 있는 양일권 ㈜천안 로데오 의류타운 대표이사(사진)를 만나 로데오타운의 지나온 이야기를 들어봤다.



-쌍용 로데오타운이 형성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벌써 11년이나 됐다. 로데오타운이 생기기 전에는 건너편에 프로스펙스·아식스·파크랜드·The Day·인디안 매장만 있었다. 로데오타운에 아내가 운영하던 TBJ매장을 시작으로 NIKE·Reebok 매장이 함께 입점해서 아직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로데오타운이 형성되면서 의류매장이 점차 늘어 패션거리가 자리를 잡았고 특화거리로 지정을 받았다.”



-외곽에도 의류타운이 많이 생겼다.



 “시내에서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넓고 편리한 주차 시설이 장점이다. 또 메이저급 브랜드가 다 들어와 있고 로드숍(길거리 직영점)이라 백화점과 달리 답답하지 않고 편하게 쇼핑할 수 있어 좋다. MLB만 상설 매장이고 나머지는 모두 정상매장이다.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시내 중심가에 자리 잡고 있고 매출도 상위권이라 자부한다. 여러 품목의 브랜드가 같이 모여 있고 소비자들의 관심과 유행에 따라 브랜드 움직임이 빠른 편이다.”



-어려운 시기는 없었나.



 “갤러리아 센터시티점과 신세계백화점 충청점의 개점 때 가장 힘들었다. 상권 자체가 다르지만 로드숍은 백화점처럼 상품권을 지급하거나 대대적인 할인 행사를 할 수 없어 경쟁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피해를 볼 수밖에 없었다. 한동안 매출이 감소되고 상인들의 불안함이 컸었다. 요즘은 백화점 개점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고정 고객들이 많아 매출이 많이 회복 되고 있다.”



-요즘 어떤 브랜드가 인기가 높나.



 “아웃도어 브랜드가 인기다. 로드숍의 특성상 가족들끼리 쇼핑을 오는 경우가 많다. 요즘 아웃도어룩은 가벼운 트레킹부터 등산복은 물론이고 일상복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부터 커플, 가족 손님들까지 모두 만족스러워 한다. 불규칙한 날씨 때문에 기능을 강조한 아웃도어룩을 사는 실속 있는 소비자들이 많다”



-특화거리 활성화를 위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나.



 “로데오타운 안 주차장에 쇼핑객 이외에 장시간 주차를 하는 사람들이 많다. 관리비를 내고 장사를 하는 점주들 입장에서는 불만이 많지만 주차장을 통제할 계획은 없다. 건물 뒤쪽에 있는 주차 공간도 오픈해 주중 뿐 아니라 주말 쇼핑객들이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또 인기 있는 브랜드를 더 많이 입점시켜 쇼핑 동선을 최대한 편리하게 할 생각이다. 간판 정비부터 시작해 광고도 조금씩 늘려가려고 한다. 쇼핑하기에 더욱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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