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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경부암 국내 최고 의료진 협진 … 정교한 수술로 기능 보존

우리 몸의 어느 장기인들 중요하지 않은 게 있을까. 하지만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기관을 대라면 눈·코·입·귀가 단연 으뜸이다. 보거나 듣지 못하고, 숨을 쉬기 어려울 때의 불편함이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다. 게다가 산해진미가 있어도 제대로 먹지 못한다면 얼마나 힘겨운 삶을 살아야 할까. 하지만 증상이 경미하다는 이유로, 또 급격하게 진행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 소홀히 대하는 부위가 바로 이(耳)·목(目)·구(口)·비(鼻)기관이다. 중앙일보헬스미디어는 이처럼 소홀하기 쉬운 이목구비의 질환을 알리고, 전문병원을 소개하기 위해 특집 섹션을 준비했다. 각각의 이목구비 기관에서 경고하는 이상 증상을 점검하고, 그에 알맞은 치료방법과 의료기관을 선택할 수 있는 유익한 가이드가 될 것이다. (편집자주)



고대구로병원 두경부암 다학제 진료센터의 각 과별 교수진이 환자에 맞는 최적의 치료법을 논의하고 있다. 코나 입, 식도 등 근접 기관에 암이 퍼지지 않았는지, 다른 기관의 기능을 해치지 않는지 점검하기 위해서다.  [김수정 기자]


두경부암이 다소 생소한 사람도 있지만 한국인에게 네 번째로 많은 암이다. 두경부암은 뇌와 눈을 제외한 입이나 얼굴, 목 부위에 생기는 암을 총칭한다. 가장 많이 나타나는 두경부암은 갑상샘암이다. 이어 후두암·구강암·인두암·침샘암·비강 및 부비동암 순으로 발생한다.



 두경부암은 대부분 초기엔 별다른 증상을 느끼지 못한다. 목이나 구강·침샘 등에는 통증 신경이 적게 분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병이 많이 진행된 뒤에야 병원을 찾는다. 고대구로병원 종양내과 김준석 교수(두경부암 다학제 진료팀장)는 “두경부암은 1~2기엔 5년 생존율이 80∼90%에 이르지만 대부분 병원을 찾는 3~4기 생존율은 30~40%로 훨씬 떨어진다”고 말했다.



좁고 미세한 뇌신경·혈관 얽혀 고도 기술 필요



치료도 어려운 편이다.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과 조재구 교수는 “두경부 쪽은 다른 기관보다 평균적으로 좁고 미세하다. 게다가 가느다란 뇌신경 혈관들이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다. 능숙한 의료진이 아니고는 근접한 다른 기관이나 미세한 신경을 건드리는 경우가 많아 고도의 기술을 요한다”고 말했다.



조기발견도 중요하다. 조 교수는 “3~4기에 치료 받으면 주변 기관까지 많이 도려내야 한다. 치료 후에도 먹지 못하거나 말하지 못하는 등 큰 장애를 남길 수 있어 일찍 치료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두경부암은 특성상 여러 과가 협진해야 한다. 갑상샘암만 하더라도 갑상샘에 있는 암을 제거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다. 코나 입·식도 등 다른 기관에 암이 퍼지지 않았는지, 수술 시 다른 기관의 기능을 떨어뜨리지 않는지, 수술 후 후두나 구강의 기능이 그대로 유지되는지 잘 봐가면서 치료해야 한다.



 고대구로병원은 두경부암 협진시스템을 국내에선 가장 잘 운영하고 있다. 두경부암 다학제 진료팀에서는 갑상샘과 식도·구강·타액선·인두·후두·기관지에 발생하는 모든 암의 검사·진단·진료·수술·항암치료·방사선치료가 원스톱 서비스로 이뤄진다.





관련 과 전문의 모여 가장 이상적인 치료법 합의



이비인후과 우정수 교수는 “두경부암 수술은 조직을 제거하는 치료와 방사선·항암치료로 이뤄진다. 특히 발생 위치·원인·환자의 나이·직업에 따라 기능을 보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해 이를 위한 치료 방법이 모두 다르다”고 말했다. 우정수 교수는 “한 환자에 대해 각 과의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어떤 방법이 가장 이상적인지를 합의해 치료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철저한 ‘환자중심’을 모토로 치료 효과는 극대화하면서 두경부 기관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도록 협진한다는 것이다.



 종양내과 김준석·강은주 교수, 이비인후-두경부외과 우정수·조재구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양대식·이정애 교수, 영상의학과 서상일·김경민 교수, 병리과 이영석 교수 등 두경부암 분야의 진료과 별 전문 의료진이 매주 함께 모여 두경부암 환자의 암 종류와 병기, 증례와 특성 등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조율해 최상의 치료법을 세우는 다학제 진료를 실현한다.



 환자의 추적 관찰 중 일어나는 이상 소견에 대해서도 모든 과의 교수진이 의견을 교환한다. 김준석 교수는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환자가 여러 과를 돌 필요 없이, 각 과의 의료진이 한 환자를 위한 치료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3차원 입체영상·초정밀 방사선 치료기기 갖춰



고대구로병원은 두경부암 치료에 필요한 장비와 시설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최고 사양의 640채널 MDCT(전산화 단층촬영장치), 3.0T MRI(자기공명영상), PET-CT(양전자 컴퓨터 단층촬영기), 선형가속기 등 최첨단 암 영상진단 및 치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방사선종양학과 양대식 교수는 “최첨단 장비를 통해 암 조기 진단 및 치료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 수술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3차원 입체영상과 초정밀 방사선 치료기기로 정상 조직은 보존한 채 두경부에 있는 암 조직만을 출혈 없이 제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에도 열심이다. 김준석 교수는 항암치료 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미국임상암학회 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글로벌 표적 항암제 개발에도 참여해 두경부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 두경부는 해부학적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방법을 병합·사용하는데, 환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치료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약제 개발에도 참여해 두경부암 환자의 생존율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 두경부는 해부학적 특성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방법을 병합·사용하는데 환자의 합병증을 최소화하는 치료방법을 찾기 위한 연구도 진행중이다.



배지영 기자





인터뷰 김준석 두경부암 다학제 진료팀장



-고대구로병원이 국내 두경부암 치료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는.



 “표적 항암치료, 최첨단 방사선 치료 등 두경부암 진단·치료분야에서 세계 정상급 의료진이 다학제 진료팀을 이뤄 협진하고 있다. 환자 상태를 각과 교수들이 협진·분석하고, 맞춤 치료를 제공해 왔다는 점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 같다.”



-두경부암은 완치가 가능한가.



 “빨리 발견하면 완치율은 더욱 높아진다. 암의 완치뿐 아니라 숨쉬고, 먹고, 말하고, 삼키는 두경부 기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외모에도 큰 변화 없이 치료가 가능하다. 정기 검진을 통한 조기진단 및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고대 구로병원 다학제 진료팀의 향후 계획은.



 “국내 두경부암 진단·치료시스템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키는데 앞장서겠다. 궁극적으로 현재 진행중인 수많은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발전시켜 환자에게 바로 적용 가능한 새로운 암 치료법을 개발할 것이다. 합병증도 최소화하는 등 두경부암 완치 및 예방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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