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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쉰 목소리 후두암일 수 있어 … 조기 발견하면 90% 완치

영업직에 종사하는 문형진(가명·46·서울)씨는 몇 달간 이유 없이 목소리가 쉬어 말하는 것조차 불편했다. 거래처 사람을 만나면 전날 노래방에 다녀왔냐는 오해를 사기 일쑤였다. 처음에는 목감기 후유증이라고 생각했다. 목소리 때문에 업무에 지장을 느낀 문씨는 결국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후두부 음성질환

진단결과는 성대에 혹이 생긴 ‘후두암’. 조금만 늦었어도 후두 전체를 들어내야만 하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문씨는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한 성대절제술을 받고 현재 경과를 지켜보고 있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은영규 교수가 성대결절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사진 경희대병원]


감기 아닌데 목소리 이상하면 검사받아야



후두부 음성질환으로 목소리 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6%는 후두부 음성질환을 앓고 있다. 지나친 성대의 자극과 흡연·음주 등 잘못된 생활습관이 원인이다.



 대부분 목소리 변화를 질환으로 인식하지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겨 증상을 악화시킨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음성언어클리닉 은영규 교수는 “목소리 변화를 일시적 현상이라 생각해 방치하는 일이 많다”며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감기도 아닌데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거나 굵은 음성, 쥐어짜는 목소리, 공기 새는 소리가 난다면 음성질환을 의심하라는 것이다.



목소리 쉬고 고음서 갈라지면 성대결절



음성질환은 성대결절·성대폴립·라인케(Reinke) 부종·성대마비, 그리고 후두암과 같은 종양성 질환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성대결절. 성대에 굳은살이 생긴 것으로 무리한 발성이 원인이다. 감기에 걸린 듯한 쉰 목소리가 나고 고음에서 갈라진다. 가수·교사·상담원·영업사원 등 음성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에게 흔하다. 6~7세 남자 어린이도 종종 성대결절에 걸린다. 목에 힘을 주고 악을 쓰듯 말하는 습관 때문이다.



 성대폴립은 성대에 생기는 일종의 양성 용종(작은 혹). 은 교수는 “성대폴립은 성인에게 흔한 음성질환으로 과한 발성·흡연·음주, 그리고 항응고제의 장기간 사용,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원인”이라고 말했다. 초기 증상은 쉰 목소리며, 발병 직후 며칠 간 발성이 곤란해지기도 한다. 대부분 수술 치료를 받는다.



라인케(Reinke)부종은 장기간 흡연한 중년 여성에게 많다. 성대점막에 물이 고이는 질환으로 심해지면 부종이 기도를 막아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쉰 목소리가 나고 굵은 음성이 특징이다. 수술치료와 금연이 필요하다.



공기가 새는 듯한 목소리가 나고, 음식 먹다 사레드는 경우가 많다면 성대마비를 의심해 봐야 한다. 특별한 원인 없이 발생하지만 갑상선 수술, 목 주위 외상, 신경성 질환, 암 등의 영향을 받는다. 원인 없는 성대마비는 1년 내에 목소리가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수술·외상 후 발생했을 때는 성대에 주사를 맞는 시술을 한다.



 흡연자는 후두암 발병률이 일반인에 비해 최대 44배까지 높다. 흡연과 음주는 후두암의 주요 원인. 쉰 목소리와 헛기침, 식사 시 목의 통증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기침을 할 때 피가 섞여 나올 수 있으며, 목 주위에 덩어리가 만져지거나 급격한 체중감소가 나타난다. 은 교수는 “초기암은 90%의 높은 완치율을 보이므로 조기진단·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음성치료로 호전 안되면 후두현미경수술



쉰 목소리가 지속되면 가급적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초기에 치료해야 회복 기간이 짧고, 완치율도 높다. 일단 후두내시경으로 성대 상태를 관찰 한 후 진단한다.



대표적인 치료방법은 음성치료·수술·약물요법이다. 은 교수는 “우선 성대를 안정시켜야 하며, 만성 성대결절·성대폴립·라인케부종의 경우 휴식과 보존 치료만으로 완치가 어려우므로 수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발성습관과 호흡법을 교정하면 과도한 발성과 성대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증상이 가벼우면 이 같은 발성연습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다.



음성치료로 증상이 호전되지 않으면 후두현미경수술을 시행한다. 전신마취 후 후두경을 입안에 삽입해 원인을 제거한다. 수술 시간은 질환에 따라 다르나, 대부분 10분 정도 소요되며, 이튿날 퇴원이 가능하다. 다만 수술 후 일주일 정도는 음성 사용을 자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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