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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길 막는 목젖·혀뿌리 동시 수술 … 성공률 70%로 높여

코골이 남편 때문에 잠 못 드는 부인이 많다. 상당수는 남편이 코골이 도중 갑자기 숨을 멈춰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 경험도 있을 것이다. 바로 ‘수면무호흡증’ 때문이다. 성인 남성 4명 중 1명꼴로 이런 증상이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생명을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 숙면을 취하지 못해 일의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심하면 심장질환·뇌혈관질환·당뇨병·발기부전에도 영향을 미친다.



경희의료원 수면호흡장애센터

경희의료원 수면호흡장애센터 김성완(오른쪽에서 두 번째) 센터장이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수술하고 있다. [사진 경희의료원]


심사평가원서 ‘신의료기술’로 평가받아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에서 운영하는 수면호흡장애센터(센터장 김성완)는 코골이·수면무호흡증 등의 수면장애를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2002년 개설해 수면과 관련한 치료를 전문화했다. 김성완 센터장은 수면무호흡증 수술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많은 수술 경험을 자랑한다. 센터에서 양압술과 수면무호흡증과 관련한 모든 수술을 담당한다.



 양압술은 대표적인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이다. 마스크를 통해 수면 중 기도에 공기를 주입, 막힌 기도를 열어준다. 김 센터장은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나이와 무호흡 정도, 환자의 순응도 등을 고려해 양압술을 적용한다. 그는 “양압술은 주로 고령이거나 다른 질환이 있어 수술이 어려운 환자, 고도비만자에게 시행한다”고 말했다.



 코가 막혔거나 편도·목젖이 많이 늘어져 기도 모양의 수정이 필요한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수술로 치료한다. 김 센터장은 국내 최초로 수면무호흡 치료에 ‘다단계(multilevel)수술’을 도입했다. 코·목젖·턱·혀뿌리 등 여러 부위를 모두 확장하거나 탄탄하게 만들어 수면 중 기도가 좁아지지 않도록 한다.



 기존에는 수면무호흡증에 구개부(목젖)수술만 적용했다. 그러다 2005년 김 센터장이 설근부(혀뿌리)수술을 국내에 도입하면서 다단계수술이 탄생했다. 김 센터장의 설근부수술은 심사평가원으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선정되기도 했다. 다단계수술은 구개부수술과 설근부수술을 조합해 여러 부위를 한꺼번에 치료한다. 기존 수술법에 비해 성공률과 치료효과가 높다. 김 센터장은 “대부분의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여러 부위가 좁아져 있다”며 “구개부 수술만 할 경우 수술 성공률이 40%내외지만 설근부수술을 함께 하면 성공률이 60~70%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현재 많은 국내외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이 다단계수술법을 익히기 위해 경희의료원을 방문하고 있다.



치과와 협진으로 환자별 맞춤치료 제공



경희의료원 수면호흡장애센터는 치과와의 유기적인 협진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김 센터장은 “한 가지 치료법만으로 모든 수면호흡장애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며 “환자별 맞춤치료가 가능하도록 치과(교정과·구강악안면외과)와의 협진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비인후과는 양압술과 수술을 맡고, 교정과에선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위한 입속 교정도구 ‘구강내장치’를 담당한다. 구강악안면외과는 양압술과 다단계수술로도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양악전진술(양악수술)을 시행한다. 환자는 여러 치료법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수면다원검사는 수면호흡장애 여부를 확인하는 필수검사다. 수면호흡장애센터에서는 수면다원검사가 신속하게 이뤄진다. 검사실을 별도로 운영하는 덕분이다. 검사는 대부분 의뢰 2주 이내에 시행되며, 2~3일 이내 판독을 원칙으로 한다.



 수면호흡장애센터는 환자의 수술 후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인다. 김 센터장은 “간혹 수술 직후에는 효과가 좋았는데 증상이 재발했다며 문의하는 환자가 있다”며 “이는 대부분 수술 후 비만해졌거나 음주·흡연을 계속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비만관리와 금연·금주·운동요법이 필수적이라는 것. 따라서 치료 중이거나 수술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방을 겸비한 체중조절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수면위생 교육으로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오경아 기자





인터뷰 김성완 수면호흡장애센터장



-수면호흡장애센터의 가장 큰 경쟁력은?



 “치과와 상호 협조하며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짠다. 이비인후과에서 치료가 안되는 수면무호흡증은 치과의사와의 협진으로 도움을 받는다. 이 경우 치과의사가 치료해야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개인에 맞는 적합한 수술법을 찾아 시술한다는 점, 그리고 1100건이 넘는 다양한 수술 경험도 센터의 경쟁력이자 강점이다.”



 -국제 교류를 통해 우리 의술을 보급한다는데?



“경희의료원 이비인후과는 매년 경희국제비과학술심포지엄을 10년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내시경부비강수술, 만곡증수술, 수면무호흡증수술을 직접 시연했다. 3년에 한번 수면무호흡증을 주제로 심포지엄도 개최한다. 또 아시아지역 이비인후과 의사를 대상으로 매년 연수프로그램을 진행해 정보를 공유하고 우리나라 의술을 알리고 있다.”



 -수면호흡장애 환자를 치료할 때 어떤 점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나.



 “치료결과를 높이기 위해선 환자가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도록 하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 중증 환자는 합병증을 막고, 경증환자는 낮 동안의 피로·졸림 등을 호전시킨다는 원칙으로 치료한다. 또 적극적으로 받을 수 있는 치료법을 우선 적용한다. 여러 치료 가능성을 열어 환자가 가장 잘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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