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귀 임플란트’ 수술로 남은 청력 살리고 잃은 청력 되찾아

취업준비 중인 백종수(26·남·서울 동작구)씨. 지난해 말 대기업 최종면접까지 갔다가 낙방했다. 백씨가 상대방의 말을 무시하는 태도를 자주 보였다는 게 이유였다. 백씨는 상대방의 말이 잘 안 들리는 청력이 원망스러웠다. 백씨의 별명은 ‘사오정’이다. 주변이 조금만 시끄러우면 대화가 힘들다. 같은 말을 여러 번 되묻는다. 취업 문턱에서 미끄러진 백씨는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진단결과 고주파(4000Hz) 범위의 소리를 잘 못 듣는 고주파 난청이었다. ㅎ·ㅈ·ㅊ·ㅅ·ㅍ 같은 자음이 고주파 영역이다.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 원장은 “10년 동안 이어폰의 볼륨을 높여 사용해 청각기관인 달팽이관의 청각세포가 손상됐다”고 말했다. 김씨는 저주파 청력을 유지하면서 고주파 청력을 높이는 장치를 이식했다. 수술 넉 달째인 백씨는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게 됐다.



소리이비인후과 난청센터

소리이비인후과 박홍준(오른쪽) 원장이 현미경으로 난청 환자의 고막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소리이비인후과]
 

완전히 잃은 청력 찾아주는 수술 500건 성공



난청으로 삶의 질이 떨어지는 사람이 늘고 있다. 난청은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70세가 넘으면 50% 이상이 난청으로 대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최근 젊은 난청 환자가 많다. 박홍준 원장은 “이어폰·헤드폰의 과도한 사용 탓이다. 유전 때문에 태어나면서 소리를 못 듣는 선청선 난청도 1000명에 1~3명 있다”고 설명했다.



 난청이 있으면 대화가 힘들어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크다. 증상이 심하면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이 나타난다. 한 번 잃으면 되찾기 힘든 게 청력이다. 난청은 전문의료기관에서 조기에 진단받고 치료하는 게 최선이다.



 소리이비인후과는 난청을 포함해 고난도 귀 수술 경험이 많은 귀 특화 의료기관이다. 난청·인공와우(인공 달팽이관)·급만성중이염·이명·어지럼증·청각재활 분야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고도 난청 환자의 청력재활수술에 전문성이 있다. 일명 귀 임플란트 수술이다. 청각기관인 달팽이관이 완전히 손상되지 않은 환자에게 적용한다. 남아 있는 청력은 살리면서 잃어버린 청력을 되찾아주는 최신 치료법이다.



 소리이비인후과 이호기 원장은 “임플란트 수술은 보청기와 인공와우 이식술의 장점을 결합한 치료법으로, 자연스러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플란트 수술법은 난청의 증상과 수술하는 위치에 따라 크게 3가지가 있다. 하이브리드-임플란트, 중이(中耳) 임플란트, 바하(BAHA, Bond-anchored Hearing Aids) 임플란트다.



 소리이비인후과는 이외에도 청각을 완전히 잃은 사람에게 청력을 되돌려 주는 인공와우 수술도 500건 이상 성공했다. 재발이 잦은 중이염 난청 치료 성적도 우수하다.



국내 최초 한국인 선천성 난청 유전자 발견



소리이비인후과는 전문인력과 시설을 갖췄다. 난청센터·이명센터·중이염센터·어지럼증센터 등 4개의 질환별 전문센터가 있다. 수술전문센터·보청기센터·청각재활센터도 운영한다. 박홍준 원장은 “난청센터에선 난청을 유형별로 정확하게 진단해 수술부터 재활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한다”고 말했다.



 난청센터는 신생아 난청검사실·평형기능검사실·청각정밀검사실·청각언어치료실로 구성됐다. 이곳에는 수술전문의와 청각사·언어치료사가 협진하는 청각재활센터가 있어 수술과 동시에 재활을 시작한다.



 소리이비인후과는 최근 ‘The First, The Best-잃어버린 소리를 찾을 때까지 최선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연구중심·환자중심의 귀 특화의료기관으로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연구 분야에선 이미 굵직한 성과를 냈다. 국내 처음으로 한국인의 선천성 난청 유전자 10종을 발견했다. 이 결과를 토대로 SCI(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급 논문 12편을 발표했다. 소리이비인후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유전성 난청클리닉을 운영한다. 박홍준 원장은 “환자의 약 50%가 유전성 난청”이라고 설명했다. 진료와 연구 못지않게 환자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활발히 운영 중이다. 농아를 위한 단기 청각재활강좌, 인공와우 교실 등 다양한 교육을 마련했다.



황운하 기자





인터뷰 박홍준 소리이비인후과 원장



-소리이비인후과의 경쟁력은.



 “귀 수술을 연간 1500건 넘게 한다. 귀는 세밀한 신경세포가 많이 분포하고 있어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수술 경험이 많은 의료진이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상태를 확인하며 수술한다.”



-의사를 교육하는 곳으로도 많이 알려졌다.



 “소리이비인후과는 연구중심병원으로 성장하기 위해 난청·이명·중이염·어지럼증 부분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유전성 난청에 관한 연구성과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이룬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산부인과 전문병원과 협력해 유전성 난청 치료 프로세스까지 완료했다. 소리세미나라는 이명재활치료 워크숍도 운영한다.”



-소리이비인후과의 향후 계획은.



 “일반인을 위해 올바른 귀 관련 지식과 건강관리법을 알리는 교육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유수병원의 최신 치료법도 지속적으로 국내에 적용하겠다. 아울러 진단·수술·재활까지 귀 질환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상의 의료시설과 환경을 만들겠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