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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민주당 후보와 플레이오프 치를까

대선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6일 서울대 수원 캠퍼스에서 퇴근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1951년에서 52년으로 이어지는 시기를 미국인들은 ‘불만의 겨울’이라 부른다. 수많은 미국의 아들이 한국에서 목숨을 잃었으나 중국이 개입한 전쟁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대선을 앞둔 그 겨울에 떠오른 인물이 드와이트 아이젠하워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의 전쟁영웅이자 48년 대선 때부터 민주당과 공화당이 앞다퉈 영입을 시도했던 인물. 그가 대선에 나설지, 나선다면 어느 당의 후보가 될지가 온 국민의 관심사였다. 아이젠하워는 뉴햄프셔 프라이머리가 진행되는 당일에야 “공화당 후보로 대선에 도전할 것”임을 처음 밝힌다.



대선 가는 길 시나리오는

 아이젠하워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어떤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지금까지는 아이젠하워의 행보와 비슷하다.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어떤 진영에도 가담하지 않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점이 그렇다.



 최근 몇 년간 한국은 양극화와 청년실업으로 대변되는 불만의 시절을 보내고 있다. 안 원장은 지난해부터 이러한 상황에 대해 자기 의견을 피력했다. 기부재단을 만들고 자산의 절반을 기부했다. 총선 때는 민주통합당의 인재근·송호창 두 후보를 지지했고, 투표참여를 권하기도 했다. 아이젠하워가 그랬던 것처럼 안 원장도 결국엔 한 정당을 선택할 것이란 시각이 아직까지는 우세하다. 정당정치가 자리 잡은 국가에선 무소속으로 대선에서 승리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게다가 야권 후보와 안 원장의 지지층은 상당 부분 겹친다. 이에 따라 안 원장이 끝까지 독자노선을 걷기보다는 민주당을 포함한 야권 후보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52년 아이젠하워가 야당인 공화당을 선택한 것은 20년간 정권을 잡은 민주당에서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박근혜 대세론’으로 꽉 차 있는 새누리당을 안 원장은 선택하기 쉽지 않다.



 민주당은 6월 신임 지도부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대선 후보 레이스를 펼친다. 현재 당의 계획으론 8월에 후보가 결정된다. 민주당에서는 “안 원장이 빨리 야권 대선 레이스에 들어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렇게 되면 안 원장은 문재인·손학규 상임고문, 김두관 경남지사 등과 겨뤄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의 총선 패배 후 분위기가 바뀌었다. 안 원장의 몸값은 오르고 문 고문은 내렸다. 그래서 나오는 말이 ‘투 트랙 경선’이다. 민주당이 대표선수를 뽑으면 안 원장과 플레이오프를 치른다는 것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박원순 현 시장이 야권 후보로 뽑힌 것과 같은 방식이다. 이 시나리오엔 “안 원장이 페이스메이커(pacemaker)가 돼 야권 후보 전체의 경쟁력을 높여줘야 한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하지만 안 원장이 끝까지 ‘제3의 길’을 강조하며 어떤 정당도 선택하지 않고 완주할 가능성도 적잖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원장이 최근 접촉하는 인물들을 볼 때 통합진보당과 연대한 민주당의 노선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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