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새누리 “영포라인 경찰청장 곤란” … MB, 이강덕 카드 접어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가운데)과 주요 당직자들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월례조회에 참석하고 있다. [최승식 기자]


김기용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수원 20대 여성 살인 사건으로 물러난 조현오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김기용(55) 경찰청 차장을 지명했다. 조 청장의 사의 표명 이후 일주일의 장고 끝에 내린 결정이다.

충북 제천 출신 청장 김기용 지명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김 후보자는 검정고시와 한국방송통신대를 나와 행정고시(30회)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1974년 경찰청(치안본부 포함)이 내무부에서 외청으로 독립한 이래 배출된 32명의 수장(首長) 가운데 첫 충북 출신(제천)이다. 상공부에서 근무하다 경찰공무원으로 전직한 뒤 서울 용산경찰서장과 경찰청 정보3과장, 서울경찰청 보안부장, 경찰청 경무국장을 지냈다. 지방청장은 충남에서 했다. 올 초 치안정감인 경찰청 차장으로 승진했다.



 김 후보자의 발탁을 두고 “관운”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많다. 수원 사건 이전만 해도 그는 치안정감 이상만 경찰청장이 되도록 한 경찰청법에 따라 청장 후보군에 들긴 했으나 후순위란 게 대체적인 평가였다.



경찰대 1기 출신으로, 경남 남해 태생인 서천호 경기경찰청장과 경북 영일 출신인 이강덕 서울경찰청장 중에서 지명될 거란 전망이 우세했다. 조 청장이 8월까지인 임기를 채울 경우를 상정한 전망이었다. 당시까지 김 후보자는 ‘명목상 후보’였던 셈이다.



 그러다 4·11 총선을 앞두고 수원 사건이 터지자 조 청장과 서 경기청장이 함께 사의를 표하면서 인사의 판이 바뀌었다. 서 경기청장으로선 부산청장에서 경기청장으로 ‘영전’한 지 30일 만에 운명이 바뀐 거다. 청와대에선 “아무리 갓 부임했다곤 해도 사건이 벌어진 곳의 청장을 승진시킬 순 없는 일”이란 입장을 정했다. 이에 비해 이강덕 서울청장을 두곤 “실력이나 신임 면에서 제일 낫다”는 게 청와대 내부 기류였다.



 하지만 이번엔 이 청장의 출신 지역이 걸림돌이 됐다. 청와대도 “경찰수장을 ‘영포라인’으로 시킬 경우 거센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지적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 특히 최근 민간인 불법 사찰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서울청장이 당시 청와대 공직기강팀장으로 근무한 경력도 단점이 됐다.



 새누리당도 여러 경로를 통해 “이강덕 서울청장을 발탁하는 건 곤란하다” “총선에서 이기자마자 곧바로 ‘영포라인’ 인사를 하는 건 오만으로 비친다”는 메시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한다. ‘영포라인’의 회전문 인사로는 국회 행정안전위의 인사청문회 통과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정치적 고려 때문에 결국 이 대통령은 차차선 격인 김 후보자를 택했다는 것이다. 정치권 일각에선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모친의 생가가 충북(옥천)에 있다는 점을 들어 “김 후보가 박 위원장 쪽과 아는 사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 대통령이 박 위원장과 교감 속에서 한 인선일 수 있다는 거다.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