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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미사일 3인방, 공중폭발 문책은 일단 모면

왼쪽부터 박도춘, 주규창, 백세봉.


지난 13일 북한의 로켓 발사 실패 이후에도 ‘미사일 3인방’은 건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도춘(67) 당 군수담당 비서와 주규창(84) 당 기계공업부장은 각각 대장과 상장 계급장을 달고 지난 15일 평양에서 열린 인민군 열병식 주석단에 등장했다. 이들과 함께 우리 방위사업청장에 해당하는 제2경제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세봉(상장)도 13일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 위원으로 유임됐다. 미사일 개발과 제작을 전담하고 있는 3인방이 모두 무탈한 것이다.

태양절 열병식 주석단 올라
“인재 없고 김정은 인덕 과시”



 북한은 노동당 기계공업부 산하 2과학원이 무기 개발을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2경제위원회는 개발된 무기 생산을 담당하며 군수 담당비서가 이 두 가지를 모두 책임지고 있다.



 13일 북한 언론을 통해 공개된 김정은의 모습에선 그가 이전과 달리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있어 로켓 실패에 따른 문책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 주민들에게 김정은은 최첨단 기술력을 통한 국가부흥이라는 이미지로 각인돼 있다”며 “첨단기술의 결정체인 로켓 발사 실패는 김정은에 대한 이미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런 만큼 이번 미사일 실패에 대해 담당자들이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었다. 하지만 김정은은 15일 열병식장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보며 웃는 등 여유를 찾았다. 진희관 인제대(통일학부) 교수는 “김일성을 흉내 내며 어진 지도자 이미지 조성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책인사를 할 경우 부정적 인상을 준다는 부담이 있다”며 “또 인력풀이 많지 않은 북한에서 대안도 찾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인덕(仁德)’ 정치를 과시하는 차원이란 것이다.



 북한 군수산업 기지인 자강도당 책임비서 출신인 박도춘 비서와 군수 분야 ‘참모장’ 역할을 수행해온 주규창 부장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등장한 2010년 9월 현직에 임명된 인연도 있다. 또 백세봉은 군수품 생산과 무기 수출을 통해 그동안 비자금 조달 역할을 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주규창은 고령이므로 어떤 식으로든 교체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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