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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 치고 저녁 먹고 과외 받고 대구은행 위층은 어린이 세상

대구은행 대명동지점 위 ‘파랑새 드림 지역아동센터’. 체육실에서 훌라후프 등의 수업을 하던 아동들이 사진 촬영을 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탁구와 훌라후프를 할 때가 가장 즐거워요. 몸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요.”

DGB그룹 사회공헌재단서 만든 방과후 아동센터 가보니



 16일 오후 대구시 남구 대명동 ‘파랑새 드림(dream) 지역아동센터’ 체육실. 초등학교 4학년인 정서영(10)양이 아동센터 자랑을 쏟아낸다. 140㎡(약 43평)의 체육실에는 초등학생 15명이 운동을 하느라 시끌벅적하다. 바닥에는 빨강·파랑·녹색의 고무매트가 깔려 있다. 어린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아이들은 탁구나 줄넘기 등을 하느라 여념이 없다.



 이곳은 사회복지단체가 하는 아동센터가 아니다. DGB금융그룹(대구은행그룹) 사회공헌재단이 만든 것이다. DGB그룹은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자원봉사를 위해 지난해 10월 사회공헌재단을 만들었다. 아동센터는 지난달 21일 문을 열었으며 재단이 벌이는 첫 사업이다.



 아동센터는 대구은행 대명동지점 2∼3층에 자리 잡고 있다. 실내에 들어서니 공부방인 ‘열공실’과 상담실인 ‘꿈자람실’, 도서실 등이 눈에 들어온다. 도서실에는 대구은행 직원들이 기증한 동화·교양도서 2000권과 자체 예산으로 구입한 1000권 등 책 3000권이 있다. 3층에는 식당·샤워실·체육실 등이 있다. 아이들이 체육을 한 뒤 샤워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매일 저녁도 제공한다. 조상임(50) 센터장은 “대구지역 아동센터 가운데 시설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곳에서 공부하는 아동·청소년은 초등학생 15명, 중학생 10명 등 25명이다. 저소득층·맞벌이·다문화 가정 아이들로 인근 학교의 추천을 받아 선발했다. 초등학생은 오후 2시부터 6시30분까지, 중학생은 오후 4시에서 밤 8시까지 이곳에서 생활한다. 초등학생은 국어·영어·수학·한자 등의 기초학습과 종이접기·난타 등 특기교육을, 중학생은 영어·수학 등 학과 공부를 주로 하고 있다. 중학생들은 대학생 자원봉사자들로부터 1대 1로 공부를 배운다.



 개소 초기 아이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하지만 시설이 좋고 특기교육도 다양해 태도가 바뀌었다. 매일 30분씩 하는 체육시간은 특히 인기가 높다. 학부모도 만족해 한다. 초등 3학년 딸을 맡긴 김종운(56)씨는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보살펴줘 마음 든든하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센터에는 직원 4명과 대학생 자원봉사자 20명이 일하고 있다. 식당에서는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 소속 자원봉사자 3∼4명이 아이들의 저녁을 챙긴다. 특기활동 과목은 전문강사가 지도한다. 종이접기·한자 등은 자격증을 따게 하는 것이 목표다. 어린 시절 자격증을 따면 자신감도 생기기 때문이다.



 DGB그룹 하춘수 회장은 “미래의 꿈이자 희망인 아동·청소년에게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이들을 지역사회 발전의 주역으로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지역아동센터=아동복지법에 따라 설치된 아동 복지시설. 18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을 보호·교육하고 건전한 놀이와 오락을 제공한다. 사회복지법인·종교단체·개인 등이 설립해 운영하며 정부나 지자체에서 인건비 등 운영비의 일부를 지원받는다. 대구에 170곳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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