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스포츠평화당 만든 이노키 … 재수 끝 의원 된 파퀴아오

운동선수에게 가장 큰 영광은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같은 큰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어떨까. 그동안 한국에서는 후배를 양성하는 지도자만이 유일한 길인 것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변화는 시작됐다. 문대성(36)·이에리사(58) 교수가 각각 지역구와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서 의원으로 활동한다. 두 사람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 소속될 것이 유력하다.



정계로 간 해외 스포츠 스타는 …
대중적 인기로 비교적 쉽게 입문
기성 정치권 벽에 막혀 좌절도

 늦게나마 선수 출신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을 체육계는 반기고 있다. 그동안 정치권으로부터 홀대받았던 체육계가 이제야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문 당선자와 태릉선수촌장을 지낸 이 당선자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육계의 현안에 목소리를 내줄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을 시작으로 선수 출신 체육인들이 정치계에 활발히 진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는 성공한 스포츠 스타가 정치인으로 변신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인지도를 무기로 내세워 자신의 꿈을 달성하고자 노력한다.



 일본의 안토니오 이노키(69)는 1989년 프로레슬링에서 은퇴한 뒤 정계 진출을 선언했다. 그해 스포츠평화당을 창당하고 참의원 선거에 출마해 당선된다. 94년 선거에서 낙선한 뒤 다시 링으로 돌아왔다. 일각에서는 “사업 실적이나 대외적 행보 모두 과거의 영광에 묻어 가려는 듯한 인상을 보인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8체급 세계타이틀을 따낸 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34)는 2010년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치인의 길을 걷고 있다. 정치 외에 연기, 영화 제작, 음반 녹음에 참여하기도 한다. 2007년 한 번 낙선한 뒤 2010년 재도전해 당선된 그는 “고통받는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고 자신이 정치에 뛰어든 이유를 밝혔다. 필리핀에서 대통령보다 더 인기 있다고 할 정도의 스타이기에 유명세를 통해 정치에 입문할 수 있었다.



 캘리포니아주지사(2003~2011년)를 지낸 아널드 슈워제네거(65)는 스포츠 스타라기보다는 영화 ‘터미네이터’에 출연한 근육질의 영화배우 이미지가 더 강렬하다. 하지만 그는 ‘미스터 올림피아’ 7회 우승을 차지한 보디빌더 출신이다.



브라질의 ‘축구황제’ 펠레는 95년부터 98년까지 체육부 장관을 역임했다.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인 빌 브래들리(69)는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활동했고 2000년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 스포츠 스타 출신이 정치에서 뚜렷한 업적을 남긴 경우는 많지 않다.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정치권에 비교적 쉽게 입문했지만 자신의 전문 지식과 경험을 제대로 펼쳐내지 못해서다. 기존 정치권의 높은 벽에 부딪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체육인들이 문대성·이에리사 당선자에게 기대와 걱정의 시선을 동시에 보내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주영·정종훈 기자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