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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비난’ 금기 깬 귄터 그라스 … 이스라엘, 기피인물 지목 입국금지

귄터 그라스
“늙은 내가 마지막 잉크를 묻혀/지금에야 말하게 된 것은/핵무장 국가인 이스라엘이 (핵개발 의혹을 받고 있는 이란을 선제 공격하면)/그러잖아도 깨어지기 쉬운 세계 평화를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유대인 국가 이스라엘을 비난한 시(詩) ‘말해야만 하는 것’을 최근 발표한 독일의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 귄터 그라스(84·사진)가 8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에 의해 기피인물(persona non grata)로 지목됐다.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7세 때 나치 무장친위대(Waffen SS)에 복무한 과거를 2006년 뒤늦게 고백한 『양철북』의 작가 그라스는 이에 따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수 없게 됐다. 나치는 600만 명의 유대인을 독가스실 등에서 학살(홀로코스트)했다.

 시가 발표되자 이스라엘에서는 성토 일색이었다. 엘리 이샤이 내무장관은 “그라스가 왜곡되고 거짓된 작품을 퍼뜨리기를 원한다면 더 많은 독자를 얻을 수 있는 이란에서 출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라스의 시는 나치의 아픈 과거 때문에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이 금기시돼온 독일에서도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독일 정부와 언론은 앞다퉈 그라스를 비난했다. 하지만 조심스럽게 그라스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야당인 사민당의 롤프 뮈체니히 의원은 “이스라엘처럼 민주주의와 다원주의를 지향하는 나라에서는 논쟁의 소지가 있는 의견을 참아낼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고 한델스블라트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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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