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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희망탑 634m

다음 달 22일 문을 여는 세계 최고 높이(634m)의 전파탑 ‘스카이트리’. 대지진 후 일본의 재건을 상징한다. [사진 지지통신]
세계 최고 높이의 전파탑 ‘스카이트리(Sky Tree)’의 개장을 한 달여 앞두고 일본 열도가 환호하고 있다.

 지난달 말 시작한 전망대 입장권 예약 경쟁률은 최대 335대 1. 다음 달 22일 문을 열지만 워낙 관람 희망객들이 몰려 7월 중순까지는 예약 당첨자들만 입장이 가능할 정도의 인기다.

스카이트리가 들어서는 도쿄 외곽 스미다(墨田)구의 상가지역 땅값은 3배 이상 뛰었다. 스카이트리 바로 옆에는 312곳의 점포가 입점한 대규모 상업시설이 동시에 개장한다. 스카이트리 주변을 둘러보는 관광상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주변 호텔의 예약도 7월까지 끝났다. 민간 경제연구소들은 관광객이 쓸 돈이나 고용창출 효과 등의 경제효과만 3000억 엔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본 언론들도 연일 ‘스카이트리 열풍’이란 제목의 특집을 내보내고 있다.

 스카이트리의 높이는 634m. 도쿄 주변의 옛 지명인 무사시(武藏)의 발음에 빗대 ‘6(무쓰)3(산)4(시)’로 정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가장 높은 전파탑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스카이트리는 일본의 모든 자존심을 응축한 상징물이다. 창립 110년을 맞는 건설사 오바야시구미(大林組)가 시공하고 세계적 건축가인 안도 다다오(安藤忠雄)가 감수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면서 1300여 년 동안 지진이나 태풍을 견딘 나라(奈良) 호류지(法隆寺) 5층탑의 구조 원리를 적용했다. 탑의 가운데에 심주(心柱)라 불리는 기둥을 세운 게 핵심이다. 1000년에 한 번 오는 대지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패전의 아픔을 딛고 일본의 경제부흥을 일궈낸 쇼와(昭和)시대의 상징은 1958년 완공된 도쿄타워(333m)였다. 모두가 힘들 때 도쿄타워를 보면서 힘을 얻었다. 그런 점에서 새로 들어설 스카이트리는 3·11 동일본 대지진 이후 황폐해진 일본인들의 마음을 달래주는 심벌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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