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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이타닉’ 3D로 부활시킨 코리안의 힘 …

3D로 국내에 재개봉된 영화 ‘타이타닉’의 컨버팅 작업을 맡은 한인 기업 벤처 3D의 조지 리 대표(왼쪽)와 마커스 잉글리필드 공동 대표.
영화 ‘타이타닉’이 한국인들의 손으로 3D로 재탄생했다.

 타이타닉호 침몰 100주년을 맞아 5일 전 세계적으로 재개봉된 ‘타이타닉 3D’ 중 1시간10분 분량이 3D 컨버팅 전문 기업 벤처 3D의 한국인 아티스트들의 손으로 완성됐다. 벤처 3D는 재미 한인 조지 리씨가 엔터테인먼트와 테크놀러지 분야 전문가인 폴 오토슨, 마커스 잉글리필드와 2008년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본사는 할리우드 대형 스튜디오들이 밀집해 있는 LA 지역에 있지만 260여 명의 아티스트들이 실제 3D 변환 작업을 하는 스튜디오는 서울에서 운영되고 있다.

 조지 리 대표는 “1년 6개월여 전 ‘타이타닉 3D’ 제작 발표가 난 이래 25개 업체와 경쟁해 일궈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3분 길이로 제작해 간 데모 영상이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은 거죠. 앞쪽 인물들은 물론 뒷 배경에 심도까지 잘 조절해 입체감을 더한 점과 눈의 피로감을 최소화했다는 점에서 큰 점수를 받았습니다.”

 벤처 3D의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에서 나온다. 벤처 3D 코리아·리얼이미지의 대표이사인 김종률 박사가 자체 개발한 ‘GLEVE’라는 프로그램은 수작업에 의존하던 기존의 3D 컨버전 과정을 한층 빠르고 효율적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지 리 대표는 “그동안 ‘그린 호넷’ ‘프리스트’ 등 여러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3D 컨버팅을 해왔지만 ‘타이타닉’만큼 힘들었던 적은 없었다”며 “3D 영화 최고의 전문가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높은 수준에 맞추려다 보니 모두 고생이 많았다”고 전했다. “캐머런 감독은 완성도 높은 영상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정말 철저하고 꼼꼼했어요. 매 프레임마다 지시사항을 내리고 일일이 검토하는데 혀를 내두를 정도였습니다. 다른 감독과의 작업이었다면 3개월 내에 끝낼 수도 있는 분량인데 배 이상이 걸렸죠.”

 그만큼 자부심도 컸다. 특히 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배 침몰 장면을 훌륭히 완성해냈다는 점은 벤처 3D 직원 모두의 자랑이다.

 “벤처 3D가 ‘한국 회사’란 사실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할리우드에 한국의 재능과 기술력을 더욱 널리 알린다는 생각으로 LA와 서울의 직원들 모두가 힘을 합쳤죠.”

 벤처 3D의 앞길은 탄탄하다.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나 ‘주라기 공원’ 시리즈의 컨버팅 작업 역시 벤처 3D가 담당할 예정이다. 조만간 제작 분야에도 뛰어든다. A급 할리우드 스타들을 기용한 할리우드 액션 공포 영화를 올 여름부터 한국에서 촬영할 계획이다.

 “우리가 직접 만든 영화를 우리가 컨버팅해 선보이는 시스템을 정착시키려 합니다. 3D의 미래는 물론 할리우드의 미래까지 선도하는 기업이 되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LA중앙일보 이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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