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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너무 싸다 했더니" 대형마트 반값 과자의 비밀

이마트 직원들이 미국 식품가공업체 타이슨에서 과자 원료인 옥수수가루를 검사하고 있다. [장정훈 기자]

대형마트에서 들고 나오는 장바구니에는 수입산이 얼마나 담겼을까. 1만원어치를 사면 대략 3000원은 수입산 구매액이었다. 본지가 대형마트들의 지난해 매출을 분석한 결과다. 수입 완제품뿐 아니라 외국에서 원료를 수입해서는 국내에서 포장만 하는 정도의 제품 판매분까지 포함한 수치가 이렇다.

 이마트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액 13조7000억원 중 29%인 3조9900억원이 수입 상품에서 발생했다. 롯데마트는 총매출액 6조9200억원 중 수입 상품 비중이 1조8600억원(27%)이었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 한 명이 한 번 들렀을 때 평균 구입액은 4만5000원. 이 중 29%가 수입 상품이니 대형마트에 올 때마다 1만3000원가량을 외국산을 사는 데 썼다는 얘기다.

 대형마트에서의 수입 상품 매출액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의 경우 2007년 수입 상품 매출액은 1조8200억원이었지만 2009년에는 2조6100억원, 지난해는 3조9900억원으로 늘었다. 매출에서 수입산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7년에 17%였다가 지난해 29%로 10%포인트 넘게 증가했다.

 대형마트들은 “소비자의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외국산을 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대형마트에서 팔리는 등산·자전거 같은 레포츠 용품은 절반 이상(64%)이 수입 상품이다.

여기에 온난화로 인해 종전에 많이 나오던 생선·과일이 사라지고, 또 입맛이 서구화되면서 과일이나 생선 같은 신선식품의 해외 의존도 역시 높아졌다. 이를테면 감귤 가격이 폭등하면서 오렌지 소비가 크게 늘어나는 식이다. 어획량이 줄어든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이 대치하고 있다. 중국산 생물아귀나 인도네시아 흰다리새우 역시 판매가 많이 늘었다. 또 식탁에 잘 오르지 않았던 아스파라거스·브로콜리 같은 채소류와 아보카도·망고·야자 같은 수입 과일도 많이 팔린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쇠고기도 절반 가까이(49.6%)가 수입품이다. 쇠고기는 올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시행되면서 수입품 비중이 50%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다. TV나 알람시계 라디오, 전기 주전자 등 가전제품의 수입 비중도 해마다 커지고 있다. 요즘은 고급 와인을 직수입해서는 백화점보다 30%가량 싸게 팔기도 한다. 대형마트에서 판매되는 수입 상품의 종류와 산지 국가 수도 매년 늘고 있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해 3월까지 판매된 10만여 종의 상품 중 3만여 종이 수입품이다. 3~4년 전 중국·베트남 등 10여 개에 불과했던 상품의 수입 국가도 최근엔 뉴질랜드·캐나다·이탈리아·스페인 등 50여 개국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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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