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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성의 홍콩뷰] 중국 긴축완화는 시간문제 … 투자 기회 엿볼 때

중국 증시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홍콩에 있는 삼성증권의 중국본토주식 펀드매니저가 지난주 중국에서 열린 콘퍼런스에 다녀왔다. 여기서 만난 상당수 펀드매니저는 최근 펀드 내 현금비중을 올려놓았다고 한다. 새로운 촉매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분위기다.

 연초의 좋았던 분위기가 왜 바뀌고 있는가. 크게 보면 두 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첫째, 긴축완화 기대감이 불확실성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설과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전후로 긴축완화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컸지만 양회 이후에도 구체적 긴축완화 방안이 제시되지 않았다. 게다가 원자바오 총리는 중국의 2012년 경제성장률 목표를 8%에서 7.5%로 낮췄다. 가까운 시일 안에 긴축완화가 힘들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진다.

 이 연장선상에서 유동성 우려를 들 수 있다. 총통화(M2) 증가율이 전년 대비 12~13%까지 떨어지면서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고, 정부 목표치인 14%도 밑돌고 있다. 은행 대출도 부진하다. 1, 2월에 신규 대출은 전년 대비 8% 감소했다.

 둘째, 실적에 대한 우려다. 요즘 중국 기업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고 있는데, 경기 민감주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안 좋게 나오고 있다. 또 1분기 이익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국가통계국의 1~2월 제조업 기업 이익이 전년 대비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중국 증시의 상승은 끝난 것인가. 그렇지 않다. 단기적으로 조정이 좀 더 지속될지 모르지만 하반기 이후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다.

 먼저 긴축완화 가능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난해엔 정책의 초점이 ‘인플레 억제’였지만, 소비자물가에 선행하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지난해 7월 7.5%에서 올해 2월에는 0.6%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는 더 이상 큰 우려가 아니다. 정책 중심이 ‘경기부양’으로 갈 수 있는 조건은 충분히 마련됐다고 볼 수 있다. 4월에는 기업의 법인세 납부 등 자금 수요가 커진다는 점을 감안해 일부에서는 지준율 인하 등 긴축완화 조치가 이르면 4월 내에 나올 것으로 기대하기도 한다.

 대출에 대한 우려도 마찬가지다. 1분기에 연간 총대출의 30~40%가 집행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에 이에 대한 실망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는 반대로 1분기에 크게 증가하지 않았기에 하반기로 가면서 신규 대출 규모가 예전 대비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기업 실적도 바닥을 다지고 있는 국면이다. 대부분 실적 악화의 원인이 인건비 상승, 원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이다. 그러나 임금인상은 수요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매출과 연계해 봐야 하며 나쁘게 해석할 필요는 없다.

 수급 측면에서는 지난주 중국이 외국인적격투자자(QFII) 투자 한도를 300억 달러(약 33조9000억원)에서 800억 달러(약 90조5000억원)로 올린 것도 중장기 호재다. 현재 A주 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현재 1.1%에 불과한데, QFII 한도의 75% 이상이 주식에 투자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인 지분율이 두 배 이상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다리는 반등은 긴축완화와 기업 실적이 가시화될 때까지 다소 지연될 수 있지만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많다. 긴축완화가 시간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증시가 조정을 보이면 주식 투자 비중을 높이겠다는 펀드매니저가 주변에 많이 눈에 띈다. 중국의 증시 조정은 또 다른 기회일 수 있다. 

유재성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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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