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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학교 비교과 활동 따라잡기





연구과제물·독서보고서·체험활동…교내 활동만 해도 포트폴리오 충분

특목·자사고 입시에서 자기주도학습능력이 중시되면서 비교과활동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입시가 특정 내신 과목의 성적만 반영해 지원자에 대한 변별력이 낮아지면서 비교과활동에서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경향이 일고 있다. 졸업생 대부분이 특목·자사고로 진학하는 국제중에서는 어떤 활동들을 할까. 서울 대원·영훈 국제중의 다양한 교내 비교과활동에 대해 졸업생과 재학생에게 들어봤다.



 영훈국제중을 졸업한 김수민(16·사진)양은 올해 자율형사립고인 서울 하나고에 입학했다. 입시 때 지원서류인 학습계획서와 자기소개서의 내용을 모두 중학교 교내활동으로만 채웠다. “큰 어려움 없이 지원서를 채울 수 있었어요. 지원서 각 문항의 의미를 꼼꼼히 살펴본 뒤 그와 관련된 각종 학교 활동들을 정리·비교하고 그 중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활동을 고르려고 노력했어요.”



 가장 자신 있었던 문항은 자기주도학습과정의 경험을 묻는 문항이었다. 국제중의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 덕이었다. 영훈국제중은 전교생이 입학부터 졸업 때까지 3년간 매 학기마다 자기주도학습 연구과제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교과·비교과 영역에서 스스로 주제를 정해 실천한 경험과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정리하는 것이다. 영훈국제중은 학생들이 재학 중 사교육을 받는 것을 일체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3년이 흐르자 내겐 총 5편의 자기주도학습 연구과제 성과를 갖게 됐어요, 매 학기 공부하면서 느낀 문제점을 해결하는 과정에 흥미를 느껴 스스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됐어요.”



 학교는 학생들이 제출한 자기주도학습 연구과제 중 해마다 우수작을 뽑아 교내 문집으로 묶어 전교생에게 배포했다. 김양도 2학년 2학기 때 제출한 ‘고령화 대책과 노인질병’이라는 연구과제가 우수작에 뽑혀 문집에 수록됐다. 노인복지관에 봉사활동을 다녔던 경험을 바탕으로 연구한 과제다. 김양은 이 내용을 교내 비교과활동의 경험담을 묻는 하나고 입시 문항에 활용하기도 했다. 하나고 학습계획서엔 3학년 때 ‘나의 역사연대표’를 만들면서 경험한 학습태도와 성취, 성적 향상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국어시간엔 독서 비교과활동이 진행됐다. 전교생이 해마다 50권의 작품을 분석하고 토론한 뒤 독서보고서를 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런 경험을 독서 이력을 묻는 하나고 입시 문항에서 유용하게 활용했다. “학습계획서에서 인상 깊게 읽은 10권의 책을 고르고, 2권을 상세하게 분석해야 했어요. 이 때 지난 3년간 작성한 독서보고서 모음집에서 제 삶의 가치관에 변화를 준 작품을 골라 당시 책을 읽으며 느꼈던 점을 발췌해 썼죠.” 교내·외 비교과활동 경험을 묻는 문항엔 2년 동안 활동한 교내 동아리 활동 내용을 답했다. 과학실험을 진행한 뒤 영어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이 보고서들을 문집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겪은 경험담을 풀어 썼다. “후배들의 영어 보고서 작성을 첨삭하고 제 경험을 알려주고 함께 논의하면서 제 영어 실력은 물론 리더십도 기르는 기회가 됐어요. 이를 지원서에 썼습니다.”







 대원국제중 3학년인 서재경양은 올해 특목고 입시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2년간 활동한 비교과활동 내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교내에서 우수작으로 선정된 학술소논문 작성과, 사이마(과학과 수학 융합 프로젝트)수업에서 익힌 경험을 정리하고 있어요. 활동들의 우위를 비교해 이 중 우수한 활동을 가려내려고 합니다. 리더십과 봉사활동 영역이 부족해서 이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학교가 후원하는 저소득층 초등학생 대상 학습멘토링 봉사활동에 올해부터 참여할 예정이에요. 학교가 마련한 프로그램이 다양해 교내 활동만으로도 비교과 활동이 충분해요.”



 서양의 자랑 중 하나는 소논문이다. 대원국제중은 전교생이 매년 1가지씩 자유롭게 주제를 잡아 소논문을 제출해야 한다.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진 소논문 양식을 참고해 친구와 혹은 혼자서 논문을 완성한다. 서양도 1학년부터 해마다 작품 1개씩 지금까지 2개의 소논문을 완성했다. 지난해 제출한 소논문 ‘진시황, 그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은 교내 우수상을 받아 교내에서 문집으로도 출간됐다.



 “친구 3명과 조를 짜 한 달 동안 준비했어요. 서론과 결론을 함께 논의해 쓰고, 본론은 소주제별로 담당분야를 나눠 개별 조사한 뒤 의견을 모아 작성했어요.” 인터넷과 관련 도서를 찾아보고 다양한 자료사진도 곁들였다. 협동 작업 덕에 분량이 20쪽이 넘는 분량을 갖췄다.



 “논문을 쓰면서 스스로 궁금한 주제를 선정하고 연구하는 능력이 더 커졌어요. 친구들과 함께 협력하니까 리더십과 사회성도 기를 수 있었어요.”



 융합교육에 대한 학습능력도 길렀다. 과학수업시간에 진행된 사이마(Scima, Science & Mathematics의 합성어)대회에선 수학과 과학을 융합한 모형물을 창작했다. 수학교사와 과학교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며 학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서양은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친구들 4명과 한 조를 이뤄 2010년과 2012년의 기후변화에 대한 가설을 전제하고, 실험결과를 발표했다. 서양은 체험활동은 모두 학교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1학년 때는 리더십 교육에, 2학년 땐 음성꽃동네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3학년 땐 공수부대에서 병영체험까지 했다. 매주 금요일 오후에 2시간씩 학교가 마련하는 스포츠데이도 체험활동 소재를 제공해준다. 1학년 때 1년간 배운 승마수업 덕에 서양은 능숙하게 말도 탈 수 있게 됐다. “학교가 마련하는 체험은 1회성이라도 성실하게 참여하려고 노력했어요. 이 것이 하나 둘 쌓이면서 경험이 되고 친구들과도 교류하는 시간이 돼 이 때 배운 점들을 제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어요.”







<이지은 기자 ichthys@joongang.co.kr/사진=최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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