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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분기 펀드 평가] 홈런 한 방보다 3할대 타자가 목표

순자산 1000억원이 넘는 대형 운용사 가운데 외국계를 제외하면 한국투신운용이 올 1분기 수익률 순위에서 2위에 올랐다. 전체 순위에서도 키움운용·IBK운용·JP모간·피델리티에 이어 5위다. 그러나 이보다 더 돋보이는 건 이 회사 개별 펀드들의 장기 수익률이다.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한국의힘1[주식](A)’과 ‘한국투자패스파인더1(주식)’이 각각 3년 수익률 97.74%, 96.02%인 것을 비롯해 ‘한국투자골드플랜네비게이터 연금 전환1(주식)’ 등 대부분의 주식형 펀드(ETF 제외)가 고르게 80~90% 이상의 좋은 성적을 올렸다.



3년 수익률 최고 97% …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대표

 1분기만 놓고 보면 ‘KB중소형주포커스자[주식]A’ 등이 한국운용의 펀드보다 성과가 우수했으나 이들 펀드는 설정된 지 짧게는 3개월에서 길어야 2년6개월이 채 안 된 펀드다. 한국투신운용이 다른 운용사와 어떤 점이 다르기에 모든 펀드에서 이렇게 고른 성과를 낼 수 있었을까. 최근 한국투신운용 정찬형(56·사진) 대표를 만났다.



 -운용하는 펀드가 고르게 성과가 좋다. 특히 3년 수익률이 월등하다.



 “홈런 한 방보다 3할대 타자가 되자는 게 평소 운용철학이다. 시장 모멘텀에 휩쓸리지 않고 철저하게 장기적인 안목에서 펀드 편입 종목을 고른다. 이런 결과가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는 구조를 만들어낸다. 다른 운용사를 보면 마케팅의 압력을 이기지 못해 결국 ‘질러버리는’ 경우가 많더라. 그러나 우리는 다르다. 펀드매니저에게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 성과에 집중하라고 얘기한다.”



 -대표 취임 후 특별히 챙긴 게 있었나.



 “마케팅과 운용역(펀드매니저) 간의 관계다. 이 둘은 창과 방패의 관계다. 좀 더 노골적으로 얘기하면 견원지간이다. 특히 시장이 안 좋고 수익률이 나쁠 땐 갈등이 커진다. 서로 책임을 전가하고 비난하기 일쑤다. 대표 취임 후 이런 문화를 바꾸는 데 역점을 뒀다. 그 결과가 지난해 극명하게 드러났다. 지난해 상반기 시장이 차·화·정으로 쏠렸을 때 우린 따라가지 않았다. 오버밸류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당시 시장을 따라가지 않기 어려웠다. 수익률이 70%까지 떨어지고 돈도 빠져나갔다. 마케팅에서 강하게 요구했다면 매니저가 안 넣을 수 없었다. 그런데 마케팅에서 오히려 ‘장기 수익을 내는 게 결국 (돈을) 지키는 것’이라고 고객을 설득했다. 우리가 판단하는 균형 포트폴리오를 지켰고, 그 결과 하반기 수익률이 돌아왔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그럴 거라고 본다. 운용사에서 단기 성과를 내는 방법은 간단하다. 완전경쟁 체제로 가는 거다. 회사의 운용철학은 필요 없고 무조건 수익률 좋은 매니저를 키워줘서 이걸로 마케팅 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는 매니저가 떠나면 운용사엔 남는 게 없다는 거다. 우리 회사는 운용 노하우가 조직에 체화돼 한두 명 떠난다 해도 조직이 무너지지 않는다. 그만큼 시스템과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 있다. 이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좋은 사람을 뽑고 키워야 한다. 개인적으로 경력보다 신입을 뽑는 걸 선호한다. 도제 식으로 배우면서 우리의 운용철학과 스타일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형 펀드에서 돈이 많이 빠져나간다. 상장지수펀드(ETF) 성과가 좋아 주식형 펀드 인기가 되돌아오기 어려운 게 아니냐는 비관적 전망마저 나온다.



 “궁극적으로는 시장이 안정되면서 ETF가 더 커질 거다. 하지만 아직 국내 시장은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기에 좋은 시장이다. 액티브 펀드 성과가 좋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지금 상황은 시장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 돈이 돌아올 거다. 상승 여력에 대해 회의감이 있지만 상승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순간 자금은 다시 돌아온다. 운용사 입장에선 그때까지 견딜 수밖에.”



 - 올해 어떤 상품에 투자해야 할까.



 “적립식 펀드가 기본이다. 신흥국 채권과 글로벌 자산배분펀드 같은 중위험 중수익을 추구하는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것도 좋다. 환매를 꼭 한다면 시장상황을 보되 분할환매하기를 권한다.”



◆표 보는 법=‘우수 펀드’와 ‘1분기 수익률’ 표가 있습니다. 우수 펀드는 설정액이 100억원 이상인 펀드를 대상으로 3년간 기복 없이 얼마나 꾸준히 수익을 냈는지를 살펴 뽑았습니다. 태극 표시가 많을수록 등급이 높습니다. 같은 등급에서는 위에 있는 펀드가 3년 수익률이 좋습니다. 1분기 수익률 표는 펀드를 유형별로 나눠 1분기 수익률이 높은 순서로 정리했습니다. 1년·3년 수익률도 병기했습니다. 수익률은 4월 1일 기준으로 운용 순자산이 100억원 이상인 펀드가 대상입니다. 자료 : 제로인(www.zero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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