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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지성·미모" '중국판 재키'의 추락

중국판 ‘재클린 케네디’로 불리는 구카이라이 여사. [중국 포털 바이두]
놀라운 지성과 매력, 미모를 갖춘 ‘중국의 재키 케네디(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 부인)’. 7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한 구카이라이(谷開來·52)의 첫 인상이다. 구카이라이는 중국을 뒤흔들고 있는 정치 스캔들 ‘왕리쥔(王立軍·53) 충칭시 부시장 미국 망명 기도 사건’의 한 축이다. 이 사건으로 실각한 보시라이(薄熙來·63)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의 부인이다. 뇌물 수수설, 영국인 사업가 독살 관련설이 떠돈다.



WSJ “놀라운 지성·미모” … 뇌물·독살 연루설로 곤욕

 보시라이는 지난달 당서기에서 해임되기 직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기자회견에서 “아내는 20년 전 변호사일을 그만둔 뒤 집에서 살림만 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WSJ가 묘사한 구카이라이의 모습은 사뭇 다르다. 지적이고 추진력 있으면서 자기과시 성향이 있는, ‘보시라이와 꼭 어울리는’ 인물이다. 구카이라이는 1997년 미국 기업에 100만 달러를 배상하게 된 중국기업 측의 구원투수로 미 법정에 등장해 1심을 뒤집는 등 중국과 미국·영국을 누비며 ‘호루스 L 카이’라는 이름의 변호사로 맹활약했다. 호루스(Horus)는 이집트의 태양신이다. 미국에서 구카이라이와 함께 일했던 변호사들은 “그는 굉장히 명석하고 영어가 유창했다” 고 회고했다.



 구카이라이는 다롄 기업을 대리해 미국 법정에서 잇따라 승소한 경험을 바탕으로 98년 『미국 소송에서 이기기』란 책을 내면서 중국 최고의 변호사로 이름을 떨쳤다. 그는 책에서 자신을 “중국의 국익을 보호하려고 나선, 두려움을 모르는 선구적인 변호사”로 그렸다. “용기가 지혜보다 더 중요하다”고도 했다. 2002년에는 책과 같은 제목의 TV 드라마도 나왔다. 맹렬 여성 변호사가 잘생기고 전도유망한 정치인에게 푹 빠지는 내용이었다.



 구카이라이와 보시라이는 둘 다 베이징대 출신이다. 보시라이는 중국의 8대 혁명원로 중 한 명인 보이보(薄一波) 전 부총리의 차남이다. 구카이라이는 인민해방군 총정치부 부주임을 지낸 구징성(谷景生) 장군의 딸이다. 구카이라이는 한 인터뷰에서 “보시라이는 이상주의자인 우리 아버지와 정말 많이 닮았다”고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주변에서 흘러나온 말을 종합해 보면 출세지향적인 보시라이가 일에 몰두하면서 두 사람의 사이는 점점 멀어졌다. 구카이라이는 우울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이 배신하지 않을까 두려워하기도 했다.



조사설이 돌았지만 구카이라이는 현재 행방이 묘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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