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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공사장 '함바 룸살롱' 출장 성접대 발칵

영흥도는 인천항에서 30㎞나 떨어진 인천 옹진군의 한 섬이다. 26㎢의 면적에 주민수가 5000여 명이다. 2001년 영흥대교가 개통되고서야 육지와 이어졌다.



2조원대 발전소 증설로 돈 돌자
인구 5000명 섬에 룸살롱 7개
건설사들이 발주처 임직원 접대
사택에서 공공연한 ‘도시락 매춘’
1500명에 성매매 알선한 업주도

 이곳에서 대규모 룸살롱 성(性)접대 사건이 적발돼 작은 섬이 술렁이고 있다. 이곳 영흥화력발전 임직원들이 발전소 건설공사에 참여한 건설업체들로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향응과 성 접대를 받은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인천경찰청 수사2계는 5일 한국남동발전 영흥화력본부 Q모 과장(3급) 등 발전소 직원 14명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대형 건설·플랜트 업체 직원 15명, 유흥업소 업주 4명 등 모두 33명을 뇌물수수·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중 룸살롱 업주 1명에게는 구속영장이 신청됐다.



 Q씨는 2007년 12월 한 대형 건설·플랜트업체 관계자로부터 영흥도 소재 D룸살롱에서 두 차례에 걸쳐 118만원어치의 향응 및 성 접대를 받는 등 지난해 8월까지 모두 19차례 1000여만원의 접대를 받은 혐의다. Q씨를 포함해 14명의 발전소 직원들이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받은 향응과 성 접대는 35차례에 걸쳐 4150만원에 이른다.



 작은 섬인 영흥도에 ‘돈’이 돌기 시작한 건 화력발전소 증설 공사가 시작되면서부터다. 1, 2호기(2004년 완공)와 3, 4호기 증설(2009년 완공)에는 각각 2조3174억원과 1조5796억원이 투입됐다. 현재 진행 중인 5, 6호기 공사는 규모가 2조3000억원에 달한다.



 대형 공사가 본격화되자 발주처→원청업체→하청업체로 이어지는 고질적인 접대 먹이사슬이 생겼다. 발주처인 영흥화력 임직원들과 협력업체(원청+하청업체) 사이에서 술 접대와 향응 제공이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임직원들이 대개 집과 떨어져 사택에 머물고 있는 점을 이용해 이른바 ‘도시락 접대’로 불린 자택 매춘이 공공연하게 벌어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직원 한 사람이 최고 여덟 차례나 성 접대를 받았다”며 “발전소 직원들이 오랫동안 상습적으로 향응과 성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향응 접대가 많아지면서 영흥도에는 현재 7개의 룸살롱이 영업 중이다. 접대부들은 외지에서 들어온 20~30대의 젊은 여성들로 상당수는 섬에 상주하고 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들 룸살롱은 대형 공사가 벌어지는 지역을 찾아다니는 식이었다”며 “대부분 영흥화력 증설 공사가 시작되면서 영흥도에서 문을 열었다”고 전했다. 이번에 구속영장이 신청된 한 룸살롱 업주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850차례에 걸쳐 1500여 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



 경찰이 장부를 압수한 한 룸살롱의 경우 3, 4호기 증설 공사가 있었던 2007년 연 매출이 1억5000만원이나 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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