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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고 담백한 아날로그 감성 … 버스커버스커 1집 일냈다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3’에서 준우승한 뒤 최근 정식 데뷔한 버스커버스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사진 찍는 건 아직도 부끄럽다”고 했다. 왼쪽부터 김형태(21)·장범준(23)·브래드(28). [고(故) 김태성 기자]


아이돌이 점령하고 있는 가요계에 ‘돌발변수’가 튀어나왔다. 이웃집 청년 같기도 하고, 어딘가 어수룩해 보이기도 하는 세 청년 버스커버스커(장범준·브래드·김형태)의 정규 1집 앨범을 두고 하는 말이다.

누구나 겪었을 법한 사랑 얘기
주류 아이돌과 다른 호소력
“대중성·음악성 고루 갖췄다”
콘서트 표도 5분만에 동나



 지난달 29일 나온 이 앨범은 각종 음원·음반 사이트를 점령하더니, 마침내 공연계까지 접수했다. 한마디로 버스커버스커 열풍이다.



앨범 발매 당일 11곡 전곡이 멜론·벅스뮤직·네이버뮤직 등 주요 음원 사이트를 휩쓸었다. 열기는 5일까지 이어져 여전히 음원 사이트 10위권에 5곡 이상을 올려놓고 있다. 1위 역시 대부분 지키고 있다. 신인그룹의 데뷔 앨범이 이 같은 호응을 얻는 것은 보기 드문 일이다.



 음반 판매도 호조다. 초판 1만5000장이 순식간에 매진됐고, 추가 제작분 역시 빠른 속도로 팔리고 있다. 현재 약1만9000장 판매됐다. 다음 달 5~6일 서울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릴 예정인 이들의 콘서트 ‘청춘버스’는 5분 만에 표가 동났다. 음반을 제작한 CJ E&M은 부랴부랴 공연 일자를 4일 하루 더 늘렸다. 예정에 없던 부산 공연도 추가됐다. CJ E&M 관계자는 “다른 지역 공연도 협의가 상당히 진전됐다”고 전했다. 트위터에는 가수 박진영·윤도현·김C 등의 칭찬이 이어지고 있다.



 ◆아날로그의 추억 감성=버스커버스커는 지난해 ‘슈퍼스타K 3’ 준우승팀이다. 이들의 노래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앨범 11곡 전곡을 리더 장범준(보컬·기타)이 작사·작곡(일부 공동)했다.



 11곡을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 하지만 목숨을 거는 비극적 사랑이나 숭고한 감정이 아니다. 젊은 시절 누구나 겪었을 법한 사랑의 안팎을 나직하게 환기시킨다. 일례로 ‘여수 밤바다’는 푸른 바다의 넘실거리는 파도를 연상시키는 멜로디에 읊조리는 듯한 장범준의 보컬이 실려있다. 밤바다의 풍경이 절로 연상되는 발라드곡이다. ‘여수 밤바다 이 바람에 걸린 알 수 없는 향기가 있어/네게 전해주고파 전활 걸어/뭐하고 있냐고/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첫사랑’은 아련한 옛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네가 없을 때 왠지 아픈 느낌/이 마음을 전하고 싶어 눈을 감으면 또 네가 떠올라/이젠 숨쉴 때마다 네 모습이 너무나 커져 이젠 나의 사랑은….’ 그런가 하면 ‘이상형’은 제법 도발적이다. ‘그대 새끼 발톱이 날 설레게 해/그대의 아홉 번째에 척추가 날 미치게 해 좋아요….’



 이들의 노래 가사는 대부분 우리 말이다. 국적 불명의 언어가 범벅된 아이돌 음악과 다르다. 전자음 또한 쓰지 않았다. “쉽고, 담백하다”는 평이 나오는 이유다.



 가요평론가 강태규씨는 “버스커버스커는 아이돌로 대변되는 요즘 가요계 대세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생경하지 않고 대중적이어서 새로운 음악을 기다려온 30~40대에 호소력이 크다”고 풀이했다. ‘슈퍼스타K 3’에 출연해 얻은 인지도와 친밀함도 인기에 힘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1990년대마저 향수의 대상인 요즘 문화 트렌드도 이들의 인기에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영화 ‘건축학개론’ ‘댄싱 퀸’, TV예능 ‘나는 가수다’ ‘불후의 명곡’ ‘탑 밴드’ 등의 인기 코드와 맞물린 현상이다.



 세 멤버는 인기를 실감할까. 이들은 “부족한 점이 많은 우리를 많이 사랑해주시는 이유를 우리도 잘 모르겠다. 서툴지만 열심히 하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버스커버스커, 이래서 좋았다



▶ “버스커버스커 음악을 들었다. 너무 아름다워서 아프다. 덕분에 오늘 작업실에 박혀 실컷 음악을 만들었다.” (가수 및 프로듀서 박진영)



▶ “버스커버스커, 제게 자극을 주네요. 지지합니다.” (가수 김C)



▶ “(‘여수 밤바다’에 대해) 마흔에 불러야 제격인 노래. 내가 불러도 좋을 듯” (가수 윤도현)



▶ “여수 밤바다에 꼭 가야 될 것만 같다. 1번 트랙 듣자마자 스르르 녹아서 전곡 다운” (걸그룹 티아라의 은정)



▶ “미니멀리즘의 미학이다. 음악의 모든 요소를 집약적으로 최소화해 대중에 제시하고, 담백한 필을 바탕으로 공감대를 형상해내는…. 이게 진정한 미니멀리즘이다.” (음악평론가 노준영)



▶ “21세기형 김광석이구나. 벚꽃·밤바다·첫사랑. 젊은 분들 흘러가고 지나가기 전에 열심히 사랑하고 많이 들으세요.” (영화감독 육상효)



※자료=SNS·방송 발언 등 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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