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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감싸는 빨간 버킷시트의 유혹 …핸들링도 부드럽네요

여성은 다른 차를 원한다. 자동차 판매 관계자들은 “여성 고객과 남성 고객은 차를 고르는 기준 자체가 아예 다르다”고 말한다. 동력장치의 성능과 방식, 가속력과 주행 편의장치 등 기계적인 특성까지 꼼꼼하게 관심을 갖는 고객은 주로 남성이다. 반면에 자동차를 구매하려는 여성 대부분은 첫째도 디자인, 둘째도 디자인, 디자인을 가장 중점적으로 고려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적인 관점을 반영한 자동차 시승기는 많지 않다. 그래서 f가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자동차 시승기’를 시작한다. 실제 해당 자동차에 관심이 있을 만한 일반 여성이 직접 시승한 뒤 소감을 꼼꼼하게 밝히는 코너다. 자동차의 주요 제원에 대한 설명보다는 ‘여성이라 이런 점이 맘에 들고 이런 점은 아쉽다’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여성용 시승기다.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시승기 ① 레인지로버 이보크 2.0 Si4 다이내믹 쿠페

‘여성을 위한, 여성에 의한 시승기’의 첫 번째 주인공은 ‘레인지로버 이보크 2.0 Si4 다이내믹 쿠페’다. 오프로드 자동차로 알려진 ‘랜드로버’의 프리미엄 모델인 ‘레인지로버’에서 출시한 차량이다. 2011년 ‘레인지로버 이보크’라는 모델로 첫선을 보였고, 랜드로버사는 이 차를 두고 “‘쿠페 SUV’라는 신개념 차종을 만들어냈다”고 주장했다. 30대 기혼·미혼 여성 각 한 명이 2012년형 신모델인 ‘이보크 다이내믹 쿠페’를 1박2일 동안 시승해 봤다. 차량 가격은 9000만원대다.



강승민 기자



‘레인지로버 이보크 2.0Si4 다이내믹 쿠페’의 차량내부. 이우진씨는 “통일성있는 디자인이 아름답다”고 평했다. 다이얼 모양의 자동변속 장치와 차량내부 온도조절기, 좌석 양 옆에 설치된 스피커가 모두 원형이어서다.


디자인 만족도=두 여성 시승자의 공통된 디자인 평가는 ‘예쁘다’였다. 이지은(35·피아노 교사·서울 삼성동)씨는 “바퀴 윗부분의 곡선이 차 옆면을 따라 시원하게 쭉 뻗어 있는 외관 라인이 매력적”이라고 말했고 이우진(32·의사·서울 압구정동)씨는 “날렵하고 여성적인 디자인이 인상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우진씨는 “SUV라고 해서 각지고 투박하며 덩치가 큰, 남성적 이미지가 떠올랐는데 막상 보니 차의 첫인상이 매우 신선했다”면서 “컨셉트카 느낌도 들었다”고 했다. 실제로 레인지로버 이보크 모델은 2008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컨셉트카 ‘LRX’의 디자인을 구현한 양산형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이지은씨는 “SUV를 원하지만 커서 부담스럽다는 여성들에게 매력적인 요소가 많은 차”라고 평했다.



‘버킷 시트’. 허리를 감싸 몸을 잡아준다
 “흰색 차체와 빨간 가죽 시트”도 두 시승자가 입을 모아 만족감을 표시한 부분이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이보크 모델 중 최상위 옵션인 ‘다이내믹’에는 스포츠카에 주로 쓰이는 ‘버킷 시트(시트의 옆구리가 튀어나와 허리를 감싸는 시트)’가 장착돼 있는데 두 시승자 모두 버킷 시트 디자인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이들은 “운전할 때도 몸을 감싸줘서 더 편안했다”고 말했다. 이우진씨는 “시트에 쓰인 이중 박음질이 세련된 느낌을 주며 전체적으로 가죽으로 마감한 것도 고급스럽게 보인다”고 평했다.



 동그란 다이얼 모양으로 돼 있는 자동변속장치와 대형 파노라마 선루프도 시승자들이 매력 포인트로 꼽은 요소다. 이우진씨는 “쿠페형 모델이라 차량 뒤쪽이 살짝 눌려서 실내가 아무래도 답답해 보일 수 있는데 파노라마 선루프가 실내를 넓어 보이게 해 단점을 보완해 주는 듯하다”고 했다.



 이 밖에 이지은씨는 “터치식 실내등처럼 아기자기한 요소가 여성 운전자에게 매력적”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미등을 켰을 때 라이트 라인을 따라 불빛이 들어오는 것이 예뻤다”는 것도 디자인 특징으로 꼽았다. 이우진씨는 “젊은 감각의 여성 오너 드라이버들이 좋아할 만한 차량 디자인”이라고 평했다.



 2도어 쿠페형이라 디자인이 날렵하지만 “뒷자리가 좁아 보였다”(이지은)든가 “유아용 카시트를 자주 탈부착하기엔 불편했다”(이우진)는 의견도 있었다. 이우진씨는 “겉에서 볼 땐 쿠페라 더 날렵했는데 오히려 안에선 이게 단점이 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레인지로버 이보크 2.0Si4 다이내믹 쿠페’의 외관. [사진 재규어 랜드로버]


주행 편의성=“SUV인데도 승차감은 세단 못지 않았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었다. 현재 이지은씨는 BMW 미니 50 메이페어를, 이우진씨는 르노삼성 SM7을 소유하고 있다. 대형 세단으로 올림픽대로를 이용해 주로 출퇴근을 하는 이우진씨는 “속도를 많이 올려도 주행 정숙성이 떨어지기보단 오히려 고속(140km)에서 안정감이 느껴졌다”면서 “소음과 진동은 전혀 문제를 느끼지 못했으며 일곱 살 딸아이도 평소 타던 차만큼 편하다고 해 안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평소 타는 차도 큰 편이라 그런지 이 차량으로 골목길도 다녀봤는데 별 불안감 없이 운전하기 좋았다”면서 “핸들링이 여성 운전자들에게 불편하지 않도록 조정돼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핸들과 차의 움직임이 즉각적으로 맞아떨어져서 차로 이동 등 재빠르게 움직일 때 편리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은 이지은씨도 동의했다. “운전할 때 핸들링이 가볍고 부드러웠다”는 그는 “고속에서도 승차감이 아주 좋았다”고 했다. 이지은씨는 “하지만 액셀러레이터를 밟을 때 차의 무게감이 느껴지는 게 다소 부담스러웠다”고 지적했다.



시승에 참여한 이우진씨(왼쪽)와 이지은씨.
 두 명이 공통으로 꼽은 주행 중 아쉬운 점은 운전석 왼편으로 보이는 차의 프레임이었다. “체구가 작은 여성 운전자라면 이 프레임에 시야가 가려 코너를 돌 때는 고개를 쭉 빼고 봐야 안심할 수 있을 것”(이우진)이라거나 “좌회전할 때 위험하지 않을까 조금 걱정이 됐다”(이지은)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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