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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합창단 기적, 총선에서도 보고 싶다

나는 한마디로 정치와 담을 쌓고 살아왔던 사람이다. 왜 정치를 외면해 왔을까. 아마도 정치를 떠올릴 때마다 슬픔을 느낀 것 같다.



나는 유권자다 ⑥ 김태원 중앙일보·중앙선관위 공동기획

 사실 나는 정치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 하지만 음악이 모든 삶과 일맥상통한다고 봤을 때 정치 역시 음악과 통하는 면이 있다고 본다. 정치가가 권력 그 자체가 돼선 안 되듯, 음악가 역시 그러하다. 나 역시 ‘네버엔딩 스토리’ 등 적잖은 히트곡을 만들었지만 한 번도 그 노래들을 음악가로서의 권력을 넓히는 데 이용한 적이 없다. 노래가 가수의 입을 통해 발표되면, 그 노래는 전적으로 듣는 사람의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중은 노래를 작곡가의 이야기가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인다. 그래서 작곡가는 노래에 대한 권력을 주장할 수 없다. 대중이 없다면 히트곡이란 애초에 성립될 수 없다. 정치든 음악이든 권력만 추구할 때 부작용이 일어난다. 정말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후보자라면 자신들에게 부여된 권력이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다는 신념이 앞서야 한다.



 국민을 대표할 누군가를 뽑는 선거, 그 바탕에는 유권자의 작은 희망이 심어져 있다. 그 작은 희망을 현실로 꽃피우기 위해선 국민의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래서 선거에선 유권자와 후보 사이의 상호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유권자는 자신의 희망을 실천해줄 후보를 뽑아야 하고, 선량들은 권력을 위임해준 유권자에게 미래에 대한 확신을 줘야 한다.



 지난해 나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52세 이상의 장·노년들로 구성된 ‘청춘합창단’을 지휘했다. 지휘자와 단원의 신뢰를 바탕으로 전국합창대회 은상이라는 기적을 이뤄냈다. 19대 총선에서도 그런 신뢰의 기적을 보고 싶다.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를 생각할 때마다 밀려왔던 슬픔이 사라지길 바란다.



<김태원 기타리스트·작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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