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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콤쌉쌀 제비꽃 향기 머금은 ‘마르케제 …’ 1위

‘마르케제 안티노리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Marchese Antinori Chianti Classico Riserva) 2006’이 국내에서 판매 중인 5만~20만원대 이탈리아 키안티 레드 와인 중 최고 자리에 올랐다. 와인 소매 전문업체 와인나라와 중앙일보가 함께한 ‘제15회 와인 컨슈머 리포트’ 시음회의 결과다. 2위는 ‘라 마사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조르지오 프리모(La Massa Chianti Classico Riserva Giorgio Primo) 2001’이, 3위는 ‘폰토디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 비냐 델 소르보(Fontodi Chianti Classico Riserva Vigna del Sorbo) 2007’이 차지했다. 이번 시음회에서는 손진호 중앙대 와인전문과정 주임교수 등 전문가 9명과 애호가 15명이 42종 와인의 품질을 비교했다.



[15회 와인 컨슈머 리포트] 5만~20만원대 이탈리아 키안티 레드 와인

권혁주 기자



이탈리아는 프랑스와 쌍벽을 이루는 세계 최대 와인 생산국 중 하나다. 생산량이 프랑스에 살짝 뒤진 정도다. 그러나 와인의 역사는 이탈리아가 더 오래다. 약 30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기원전 7000~8000년께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시작된 와인 문화가 그리스를 거쳐 기원전 1000년을 전후해 이탈리아에 유입됐다는 것이다. 이후 로마제국은 유럽 전역에 걸친 영토 곳곳에 와인 생산지를 만들었다. 와인을 유럽에 퍼뜨린 장본인이 이탈리아인 셈이다.



 키안티는 이렇게 오랜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 와인을 대표하는 상품이다. 이탈리아 중서부 토스카나 지역에서 만든다. 이탈리아에서 와인이 제일 많이 나오는 곳이다. 중세 르네상스의 중심지인 피렌체가 여기에 있다. 사실 ‘키안티 와인’이란 말이 생긴 것 자체가 르네상스의 막강한 후원자였던 메디치 가문과 관련이 있다. 18세기 초, 메디치 가문이 특정 와인 산지에 ‘키안티’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그 유래다. 이후 와인 생산지가 점점 넓어지면서 ‘키안티’라 명명된 지역 역시 확장됐다. 1996년 이탈리아는 이른바 ‘원조 키안티’를 구분해 내는 규정을 만들었다. 예전 메디치 가문이 지정한 지역 일대를 ‘키안티 클라시코’로 따로 분류했다.



 키안티 와인의 특징은 새콤함이다. 이는 ‘산지오베제(Sangiovese)’라는 포도 품종의 특성이다. 산지오베제는 주피터, 그러니까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제우스 신의 피’라는 뜻이다. 키안티 와인은 산지오베제를 75% 이상, 키안티 클라시코는 80% 이상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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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음회에서 1위를 차지한 ‘마르케제…’는 와인 명가 안티노리의 제품이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 국내에서 인기인 고급 와인 ‘티냐넬로(Tignanello)’를 만드는 업체다. 670년 역사를 지녔다. ‘마르케제…’는 산지오베제 90%에 카베르네 소비뇽 10%를 섞었다. “제비꽃 향을 머금었다”고 평하는 전문가들이 있다.



 2위 ‘라 마사…’는 연간 5000상자만 한정 생산된다. 시음회 참가자들은 “초콜릿·시가·바닐라의 향이 어우러져 마치 벨벳처럼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와인”이라고 평했다. 산지오베제 외에 메를로가 15% 들어 있다.



 3위 ‘폰토디…’에 대해 이세용 와인 칼럼니스트는 “숙성이 잘 돼 여운이 오래 간다”고 말했다. 이 와인을 만드는 프레스코발디 가문은 영국 찰스 왕세자와 친분이 두텁다.



 이번 평가 대상의 가격은 소매가 5만~20만원짜리 와인이다. 중산층이라면 1년에 두세 차례 기념일 때 상에 올릴 가격대다. 평가 대상의 가격 차이가 꽤 있지만, 정작 상위에 오른 건 20만원 가까운 와인이 아니라 10만원 안팎의 제품이었다. 1위는 소매가 9만원, 2위는 11만원이었다.



 수입사별로는 루벵코리아가 10위 안에 4개 와인의 이름을 올렸다. 루벵코리아는 이탈리아 와인을 주로 들여오는 회사다. 이 업체의 이승기 대표는 “장인정신을 갖고 와인을 만드는 작은 농가를 많이 발굴해 수입하고 있다”며 “이런 와인들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시음회에서는 전문가와 애호가 사이에 평가 결과가 엇갈렸다. 전문가로 참여한 와인 갤러리 ‘더 와인’의 강순필 대표는 “전문가들은 키안티 와인 특유의 새콤함이 다른 맛들과 조화를 잘 이뤘을 때 높은 점수를 준 반면, 애호가들은 마시기에 무난한 느낌의 와인을 높게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 평가에서는 3종의 와인이 91.71점으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전문가가 꼽은 최고의 와인은 ‘일 몰리노 디 그라체 키안티 클라시코 리제르바(Il Molino di Grace Chianti Classico Riserva) 2005’와 ‘콜라치 키안티 클라시코…’(종합 5위), 그리고 ‘바론 리카솔리 브롤리오…’(종합 4위)였다. 이 세 와인의 소비자가는 5만9000~6만6000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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