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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중 남편 의식잃자 조종대 잡은 할머니

3일(현지시간) 비행기 조종 중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남편을 대신해 헬렌 콜린스가 비상착륙 시킨 경비행기. [FOX11 웹사이트]
미국에서 비행기 조종 경험이 거의 없는 80세 할머니가 비행 중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은 남편 대신 경비행기를 무사히 착륙시켜 화제가 되고 있다.



조종 안 해본 미 80세 할머니
남편 의식 잃자 비행기 몰아
관제탑 도움으로 무사 귀환

 위스콘신주에 사는 헬렌 콜린스(80)는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코섬의 별장에서 지내다 부활절을 앞두고 남편 존(81)이 조종하는 경비행기 ‘세스나 414A’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다. 그런데 체리랜드 공항 착륙을 7분 앞두고 존이 심장마비로 의식을 잃기 시작했다. 존은 완전히 정신을 잃기 전에 안전벨트를 풀고 헬렌에게 조종간을 넘겼지만, 그 직후 숨졌다.



 당황할 틈도 없었던 헬렌은 곧바로 경찰 비행운행관리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아들 제임스가 무선 등으로 어머니의 비행을 돕기 시작했다. 헬렌은 30년 전쯤 만일의 경우에 대비하라는 남편의 독려에 이·착륙법을 연습해본 적은 있지만, 관련 자격증도 취득한 적이 없는 ‘초짜’였다. 게다가 착륙 시도 과정에서 2개 엔진 가운데 한 개의 연료가 바닥나고, 다른 엔진의 연료도 거의 떨어졌다. 하지만 헬렌은 침착했다. 심지어 아들에게 “이제 나 혼자 할 수 있다”며 자신감까지 보였다. 그는 마침내 네 번째 시도에서 300m 정도 미끄러진 뒤 무사히 비행기를 착륙시킬 수 있었다. 헬렌은 착륙 과정에서 갈비뼈 등에 금이 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크게 다친 곳은 없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제임스는 AP통신에 “연료가 다 떨어진 엔진 한 개만으로 비상착륙하는 것은 베테랑 조종사에게도 힘든 일인데 어머니가 놀라운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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