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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처럼 쓰는 스마트폰 만들자’ … 수백 명에 아이디어 묻고 또 물어

창의력은 눈에 보이는 산물이 아니다. 하지만 이를 생활에 편리한 도구로 실현시키는 사람들이 있다.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며 인터넷을 하고 책을 읽고 화면에 직접 글씨까지 쓰는 일은 10년 전 만해도 상상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 이 모든 상상을 현실화시킨 상품기획자들을 만나 창의력을 구체화하는 방법, 습관화하는 방법을 물었다.



② 창의력은 끈기다 갤럭시 노트 개발한 삼성전자 상품기획자들

김소엽 기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한국상품기획그룹 최정수(왼쪽)?강매희 대리는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현실화하는 것이 창의력”이라고 말했다. [사진 삼성전자]


끈기 있게 고민·관찰하라 … 창의력이 자란다



“누군가는 정해진 틀을 부수고 그것을 넘어 세상을 바꿔 나간다.” 태블릿형 스마트폰인 갤럭시 노트의 광고 문구다. 창의력 역시 틀을 부수고 넘어 세상을 바꾸는 힘이다. 그 도전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한국상품기획그룹 김도훈 과장과 강매희·최정수 대리가 나섰다. 이들은 갤럭시 노트 상품기획자로 태블릿형 스마트폰이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기기를 만들어냈다.



이들은 소비자들의 요구 조건과 욕구를 미리 예측·파악해 새로운 제품을 구상부터 출시하는 일련의 과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갤럭시 노트의 탄생 아이디어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김도훈 과장은 “‘실제 노트에 필기하는 것과 같이 쉽게 쓸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있다면?’이란 고민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갤럭시 노트만의 독특한 기능을 탄생시키기 위한 끈질긴 노력이 눈에 띈다. 독특한 기능인 S펜은 간편하게 메모를 실행하고 화면을 캡처해 나만의 필체로 메모와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구상하기 위해 연령·소득·관심사·남녀를 그룹별로 나눠 수백 명을 인터뷰해 관심도와 사례를 연구했다. 하루 5~6시간이 넘는 릴레이 회의는 기본이고 주변인들을 고객으로 삼아 끊임없이 묻고 또 물었다.



강매희 대리는 “나이·성별에 따라 원하는 사용 방식, 휴대성·이동성에 대한 요구가 다양했다”고 회상했다. “일일이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정리하고 분석하는 과정은 힘이 들었지만, 이런 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갤럭시 노트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들의 경우 실제 필기감을 살리기 위해 실험한 노트만 1만 권에 달한다. 특히 필기 속도를 높이기 위해 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난해 3월, 일본 와콤 본사를 찾아 밤샘 연구를 하기도 했다. 필기 반응 속도가 빨라지지 않아 위험을 무릅쓰고 일본까지 찾아가 원하는 속도를 얻어낸 것이다.



 최정수 대리는 “기획과 개발자들의 끈기가 있었기에 창의력이 제품화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생활 속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기 위해서는 소소한 일들도 관찰하며 놓치지 말아야 한다. 책을 읽거나 인터넷을 검색할 때도 스마트폰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나 불편한 점들은 그때그때 메모해 흘려 보내기 쉬운 생각도 꼼꼼히 확인했다.



최 대리는 “상품개발자들은 회사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말했다. “대화 속에서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하고 의견을 수렴해 불편한 점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이 생각한 무형의 것을 유형으로 만들기 위해 끊임 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 자체가 창의력”이라고 덧붙였다.



 상품개발자들은 매일 수많은 상상을 하며 살아간다. 최 대리는 “형식과 결과에 얽매이지 말고 자유롭게 상상하고 그것을 현실화하기 위해 도전하고 실패하는 모든 과정이 창의력”이라고 강조했다. “언제나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사물이나 형상을 바라보는 꾸준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상품기획자들의 창의력 기르는 습관



1. 경험이 창의력을 만든다=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경험해 봐야 한다. 그 경험에는 독서나 토의, TV 시청, 전시회 관람처럼 다양한 것들이 포함된다. 특히 관심 분야의 활동은 그 분야의 창의력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브레인스토밍을 하자=여러 사람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브레인스토밍이 중요하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평소에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를 내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고 좀 더 나은 아이디어를 찾는 경우가 많다. 창의력은 평소 관심을 가지고 여러 사람과 함께 고민할 때 더욱 빛을 발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 조금 더 새롭고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탄생한다.



3.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생각을 구체화 하자=떠오른 아이디어를 가지고 다른 방법은 없을까 고민해 본다. 그런 다음 비슷한 것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나열해 본다.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지 살펴본다. 이런 방법들은 생각을 조금 더 구체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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