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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총난사 범인 父 "따돌림 당했던 아들이…"

2일(현지시간) 오전 한국계 미국인 고원일(44)씨가 권총을 난사해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의 오이코스대학에 경찰특공대(SWAT)가 출동해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 [오클랜드 로이터=뉴시스]


10여 년 전의 고원일씨 모습.
5년 전 미국 동부 버지니아공대에서 발생한 ‘조승희 총기 난사 사건’ 악몽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시에서 재연됐다.

왕따가 부른 오클랜드 참사
한국계 44세 고원일씨, 대학서 권총 난사해 7명 사망 3명 중태 … “작년 커닝 신고 후 따돌림 당해”



 2일 오전 10시33분(현지시간) 오클랜드 공항 인근의 오이코스대학에서 한인 고원일(44·미국명 One L Goh)씨가 수업 중인 학생들에게 권총을 쏴 한인 심현주(21·여)씨와 사무직원 캐서린 핑 등 7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나머지 사상자의 신원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고씨는 범행 후 학교에서 5㎞가량 떨어진 쇼핑센터로 달아났다가 경비원에게 자수한 뒤 경찰에 체포됐다.



 고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이주한 미국 시민권자로, 지난해 이 대학 간호학과를 다니다가 올해 초 자퇴했다. 고씨의 아버지(72)는 경찰 조사에서 “아들이 지난해 시험에서 다른 학생들이 부정행위를 하는 것을 보고 교수에게 알렸으나 묵살당했으며, 그 뒤 학생들로부터 왕따를 당했다”고 밝혀 고씨가 왕따에 대한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원일씨의 아버지는 이날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이 범행 직후 전화로 ‘갑자기 화가 나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으며, 여러 사람이 다쳤다’고 말했다”며 “피해자들과 가족들에게 너무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경찰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고씨는 콜트 45구경 권총을 들고 이 대학 구내로 들어가 프런트 데스크에 앉아 있던 여직원을 쏜 뒤 곧바로 간호학과 강의실로 들어가 권총을 난사했다. 고씨는 강의실에서 14명의 학생에게 “모두 일어서서 벽에 기대 서라”고 소리친 뒤 권총을 발사했다.



신고를 받고 긴급 출동한 경찰은 주변 도로를 차단하고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피시켰으며, 간호학과 강의실에서 시신 5구를 수습했다. 인근 하일랜드 병원으로 후송된 5명 가운데 2명은 병원에 도착한 뒤 숨을 거뒀다. 한국계 미국인 목사 김종인씨가 설립한 오이코스대(총장 최영교)는 1996년 에스라성경대학원으로 출발했으며 2004년 LA 셰퍼드대 분교를 거쳐 2007년 독립 대학이 됐다. 영어와 한국어로 강의하는 오이코스대에는 신학·음악·간호학·한의학의 4개 학과가 개설돼 있으며, 100여 명의 학생이 수강 중이다. 샌프란시스코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 대학 재학생 중 한인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영사를 현지에 급파했다.



샌프란시스코 지사=박성보·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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