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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때 2100만원·땅 지급 받는 '꿈의 부국'

아부다비 소와섬에 삼성물산이 시공 중인 클리블랜드 클리닉 현장. 내년 7월 완공 예정인 이 병원은 해외로 빠져나가는 의료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건설되고 있다. UAE에서는 매년 수천 명이 유럽·미국 등으로 의료관광을 떠난다. 수천만원대의 이 비용은 전액 정부가 부담한다. [아부다비=고(故) 김태성 기자]


중동의 부국이 다시 한국의 뉴프런티어로 떠올랐다.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은 고유가와, ‘아랍의 봄’을 막기 위한 복지정책 확대로 대형 개발 프로젝트가 줄을 잇고 있다. 한국 기업에는 제2의 중동 특수다.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 의 유력 인사들은 저마다 “이 나라에 투자해 돈을 벌어가라”고 말한다. ‘알라신의 축복이 석유가 돼 강을 이룬다’는 이들 지역을 둘러봤다.

제2 중동 붐 현장을 가다 <상> 연 160조원 ‘돈 바람’ … 한국 건설사, 작년 33조원 따냈다
‘아랍의 봄’에 놀란 에너지 부국들
민심 무마 위해 복지 확대 경쟁



지난달 10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의 소와섬. 한적한 섬의 한복판에 거대한 건물이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아부다비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소와섬 프로젝트의 핵심인 클리블랜드 클리닉 사업이다. 현지에서는 ‘7성 호텔급 병원’이라는 별칭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병원은 1인 1병실에 가족 대기실까지 갖춘 호텔급으로 꾸며진다. 중환자실을 포함해 병실은 364개 뿐이다. 대리석 하나에 우리 돈 2000만원이 넘는다.



 시공을 맡은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김현준 상무는 “ 해외 의료관광 수요를 국내로 흡수하기 위해 UAE 정부는 이 병원을 짓고 있다”고 설명했다. UAE에서는 해마다 수천 명이 정부의 지원금으로 해외 의료관광을 떠난다. 한국에도 지난해 6명이 왔다. 이들은 온 가족과 함께 수천 만원씩 쓰면서 치료를 받고 귀국한다. 에너지를 수출해 번 돈으로 국민에게 최고의 복지를 제공하는 것이다. 카타르에서도 국립병원을 확장한 ‘의료 타운’ 하마드 메디컬 시티 건설 사업이 한창이다. 카타르인 뿐 아니라 외국인까지 거의 공짜로 진료받을 수 있는 일류 병원이다. 역시 한국기업인 현대건설이 짓고 있다.



 걸프 에너지부국들이 오일 머니를 바탕으로 복지 드라이브를 걸면서, 한국 기업들은 ‘중동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기업들은 중동에서 295억 달러(33조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 중 사우디가 166억 달러, UAE가 21억 달러, 카타르가 14억 달러 규모다. 2009년 사우디에서 72억 달러, UAE에서 15억 달러, 카타르에서 3억 달러를 수주한 것에 비해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사우디에서는 지난해 건설 물량 중 20% 이상을 한국 기업이 수주하면서 “한국 기업끼리 출혈 경쟁을 해 한국의 국부가 유출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걸프지역의 연간 건설 발주액은 약 1400억 달러(160조원)로 알려져 있다. 현대건설 김동욱 부장은 “유럽 건설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고, 돌발 상황이 터지면 24시간 안에 해결하는 부지런함 때문에 한국 기업의 수주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의 국민들은 결혼만 해도 수당을 받는다. 카타르에서는 결혼한 부부에게 도하 시내 땅 800를 지급한다. 이 곳의 부동산 가치는 하루 100달러에 이르는 도하 시내 민박비용이 잘 말해준다. UAE는 결혼 즉시 7만 디르함(약 2100만원)을 지급하고, 매년 3000디르함을 결혼 유지 수당으로 준다.



 교육도 무료다. 해외 대학 학비까지 모두 지원한다. UAE에서는 외국인도 학점 3.0 이상이면 수업료·책 등이 무료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은 미국의 유명 대학의 분교를 유치하기도 한다. UAE에는 이미 뉴욕대·보스턴대·소르본대(프랑스) 등 해외 유명 대학의 분교가 있다. 카타르는 모자 왕비가 운영하는 카타르재단을 통해 해외 대학 타운을 만들었다. 코넬·조지타운· 노스웨스턴 등 유명 대학들이 타운에 입주해 있다. 일자리 문제도 없다. 사우디에서는 모든 사업장에서 자국민을 10% 이상 고용해야 한다.



 걸프 부국들의 요즘 화두는 ‘석유 이후’다. 카타르는 “두바이를 잡겠다”며 허브로서의 인프라 확충에 한창이다. 카타르 항공은 수백 대의 최신 항공기를 구입한다. 2022년 월드컵 공사도 한창이다. 사우디는 서부 홍해 연안지역에 킹압둘라경제도시, 메디나지식경제도시 등 2개의 스마트 도시를 건설한다. IT 강국인 한국에 또 다른 기회가 오고 있다.



사우디·카타르·UAE의 복지제도



-의료비 무료(카타르는 외국인도 무료)

-교육비 무료(UAE는 외국인도 대학 학부 무료)

-결혼 때 2100만원 지급(UAE)

-결혼 때 땅800㎡ 지급(카타르)

-1인당 수천만원씩 의료 관광(UAE)

-해외 대학 분교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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