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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Report] 스마트폰서 애플 다시 제친 삼성 ‘퍼스트 무버’ 되나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보다 더 싼 이자로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달 열린 ‘2012 삼성포럼’ 관람객이 갤럭시탭2(7.0) 등 삼성전자의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 [중앙포토]


지금 대한민국 주식시장은 둘로 나뉜다. 삼성전자와 비(非)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세계 점유율 1위



 3일 삼성전자는 장중 133만9000원까지 치솟으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3만6000원(2.77%) 오른 133만5000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215조3000억원(우선주 포함). 코스피 시장의 18%를 웃돈다. 이를 나라별 경제(GDP) 규모와 비교하면 체코에 이어 47번째다. 삼성 시가총액이 웬만한 나라의 한 해 생산보다 많다는 얘기다.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2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한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보다 더 싼 이자로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달 열린 ‘2012 삼성포럼’ 관람객이 갤럭시탭2(7.0) 등 삼성전자의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 [중앙포토] 삼성전자의 위상은 전날 밤 미국 뉴욕 채권시장에서도 입증됐다. 10억 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했는데, 금리가 지난달 말 정부가 발행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금리보다 낮았다. 해외 투자가가 보기에 삼성전자가 부도날 확률이 대한민국이 부도날 확률보다 낮다는 의미다.



 5년 전만 해도 이렇지 않았다. 2007년 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 2000선을 돌파하며 증시 역사를 새로 쓰고 있을 때, 삼성전자는 철저히 소외됐다. 조선주와 건설주에 주도권을 내줬다.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를 밑돌기도 했다.



 지금은 다르다. 오히려 삼성전자의 영향력이 너무 커져 시장이 왜곡된다는 주장까지 나온다. 지난해 코스피지수는 11% 하락했지만, 삼성전자는 11% 상승했다. 올 들어 주가는 26% 올랐다. 올해 늘어난 시가총액만 35조원으로 국내 시장에서 세 번째로 덩치가 큰 POSCO와 맞먹는다. 코스피지수는 오르는데 개인투자자가 느끼는 ‘체감 수익률’은 마이너스라는 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한국투자증권이 2009년 1월, 코스피지수와 삼성전자를 뺀 코스피지수가 같다고 가정하고 최근 지수를 구해봤다. 2일 현재 코스피지수는 2029포인트까지 올랐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지수는 1916포인트에 그쳤다. 113포인트가 삼성전자의 힘으로 오른 셈이다. 그만큼 다른 종목은 소외됐다는 얘기다.



 안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는 단기간에 매우 빠른 속도로 올라 조정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 수익률을 좇기 위해 지금 삼성전자 비중을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도 “최근 전기전자 업종에 쏠림 현상이 있다”며 “다른 업종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펀드도 삼성전자가 운명을 갈랐다. 삼성전자를 많이 사들인 펀드는 좋은 성과를 냈지만 그렇지 못한 펀드는 성적이 하위권으로 처졌다. 예를 들어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올 들어 16.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가 10.3% 오르는 동안 거둔 성과다. 이 펀드는 올 초 기준으로 자산의 25.7%를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있다. 반면에 ‘한국밸류10년투자증권투자신탁 1[주식](C)’와 ‘신영마라톤증권투자신탁A 1(주식)’은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각각 3.6%, 5%에 그친다. 이들 펀드는 삼성전자를 5%, 7.2%씩 편입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는 애플의 독주 우려에 지난해 4월, 나스닥 시장이 “나스닥100지수에서 애플 비중이 20.5%에 이를 정도로 높아 영향력이 과도하다”며 비중을 12.3%로 낮췄다. 그러나 이후에도 애플 주가는 계속 올랐다. 지난해 83% 올랐고, 올 1분기에만 50% 넘게 더 상승했다. 현재 나스닥100지수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다시 18.9%로 높아진 상태다. 미국 S&P500지수 내 비중도 4.5%에 이른다. 시가총액은 5590억 달러로 세계 1위다.



 삼성전자도 비슷하다. 쏠림, 독주 우려가 나오지만 주가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대세다. 특히 기업 실적을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사이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글로벌 경기와 관계없이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세가 계속되기 때문이다.



 3일 신고가 경신의 배경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 전날 미국 투자기관 캐너드코 제이누티의 마이클 워클리 정보기술(IT) 담당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올 1분기 스마트폰 세계시장 점유율에서 애플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4100만 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28.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은 3260만 대를 팔아 점유율(22.4%)이 2위로 밀렸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평균 5조500억원이다. 매출액은 45조5800억원이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매일 높아지고 있다. 올 한 해 전체로 보면 영업이익은 23조4100억원, 매출액은 198조4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주가이익비율(PER)은 11.3배다. PER은 실적을 감안한 주가가 싸냐 비싸냐를 의미한다. 낮을수록 싸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100만원에 못 미칠 때에도 PER은 13배를 웃돌았다.



  이익의 질이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과거의 잣대로 삼성전자 주가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오용태 이트레이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말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의 판매 호조는 삼성전자가 새로운 하드웨어를 통한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선도자)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애플이 모바일 시대를 열었다면 삼성전자는 모바일 시대를 이끌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대해선 애플 이상의 평가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애플의 PER은 17.6배다. 2일 현재 주가가 619달러인데, 목표주가로 1001달러를 제시한 증권사도 있다.



  애널리스트가 전망하는 삼성전자 목표주가의 평균치는 153만9000원이다. BoA메릴린치는 목표주가 200만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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