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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엄청난 바이오시밀러 3개 개발 중”

폴 콜만
아일랜드 출신의 바이오 전문가 폴 콜만(54). 한국 땅을 밟은 지 1년 남짓 된 그가 한화그룹사에 새 기록을 남겼다. 최근 바이오사업부문 최고경영자(CEO)에 임명되면서 그룹 사상 최초의 외국인 CEO가 된 것이다.



한화그룹 첫 외국인 CEO 폴 콜만

 지난달 30일 찾은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19층 그의 사무실 책상에는 바이오시밀러와 관련한 월별 연구 수치와 그래픽이 담긴 서류들이 수북이 쌓여 있었다. 그는 몇몇 서류를 멀찌감치서 살짝 보여주며 “놀랄 만한 성과들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1월 바이오 분야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한화에 합류한 콜만 CEO는 6개월 후 머크와 바이오시밀러 관절염 치료제 ‘HD203’에 대한 총 7억2000만 달러(약 8100억원)어치 판매 계약을 따내 일약 그룹의 스타가 됐다. 김승연(60) 회장은 예정에도 없던 격려금 20억원을 콜만이 이끄는 팀에 줬다. 회사 안팎에서 그를 일컬어 “김 회장의 승부수”라고 했다.



 김 회장은 2010년 “2020년까지 매출 140조원, 영업이익 12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그룹 비전을 발표했다. 태양광과 바이오산업을 그 전략의 쌍두마차로 내세웠다. 지난 연말 장남인 김동관(29) 당시 회장실 차장을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으로 발령내면서 미래 전략을 본격화했다. 한화솔라원은 태양광사업을 주도하는 곳이다. 최근 인사에서는 콜만 CEO에게 신성장동력의 한 축인 바이오사업을 맡겼다. 지난해 COO로 영입할 때부터 미국 제약사인 바이오젠 아이덱의 부사장 등을 지낸 경력에 주목했다. 콜만 CEO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신약특허권이 강화되면서 제약·바이오시밀러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졌기 때문에 글로벌시장에서의 경험자가 필요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CEO로 임명된 날은 한·미 FTA가 발효된 직후인 지난달 18일이다.



 콜만 CEO는 “현재 3개의 새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향후 한화그룹에 엄청난 이익을 안겨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제품보다 20~30% 정도 저렴하기 때문에 상품성이 크다. 콜만 CEO는 “주요 바이오 의약품이 5년 내 대거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연구에 더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바이오 의약품의 시장규모는 2600억 달러로 이 중 바이오시밀러가 90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시장을 놓치지 않기 위한 복안으로 콜만 CEO는 “외국에서 공부하거나 연구 중인 한국인 인재의 국내 영입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 인재라도 이왕이면 한국에 대한 로열티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중국 정부는 생명공학 분야에만 해외에서 공부하거나 연구하고 있는 자국 인재를 매년 1000명 모은다는 전략을 세우고 추진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런 생각을 그는 행동으로 옮기고 있다. 콜만 CEO는 “최근 5∼6명의 저명한 한국인 해외 연구원을 접촉해 영입이 거의 확정된 상태”라고 귀띔했다. 또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한국인 인재들을 국내로 복귀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며 “기꺼이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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