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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요즘 복근운동을 하는데 식스팩이…"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3일 오후 전남대 대강당에서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란’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프리랜서 오종찬]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학생들에게 4·11 총선과 관련한 ‘투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3일 전남대에서 열린 ‘광주의 미래, 청년의 미래’란 특강에서다. 그는 “과거에 대한 얘기보다 미래를 얘기하는 분, 증오·대립·분노를 말씀하시는 분보다 온건하고 따뜻한 말씀을 하는 분들이 적임자”라며 “정당보다는 개인을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런 사람에게 투표하라는, ‘안철수식 총선 강연정치’인 셈이다.

안철수식 총선 강연정치 … “정당보다 개인을 보라”
전남대 특강 … 투표 가이드라인 제시



 그의 ‘선택지침’은 학생들과의 문답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한 학생이 “정치 세대교체의 필요성과 대립구도로 자리 잡은 구태 정당정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자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공동체) 규모가 커질수록 조직화된 소수집단의 의사가 반영되기 더 쉬워진다. 다수의 뜻을 반영하려면 선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말곤 방법이 없다. 몇 가지 가이드라인을 말하겠다. 첫째, 진영논리에 빠져서 정파적 이익에 급급한 분들이 아니라 국익을 생각하신 분들이 있다면 그분을 뽑는 게 맞는 것 같다. 둘째, 자꾸 과거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 미래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이 적임자다. 셋째, 증오·대립·분노 이런 얘기만 하시는 분보다, 온건하고 따뜻하고 그런 분들이 있다. 말이라는 게 인격이다. 말을 들어보면 인격을 알 수 있다. 인격이 훨씬 성숙하신 분을 뽑으면 좋겠다. 넷째, 정당이나 정파보다는 오히려 개인을 보는 게 맞다고 본다. 미래 가치에 부합하는 사람인가 아닌가가 가장 중요하다. 선거에 대한 변화도 거기서 생기는 것이다. 영남, 호남, 충청, 강남 이런 데는 어느 당이 될지 다 정해져 있는데, 시민의 선택으로 얼마든지 (권력이)교체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게 미래가치를 현실화하는 방법이다.”



 지난해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미국 흑인 민권운동 촉발의 계기가 된 ‘로자 파크스 사건’을 예로 들며 “선거 참여야말로 시민이 주인이 되는 길”이라고 쓴 편지를 들고 나타났던 때를 연상시키는 언급이다.



 안 원장의 발언 이 전해지자 민주통합당은 사실상 야권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고 해석했다. ‘초(超)당파·비(非)진영’ 논리를 강조하긴 했지만 안 원장 본인이 민주통합당 인재근·송호창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새누리당 후보에 대해선 일절 언급을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투표율이 올라갈수록 야권에 유리한 총선 지형이 조성되는 걸 감안하면 안 원장의 연이은 투표 독려가 이를 겨냥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안 원장이 ‘증오·대립·분노’를 말하는 것에 비판적 견해를 비춘 데 대해선 고개를 갸우뚱하는 분위기였다. 야권 연대의 선거 슬로건이 ‘MB심판론’이기 때문이다.



 안 원장은 광주와 각별한 인연을 소개하는 데도 열심이었다. “아내가 전남 순천 사람으로 광주에서 초등학교를 다녔다” “광주는 민주화뿐 아니라 산업화의 모태가 됐다” 등의 말을 했다.



 안 원장은 “체력이 달려서 요즘 근육 만드는 운동을 한다”며 “복근운동을 하는데 식스팩이 윗부분에 두 개만 있고 아래 네 개가 아직 안 생겼다”고 말해 청중을 웃기기도 했다. 안 원장은 강연 말미에 인기 모바일게임 캐릭터인 ‘앵그리버드’ 인형을 들고 와 학생들에게 선물했다. 안 원장은 “이 게임은 새가 자기 몸을 던져 견고한 기득권을 깬다는 의미가 있다. 이를 모르면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새누리당 홍준표 전 대표가 앵그리버드 분장을 하고 코믹한 내용의 총선 CF를 촬영한 것을 에둘러 비판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날 약 1000석 규모의 전남대 강연장은 통로까지 꽉 찼고, 2000명이 넘는 전남대생들이 몰렸다. 안 원장과 동행한 강인철 변호사는 학생들이 안 원장에게 환호성을 지르자 “완전 아이돌이야”라며 흐믓해 했다.



광주=류정화 기자 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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