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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생 아들 떨어진 명문대, 50대 엄마는 합격

"엄마도 아들이랑 같이 도쿄대를 목표로 공부해 볼까?"



도쿄대를 지망하는 재수생 아들을 격려하기 위해 함께 수험공부를 시작한 50대 엄마가 1년만에 도쿄대에 합격했다. 아들은 두번째 도전에서도 떨어졌다.



1일 고베신문에 따르면 일본 효고현 히메지시에 살고 있는 주부 야스마사 마유미(50)씨는 3월 도쿄대 문과에 합격해 오는 12일 도쿄대에 입학한다. 도쿄대학에 떨어지고 재수하는 아들을 따라 공부를 시작한 것이 지난해 초였다. 그녀는 집안 일과 과외교사를 병행하면서 남는 시간을 공부에 열중해 어려운 관문을 돌파했다.



히메지서고등학교 32회 졸업생인 야스마사씨는 고교 졸업 후 2번이나 도쿄대에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사립대학에 진학한 경험을 갖고 있다. 하지만 워낙 공부를 좋아해 대학 졸업 후에도 독학으로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 등을 공부했다. 7년 전부터는 집에서 중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외교사를 하고 있다.



30년만에 다시 도쿄대에 도전한 계기는 아들 레이지로(19)군의 재수였다. 지난해 3월 도쿄대 입학시험에 떨어진 아들을 보며 마유미씨는 자신이 10대에 맛봤던 패배감을 느꼈다. 자신의 실패담을 아들에게 이야기해 주며 "엄마도 다시 도쿄대에 가 볼까"라고 하자 가족들이 "한번 해 보라"며 격려했다.



교과서와 참고서는 아들의 것을 빌렸다. 매시간 공부 진행 상황을 수첩에 꼼꼼히 적으며 취약 과목에 시간을 더 배분하는 등 자신만의 전략을 세웠다. 낮 동안에는 중학생들의 과외교사로 일하면서, 기초를 다시 한번 다졌다. 밤 늦게까지 공부에 빠져 있는 엄마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해"라고 격려하던 재수생 아들은 도쿄대 이과에 도전했지만 아깝게 떨어지고 사립대학에 진학하기로 했다. 하지만 엄마의 합격에 대해서는 "역시 우리 엄마"라며 기뻐하고 있다.



야스마사씨는 4월 초 가족을 떠나 도쿄로 올라와 도쿄대 기숙사에서 혼자 생활할 예정이다. 대학에서 라틴어와 고대 그리스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그녀는 "새로운 언어를 배워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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