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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토크] 엄홍길, 동료 잃고 "차라리 나였으면…"

[앵커]

엄홍길 산악대장. 우리나라 최초로 8,000m이상 고봉 16좌를 완등한 후 제2의 인생을 사고 있습니다. 산이 있어 산에 오른다. 오늘(27일) 피플앤토크 엄홍길 대장을 모셨습니다.


Q. 마지막 등반인 2007년이다. 히말라야 고봉을 더이상 오르지 않는 이유?
- 8000m이상 16좌를 오르는 것이 목표였고 그것을 달성한후 '인생의 8000m 산'를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제2의 인생 목표인 휴먼재단에 매진하고 있다.

Q. 엄홍길 휴먼재단이 하는 일은?
- 2008년 5월 설립한 재단이다. 히말라야 오지 마을의 열악한 환경속에 자라는 어린이들을 위해서 학교를 지워줘야 생각했다. 2010년 5월 에베레스트 가는 길목에 있는 팡보체에 첫번째 학교를 지었고 2011년 3월에 타르푸에 2번째 학교를, 룸비니라는 불교 성지에 올 2월에 3번째 학교를 건립했다.

Q. 총 16개의 학교를 지을 계획이라고?
- 히말라야 신이 내게 16좌 완등을 하도록 해줬기 때문에 16개 학교 지을 계획이다. 산에게 받은 도움과 혜택을 다시 베풀고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Q. 북극이라든가 또 다른 모험에 대한 갈증은 없나?
- 그런 생각은 없다. 20여년동안 꿈을 이뤘기 때문에 휴먼재단 프로젝트 진행이 현재 이루고픈 목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등반은?
- 16개 봉우리가 어느하나 쉽지 않은 산이 없었다. 가장 많은 실패와 사고와 눈물을 흘렸던 가장 고통스럽고 힘들었던 산 '안나푸르나'였다. 4전 5기로 완등에 성공했는데 결과적으로 부상과 함께 동료 3명을 잃었던 산이다.

Q. 등반 실패후 다시 도전하기 쉽지 않을텐데?
- 운명이기도 하겠지만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신념과 의지로 여러번 도전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Q. 동료?세르파를 잃었을 때의 기분은?
- 그 당시 그 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담하고 고통스럽다. '나였으면…'하는 죄책감과 후회 들기도 한다. 그러나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은 신념과 희망으로 도전했다.

Q. 히말라야 다큐…촬영은 누가하나?
- 방송사 촬영팀이 가는데, 카메라맨은 전문적인 등반을 안해봤기 때문에 베이스캠프나 적응할 수 있는 고지대까지는 함께 동반한다. 본격 정상 등반시에는 대원?세르파가 촬영기술을 배워서 촬영한다. 최근엔 고봉 등반 경험이 있는 방송국의 카메라감독이 8000m를 함께 오르는 경우도 있다.

Q. 산악인 22년…그동안 가족들은?
- 금전적, 물질적인 것을 얻고자 산을 오른 것은 아니었고 꿈을 위해 전력투구 할 수 있게 가족들이 이해해줘서 내가 한 곳에 전념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Q. 자녀들이 서운해 하지 않나?
- 히말라야 도전 당시 태어난 아이들 곁에 있지 못했다.

Q. 요즘 함께 자녀들과 산에 오른다고?
- 요즘은 아이들이 이해 많이하고 제 3학교 준공식 때 딸.아들과 함께 참석했다.

Q. 국내의 제일 좋은 산은?
- 가장 인연이 깊은 의정부쪽 원도봉산이 개인적으로 모산이자 나를 있게한 산이다. 어릴때 그 산 근처에서 살았었다. 예쁘고 아름다운 산이다.

Q. 등산객들의 고가 등산용품 구입에 대해?
- 평상시에는 장비의 좋고 나쁜 것이 상관없지만 기후변화가 위험한 순간에는 제 역할을 하기에 필요하다. 충분한 장비를 갖추고 산에 올라야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Q. 지금 착용하고 있는 목걸이의 의미는?
- 히말라야 자연 원석으로 만든 부적 같은 목걸이다. 터키석.산호석 등으로 만든 것인데 행운을, 위험으로부터 나를 지켜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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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