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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냉이와 달래는 뿌리채 먹나요?

다양한 봄나물로 식탁이 풍성해지는 때다. 봄나물은 나른한 몸에 활력을 주는 최고의 보약이다. 잎과 함께 ‘뿌리째’ 데쳐 먹는 냉이는 쌉쌀하면서도 향긋한 맛이 움츠려 있던 몸을 깨우고, 역시 ‘뿌리채’ 먹는 나물로 톡 쏘는 매운맛의 달래는 겨우내 잃었던 입맛을 북돋운다.



 봄나물의 대표 주자 격인 냉이와 달래는 뿌리째 먹는 게 맞을까, 뿌리채 먹는 게 맞을까? 종종 ‘뿌리채’란 말을 쓰지만 이는 맞춤법에 어긋나는 표현이다. “뿌리째 먹는 나물”이라고 해야 맞다. 뿌리까지 다 먹는 나물이란 의미다.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대로 또는 전부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는 ‘-째’다. “사과는 깨끗이 씻어 껍질채 먹고, 포도는 씨채 꼭꼭 씹어 먹어라”고 하면 안 된다. ‘껍질째’ ‘씨째’로 바루어야 한다. ‘그릇째, 냄비째, 박스째, 밭째, 병째’도 마찬가지다. ‘그릇채, 냄비채, 박스채, 밭채, 병채’로 잘못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있는 전부를 모조리란 의미의 ‘송두리째’, 나누지 않은 덩어리 전부라는 뜻의 ‘통째’도 ‘송두리채’ ‘통채’로 쓰는 경우가 적잖다. “제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를 깎거나 버리지 않고 통째로 먹는 친환경 요리법이다” “봄을 송두리째 입안에 넣은 기분이랄까”와 같이 사용한다.



 ‘채’는 이미 있는 상태 그대로 있다는 뜻을 나타내는 의존명사로, 앞말과 띄어 써야 한다. “실제로 봄나물은 아무 양념도 하지 않은 채 씻기만 해서 상에 올려 소스에 찍어 먹기도 한다” “뿌리채소는 씻지 않은 채 신문지에 잘 싸서 통풍이 잘 되는 곳에 놓아 두면 두석 달은 보존 가능하다”와 같이 쓰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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