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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와 함께 찾아가는 NIE] 시사 상식 부족한 엄마가 ‘NIE 가정’ 만들려면

■신청 사연=“매주 중앙일보 NIE 지면을 읽다 보니, 당장이라도 우리 아이들과 NIE를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요. 그런데 막상 신문을 펼치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저처럼 부족한 엄마도 NIE를 할 수 있을까요? 도움을 주시면 남편과 저, 중학생인 두 딸아이가 신문을 펼쳐놓고 즐겁게 대화하는 ‘NIE 가정’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손연재 기사 읽고 딸들과 “날씬하면 좋을까?” 대화

 원선희(40·경기도 일산시)씨는 되도록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려 한다. 일요일마다 근처 도서관에 두 딸을 데리고 가 4시간씩 마음껏 책을 골라 읽는 시간도 정해놓고 실천 중이다. 남편도 이런 원씨의 생각에 동조해 준다. 큰딸 박은정(일산 대화중 3)양이 내년에 고교에 들어가면 공부에 시간이 쫓길 테니 올해가 지나면 가족끼리 오붓하게 함께하는 시간을 갖기 힘들 것이란 생각에서다.



 원씨가 NIE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함께하는 시간을 좀 더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서”다. “아이들과 대화 소재가 너무 없어요. 남편과 저는 자꾸 ‘공부해라’ ‘책 읽어라’고 훈계만 늘어놓게 되고, 아이들은 점점 입을 다물고요. NIE가 가족 간에 대화를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고 해 꼭 시도해 보고 싶어요.”



정옥희 위원(왼쪽에서 셋째)은 신청 사연을 보낸 원선희(맨 왼쪽)씨에게 “집에서 자녀와 함께 NIE를 시작하려면 부모가 열린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며 “기사를 읽은 뒤 느끼는 감정을 얘기할 수 있게 유도하라”고 조언했다.


■이렇게 하세요=정옥희 NIE 연구위원은 원씨에게 인성 교육과 진로 탐색에 초점을 맞춘 NIE 방식을 추천했다. 자녀들이 한창 사춘기를 겪을 중학생이라는 점을 고려해서다. 원씨가 NIE를 처음 시도하는 만큼 개념부터 차근차근 일러줬다. 정 위원은 “NIE는 답이 없는 교육”이라며 “신문 기사 내용을 외우고 익히게 만들지 말고, 기사를 읽은 뒤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을 얘기할 수 있게 유도하라”고 조언했다.



 원씨는 “내가 시사 상식이 부족해 아이들과 NIE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우려도 털어놨다. 정 위원은 “상식보다 열린 마음을 갖는 게 관건”이라며 격려했다. 모르는 내용은 아이와 함께 찾아보면 되지만 부모가 답을 정해놓고 자녀의 의견을 몰아가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가족과 함께 읽을 기사를 고르는 요령도 알려줬다. 정치나 경제 등 딱딱한 주제보다는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하는 문화·스포츠 기사로도 다양한 대화 소재를 찾는 게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원씨는 “요즘 신문을 펼치면 공천과 관련된 다툼, 한·미 FTA, 제주도 해군기지에 대한 이야기 밖에 안 보인다”며 “재미있는 기사를 찾는 게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정 위원은 원씨와 함께 신문을 뒤적이며 기사 찾기를 도와줬다. 원씨가 고른 기사는 ‘1m65㎝ 손연재, 눈물의 45㎏’(중앙일보 2012년 3월 14일자 32면)이었다. “이걸로 무슨 이야기를 나눠야 하느냐”며 난감해하는 원씨에게 정 위원은 “살 빼기는 누구나 관심 있어 하는 주제”라고 귀띔했다. 원씨는 “맞다”며 “우리 딸들도 요즘 살을 빼겠다며 밥을 잘 안 먹어 고민”이라고 답했다. 정 위원은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표준 체중이어도 자기를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마른 게 예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뭔지, 건강과 외모 중에 어떤 걸 선택하는 게 옳다고 생각하는지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눠보라”고 알려줬다. 원씨는 고개를 끄덕이며 “신문 기사를 우리 일상생활과 연결하기만 해도 재미있는 이야기가 쏟아져 나오겠다”고 공감했다.



 ■가족과 비슷한 인물 찾기=신문에서 아버지·어머니·언니·동생과 비슷한 이미지의 인물을 찾아 스크랩하고 이유를 말해 본다. 중학생인 두 아이들이 사춘기를 겪고 있는 만큼 부모와 가족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읽을 수 있다. 부모가 정한 규율에 대한 불만, 자매 간에 느끼는 차별이나 경쟁심리 등 마음 속 생각을 표현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어머니와 아버지도 같이 참여하되 되도록 아이들의 생각을 많이 듣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으로 삼는다.



 ■기념일에 맞는 기사로 상식 넓히기=3월 8일은 여성의 날이었다. 그날 신문에는 여성 인권, 양성 평등과 관련된 기사가 빠지지 않고 실린다. 22일은 물의 날, 23일은 기상의 날, 24일은 결핵의 날 등 이달에만도 기념일이 줄을 잇는다. 정 위원은 “신문 기사의 특성은 시의성”이라며 “시기에 딱 맞는 정보는 호기심을 불러일으켜 집중력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몰랐던 기념일의 유래도 알고, 기념일과 관련된 우리 일상의 변화 모습도 짚어보는 계기가 된다.



 ■교과 관련 내용 찾기=신문과 연계하기에 가장 적합한 과목은 국어와 사회다. 부모가 자녀의 교과서 목차만이라도 기억하고 있으면 관련 기사를 찾아 함께 읽고 대화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정 위원은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가족’ 관련 소설만 3편이나 된다”고 말했다. 『나비를 잡는 아버지』 『땔감』 『수난이대』 등이다. 가족이 등장하는 기사를 읽은 뒤 교과서에 나오는 소설 내용과 연관 지어 보면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다.



글=박형수 기자

사진=김경록 기자



‘찾아가는 NIE’ 신청 사연 보내주세요



열려라 공부가 교사·전문 강사로 구성된 중앙일보 NIE 연구위원과 함께 독자 여러분의 가정·학교·공부방으로 찾아가 실전 NIE 활용 노하우를 전달합니다.



▶대상: NIE에 관심 있는 학부모·학교 교사



▶참여 방법: e-메일(hspark97@joongang.co.kr)로 이름, 신청 사연, 연락처를 보내 주세요.





[신문 속 인물과 사건] 2012. 3. 15 알바 뛰고 노숙하는 사생팬 “오빠 따라다니기 한 달 100만원” 



“우리 덕에 오빠들 떴다”는 사생팬 행동 어떻게 봐야할까요




중앙일보 2012년 3월 15일자 22면
청소년들이 신문 지면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는 흔치 않지요. 특히 요즘처럼 한·미 FTA나 선거 등 정치·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있을 땐 어린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기사를 찾기가 힘들죠.



 그런데 요 며칠 청소년들이 신문 지면을 장식해 눈길을 끌고 있어요. 바로 ‘사생팬’이라고 불리는 이들인데요. 아이돌 가수를 좋아해 하루 종일 따라다니며 그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함께하려는 어린 학생들의 모습이었어요.



 선생님도 어렸을 때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었고, 그 연예인과 나를 상상 속에서 동일시해 보기도 했어요. 청소년기에 선망하는 스타와 좀 더 가까워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요. 그런데 기사를 통해 만난 사생팬들의 모습은 분명 도에 지나친 부분이 있더군요.



 택시를 타고 좋아하는 연예인이 탄 차를 추적하다가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기도 하고 숙소에 침입해 소지품을 훔치기도 한다니, 순수한 팬이라기 보다는 스토킹으로 보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데뷔 이후 사생팬에게 시달림을 당했던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멤버들이 밝힌 사생팬들의 소행은 더 놀라웠어요. 사생팬이 멤버들의 개인 정보를 알아내 복제 휴대전화를 만들어 통화 내용을 다 엿듣고, 승합차에 위치 추적기를 달아놔 계속 쫓아다니고, 숙소에 무단 침입해 자고 있는 멤버에게 스킨십을 시도한 경우도 있다는군요.



 스타는 대중의 사랑을 받아야 빛날 수 있는 존재라고들 하죠. 연예인들은 자신의 연기와 노래를 좋아해 주는 팬이 없다면 아무리 특출 난 재능을 갖고 있어도 빛이 날 수가 없지요. 자신을 지지해 주고 후원해 주는 팬이 있을 때 스타도 더 의욕적으로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겁니다. 기사 속의 사생팬도 “노래하고 춤만 춰서 오빠들이 이렇게 뜰 수 없다. 우리가 사적으로 지원해 주니까 뜨는 거 아닌가”라고 이야기합니다.



 스타가 대중의 사랑과 지원을 받아야 한다지만, 사생팬들의 행태는 사랑과 지원이라고 보기 힘들지요. 오히려 고통과 괴로움을 안겨준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그런 행동을 한 게 좋아하는 마음에서 비롯됐다고 말하지만 그건 변명일 뿐이랍니다. 좋은 감정을 이렇게 왜곡된 형태로 표현하는 건 바람직한 일이 아니에요. 상대방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갖추지 않았다면 아무리 좋은 마음이라도 제대로 전달될 리 없죠.



 팍팍하고 지루한 일상을 사는 우리는 스타들을 보며 꿈도 꾸고 위로도 받습니다. 팬들의 이런 마음을 제대로 전달한다면 스타들 또한 팬 덕분에 힘을 얻을 수 있겠죠. 스타와 팬의 관계가 이렇게 서로에게 위로를 받고 힘을 주는 성숙한 모습으로 자리 잡아간다면 어떨까 합니다. 한류를 통해 세계로 뻗어가는 우리나라 스타들과 함께, 우리의 성숙한 팬 문화도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는 날이 오길 바랍니다.



심미향 숭의여대 강사





시사용어



공천 (公薦·Public Recommendatio)




대통령 선거나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당이 후보자를 천거하는 일을 공천이라고 부른다. 정당정치라 불리는 오늘날의 정치 상황에서는 정당의 뒷받침 없이 정치활동을 하는 건 사실상 무의미하다. 정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고 의회에 진출하는 것도 어렵고,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하더라도 자신의 의견을 펼치기 힘들어서다. 우리나라에서는 제3 공화국 헌법하에서 대통령과 국회의원 입후보의 요건으로 정당의 공천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정당의 공천 자체가 선거 입후보의 법적 요건이 되지는 않는다.



 최근 공천을 둘러싼 잡음이 적지 않았다. 정당별로 4·11 총선에 출마를 노리던 입후보자들에 대한 공천 심사가 완료되는 과정에서 몸살이 있었던 것이다. 현역 의원을 밀어내고 새 인물이 공천을 받기도 하고, 물갈이를 선언했다가 비슷한 인물을 공천해 결국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공천이 곧 국회의원 당선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공천자들은 국회의원이 되기 위한 출발선에 선 것일 뿐이다. 이제부터 어떤 인물이 국민의 마음을 얻어 국민의 대표가 될지 지켜볼 일이다.



광산의 카나리아



19세기 광부들은 탄광에 들어갈 때 카나리아를 데리고 갔다. 아름다운 소리를 가진 카나리아는 유독 일산화탄소에 민감했기 때문이다. 갱도 안에 카나리아가 든 새장을 밀어 넣은 뒤 꺼내보면 유독가스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카나리아가 목소리를 잃고 죽어 있으면 갱도 안에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사람도 죽을 수 있는 유독가스가 가득 차 있다는 의미다. 눈앞의 위기를 사전 예고해 주는 존재로 ‘광산의 카나리아’라는 말을 사용한다.



 경제적인 위기상황에서도 ‘광산의 카나리아’라는 말이 자주 사용된다. 글로벌 경제위기를 알리는 전조가 시작됐다는 것이다. 글로벌 환율 위기를 가장 먼저 알려주는 ‘카나리아’ 같은 존재가 바로 유로화다. 유로화는 특정 국가에 속하지 않고 국제적인 규칙과 조약을 따르는 통화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각국은 국제적인 규칙보다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 아시아·태평양 대표는 “카나리아는 이미 죽었다”는 표현을 썼다. 카나리아는 죽음으로 눈앞의 위기를 경고했다. 살아남을 방법을 간구하는 건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





NIE 다이어리



월요일



양면성 찾기
: 기사를 읽고 동물원에 갇힌 동물이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무엇인지 생각한 뒤 ‘동물원 운영이 동물 학대인가’를 주제로 논술문을 작성해본다.



<2012년 3월 13일자 24면 서울대공원 돌고래 ‘제돌’ 8억 들여 제주로 돌려보낸다>



화요일



‘다름’과 ‘틀림’ 혼용 사례 찾기
: 신문을 들춰보며‘다르다’는 이유로 ‘틀리다’는 평가를 받는 사례를 찾아 본다.



<2012년 3월 13일자 34면 다름을 넘어서야 다문화 교육이다>



수요일



토론
: 이어도가 중국 권할권이라고 주장하는 중국 정부의 입장에 어떻게 대응해야 옳을지 토론해본다.



<2012년 3월 12일자 6면 해양 지배권 확대 노리는 중국 “이어도 순찰 제도화” 파장>



목요일



한·미 FTA 발효 이후 예측
: 한·미 FTA가 우리 생활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경제 변화를 바탕으로 유추해본다.



<2012년 3월 14일 4~5면 한·미 FTA 오늘 자정 발효>



금요일



만화 일기
: 인터넷에 인기있는 웹툰을 찾아본 뒤 나의 학교 생활을 스토리로 엮어 만화로 표현해본다.



<2012년 3월 14일자 31면 한국인 한 주에 4번 이상 본다 … 웹툰 전성 시대>



토요일



가족 양성평등 서약서 써보기
: 가정에서 양성평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가족 구성원이 지켜야 할 것들을 정리해 서약서로 써본다.



<2012년 3월 9일자 33면 양성평등 완성한 런던 올림픽>



이정연 NIE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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