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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수 소환 … ‘영포라인’ 향하는 민간인 사찰 수사

장진수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이 20일 오전 민간인 불법 사찰 사건과 관련해 재수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왼쪽). 같은 날 오후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증거인멸을 지시했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뉴시스], [김도훈 기자]


청와대의 민간인 불법 사찰 개입 의혹을 폭로한 장진수(39)씨에 대한 소환을 시작으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른바 ‘영포라인’ 인사들이 사건의 중심에 등장했다. 영포라인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포항·영일 지역 출신 인사들을 통칭하는 용어다. 이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과 경북 칠곡 출신이지만 이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영포라인의 정점에 있다.

검찰, 청와대 개입 여부 수사 본격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영포라인이 새삼 주목받는 것은 민간인 불법 사찰과 증거인멸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의심되는 인사들이 대부분 포항 출신이기 때문이다. 폭로 주체인 장씨와 장씨에게 2000만원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장씨에게 공직윤리지원관실 컴퓨터 파기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진 최종석 전 청와대 행정관도 포항 출신이다. 사찰을 총지휘했던 이인규(56) 전 공직윤리지원관의 고향도 포항이다.



 2010년 1차 수사 당시부터 이 사건이 영포라인의 조직적 주도로 이뤄진 ‘반(反)MB세력 척결 작업’의 일환이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기된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직후인 2008년 7월 정부의 각 부처에서 인력을 지원받아 신설된 공직윤리지원관실 자체가 영포라인의 비선 조직이었다는 의혹도 있었다. 청와대 민정수석실 출신의 한 공직자는 최근 “공직윤리지원관실은 설립 당시부터 일종의 비선 조직이었고 민정수석실의 지휘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두 기관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번 2차 수사가 청와대의 불법 사찰 관여 입증 수준을 넘어 영포라인의 광범위한 전횡과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미 2010년부터 영포라인과 관련해 마구잡이식 불법 사찰 의혹과 각종 인사 개입 의혹 등이 제기된 바 있다. 검찰은 물증 확보 없이는 진상 규명이 어렵다고 보고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과 증거 확보 작업에 나선 상태다. 이 과정에서 다른 비리 정황들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장씨의 공세에 수세적 입장을 보이던 의혹 당사자들이 최근 들어 일제히 적극적 태도를 취하기 시작한 것도 이런 정세에 대한 위기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전 비서관이 이날 의혹 당사자들 중 처음으로 공식 기자회견을 연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장씨가 자신에게 장석명(49)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대신해 5000만원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한 류충렬(56)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도 “알고 지내던 장씨의 사정이 딱하다는 말을 듣고 사비를 털어 자금을 지원해준 것”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구체적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왜 장씨가 5000만원이라는 큰 액수를 말했는지 모르겠다”며 전달된 돈이 소액이었음을 시사했다. 이번 수사가 영포라인의 핵심으로 통했던 ‘왕차관’ 박영준씨에게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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