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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돌아온 탈북女가 3000만원 내자…

[자료사진=식량을 구해 가는 북한 모녀]



최근 북한에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인덕 정치'를 주제로 한 강의가 전국적으로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를 배신하고 도망간 사람도 돌아오면 용서해준다' '가족 중 탈북자가 있으면 연락해서 돌아오게 하라'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19일 열린북한방송에 따르면 함경북도 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을 계기로 9년 만에 중국에서 북한으로 돌아온 한 여성이 큰 돈을 국가에 헌납했다 되돌려 받는 일이 강연의 소재가 됐다"고 전했다.

함경북도 청진시에 거주하는 50대 초반의 이 여성은 3개월간 정식으로 친척 방문 허가를 받아 중국에 갔다가 9년간 불법 체류했다. 그러다 김정일 사망 후 귀국, 북한 돈 3000만원(중국돈 약 5만500위안)을 '나랏일에 보태라'며 동사무소에 전달했다고 한다. 김정은이 이 소식을 듣고 "그 돈을 버느라 얼마나 고생했는가. 본인에게 그대로 돌려주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은 "'장군님 서거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돌아온 사람은, 민족적 양심이 있는 사람이니 그가 어떤 일을 했다 하더라도 다 용서하고 맞아주시는 게 바로 김정은 대장님의 말씀'이라는 게 강연의 주된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막상 주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강연회에 참가한 주민들은 "조선 돈 3000만원 이니까 돌려줬지, 만약 중국 돈 3000만위안이었으면 돌려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돈 조금 받느니 그걸로 인덕정치 선전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한 것"이란 반응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소식통은 "요새 도강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그걸 막기 위해 거짓 선전 하는 게 아니겠는가"라며 "중국에 살던 여자가 돈을 들고 왔는지 본 사람은 없다. 인덕정치수작에 넘어갈 사람이 몇 이나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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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