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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빛깔 - 웃음 치료사 신선해씨

우울증을 극복하고 웃음 치료사가 된 신선해씨. 그는 “웃음의 힘을 무조건 믿으라. 그러면 삶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울증을 극복하고 웃음 치료사가 된 신선해씨. 그는 “웃음의 힘을 무조건 믿으라. 그러면 삶이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하하하~~.” 화통한 웃음의 소유자 신선해(39)씨. 건강한 웃음으로 타인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사람, 그는 웃음 전도사다. 평상시에도 자연스레 입 꼬리가 올라가는 그는 강의 때마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지는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웃음천사인 그를 만나 웃음의 비밀을 풀어 봤다.

유쾌한 웃음엔 연령제한이 없다

신씨는 화통·유쾌의 대명사다. 그와 얘기를 나누다 보면 그에게 붙은 꼬리표들이 ‘정말 맞네. 맞아!’라는 생각이 든다. 무수히 도전했던 꿈들이 무너진 후 선택한 웃음치료사는 그에게 천직이 됐다. 어릴 적 복작거리는 집안에서 동생들과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며 자란 그였지만 매 순간 웃음을 잃지 않았다. 대학 때도 두 살이나 어린 동기들과 학교생활을 했지만 큰 무리가 없었고 자라온 환경도 썩 좋은 편은 아니었지만 ‘행복은 본인의 마음에 달려 있다’라는 생각에 매사 긍정적으로 생활했다. 그래서일까. 그에게서는 모순과 고집스러움은 찾아 볼 수가 없다.

 “소통의 첫 단추는 웃음이라고 생각해요. 소통이 되지 않으면 아픔이 찾아오죠. 이야기 거리가 소통이 되어 다시 만나고 싶은 그런 사람이 돼야 해요.”

 그는 말의 씨앗을 어떻게 뿌리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인생이 변화 되듯 그는 말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했다.

입꼬리에 살짝 힘주면 얼굴에 웃음꽃

운동처방을 전공한 그가 웃음치료사가 된 결정적 이유는 자신을 돌보기 위해서였다. 상상임신·우울증·조기폐경 등 모든 것들이 매 순간 그를 괴롭혔다. 결혼 후 자녀 계획이 무산된 상태에 있던 그는 상실감에 어깨가 축 늘어졌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마다 울었던 기억도 있다. 그에겐 웃음도 행복도 모두 사치였다. 그러던 어느날 극도로 심신이 지쳐 있을 때 TV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웃음 관련 프로그램에 시선이 멈췄다. 밝게 웃는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바로 인터넷에서 웃음치료사라는 다소 특이한 직업 정보를 얻어냈다. 이를 계기로 무기력한 생활에서 탈출할 수 있었고 ‘신선해식 웃음 치료법’이 탄생했다.

 “웃음치료사 과정을 밟으며 힘들었던 것들을 웃음으로 날려 보냈어요. 딱히 웃어야 할 이유도 없었는데 소망과 비전을 발견하게 됐죠. 웃음을 잃어버린 채 살아가는 분들을 만나 같이 웃고 아픈 이야기 할 땐 같이 울곤 하죠. 건강한 웃음을 안겨 주려 노력하고 있어요.”

 그의 진심이 통한 것일까. 천안시 동남구 성황동 국제에코스마일코칭협회 사무실에는 일주일에 한 번 그를 찾는 암 환우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매주 아픔이 있는 사람들끼리 정보도 교류하고 한바탕 웃는 시간이다.

 “우울증이 심했던 주부 한 분이 계셨어요. 개인 코칭으로 무기력함을 극복하게 했죠. 자신감과 용기를 심어 주었다는 생각에 너무 기뻤습니다.”

단국대 정신과 병동서 첫 자원봉사

웃음은 옷이 아닌 얼굴과 마음을 펴주는 다림질과 같다고 표현하는 신씨. 그의 인생을 바꿔준 웃음 속에는 자원봉사라는 매개체가 있다. 평소 특별한 사람만, 여유 있는 사람만 하는 것이 자원봉사라 생각했던 그였지만 천안시자원봉사 센터에 무작정 등록한 후 인생이 또 한 번 달라졌다. 당시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라는 말이 주변에서 많이 들려올 무렵이었다. 그는 단국대병원 정신과 병동에서 첫 자원봉사를 펼쳤다. 여고생부터 40~60대 중장년층까지 좌절·포기가 몸에 밴 그들 앞에서 진땀을 흘리며 강의 했다. 의기소침해 있던 환자들의 표정이 강의를 거듭할수록 달라지기 시작했다. 먼저 다가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를 해주는가 하면 “하하하하” 웃음으로 반겨주는 사람도 있었다.

그는 웃음을 주는 재능을 주변 사람들에게 돌려 주기 시작했다.

 “요즘은 웃음을 ‘신종교’라 말하고 다녀요. 웃음은 굳어 있는 마음과 얼굴 근육을 풀어 주면서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하죠. 웃음의 힘을 무조건 믿으라고 해요. 행복해지는 호르몬이 나와 삶이 변화 되거든요.”

 오늘도 활짝 웃는 그의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문의 010-6730-0977

이경민 객원기자
사진=조영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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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