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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리모델링] 월 수입 1400만원 40대 맞벌이 … 자녀교육비·노후준비 어떻게

Q. 서울 반포에 살고 있는 김모(43)씨. 중소기업 부장으로 외국은행에 다니는 부인과 초등학생인 자녀 둘을 키우고 있다. 맞벌이로 벌어들이는 한 달 수입은 1400만원. 총자산은 23억5000만원가량 되는데 임대보증금과 은행대출을 뺀 순자산은 21억3000만원이다. 자산은 주로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불렸다. 지금 살고 있는 반포 아파트 외에 강북에 아파트 1채, 경기도 용인 소재 토지 2필지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자산 대비 부동산 비중은 90%가 넘어 과도한 편이다. 그러나 앞으로 자녀 둘을 미국으로 외국어 연수를 보낼 예정인 데다 가계의 전반적인 소비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현금성 자산을 늘려야 할 상황이다. 부인은 자녀교육에 집중하기 위해 조만간 퇴사하려고 한다. 자녀교육과 노후준비를 위해 부동산을 처분하는 등 자산을 적극적으로 운용하려 한다며 상담을 요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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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매달 대출 원리금 상환으로 500만원이 나가고 있다. 아내가 곧 직장을 그만두는데 자녀 둘의 유학 비용을 마련해야 한다. 보유 부동산을 어떻게 정리하면 좋은가.

 A. 김씨네가 거주 중인 반포 아파트는 재건축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시공사 선정을 진행 중이다. 재건축 사업이 막바지에 달하고 있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지속되고 있는 재건축 시장 침체로 아파트 값은 약보합에 머물고 있다. 현 시세는 16억원 정도 나간다. 그러나 이 아파트는 2008년 이후 불어닥친 부동산 시장 한파에서 비껴 서 있으며 재건축 이후의 전망도 그렇게 나쁘지 않다. 좀 더 보유해도 괜찮을 것 같다. 전세를 놓은 강북 중계동 아파트도 시세흐름이 좋은 편이다. 그러나 너무 높은 부동산 비중을 조절한다는 차원에서 정리가 필요해 보인다. 올해 안에 매각할 경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일반세율을 적용받게 되며, 내년으로 넘어가면 양도세가 중과된다. 지난해 12월 발표된 정부의 주택시장 정상화 시책에 따라 다주택자에게도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양도세를 감안할 때 강북 아파트는 올해 안에 파는 게 유리하다는 이야기다.

 Q. 용인에 있는 토지도 파는 게 나은가. 시장이 얼어붙어 팔기가 쉽지 않은데.

 A. 용인지역은 미분양 아파트가 많은 등 시장 침체의 골이 깊다. 토지시장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가격하락세가 가파르고 거래마저 부진하다. 상황이 녹록지 않겠지만 올해 안에 용인 토지를 처분하는 게 바람직하다. 비업무용 토지의 경우 내년부터는 양도세가 66% 중과된다. 하반기로 갈수록 토지매물이 늘어날 것인 만큼 상반기에 정리를 끝내는 게 좋겠다. 강북 아파트와 용인 토지를 판 대금은 금융자산을 늘리는 데 투입하도록 하자. 김씨네는 얼핏 자산이 많고 현금흐름도 좋은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꼭 그렇지도 않다. 특히 월 수입의 40% 가까이가 부채상환에 쓰이고 있고 부인의 퇴직도 예정돼 있다. 자녀유학으로 가계지출이 늘어나는 날엔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부동산 정리를 가계 자산운용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는 이유다.

 Q. 금융자산을 어떤 식으로 굴려야 하는가.

 A. 우선 부동산 매각 등을 통해 금융자산 비중을 지금의 6%에서 30% 정도로 끌어올리자. 보유 중인 금융자산의 수익성도 높여야 한다. 금융자산의 78%가 안정적인 금리상품 위주로 짜여 있기 때문이다. 인덱스 펀드나 대형 우량주 펀드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게 중요하다. 목표수익률을 정해 놓고 이를 달성하면 이익을 실현해 재투자를 하는 방식을 추천한다. 또 한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 성격이 다른 펀드 2개 정도를 선정해 자금 목적별로 만기와 수익률을 달리해 운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지금 현금흐름 사정으론 월지급식 상품에 가입하는 게 무리가 있다. 월지급식 상품은 노후준비를 하는 데 꼭 갖춰야 필수품이지만 그 가입시기는 곳간에 여유가 생기는 부동산 매각 이후가 좋을 듯하다.

 Q. 자녀 교육에 한창 힘을 쏟아야 할 시기에 노후준비도 시작해야 한다. 어느 쪽에 더 비중을 두고 자산을 운용해야 하나.

 A. 한국적인 현실에서 자녀교육과 노후준비, 둘 중 어느 게 더 중요하다고 말하기가 곤란하다. 다만 ‘자식농사 잘 지으면 노후걱정은 없다’는 옛말은 이제 통하기 힘들다. 자식만 바라보고 살다간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자녀교육은 가정형편대로 하고 앞으로 소득활동을 하게 되는 10여 년은 노후를 준비하는 시기로 삼도록 하자. 이를 위해 연금상품을 추가로 가입하길 바란다. 불입 중인 연금저축펀드와 신탁의 수익률이 낮고 연금수령도 종신이 아니다. 인플레 커버가 가능한 종신형 변액보험을 들었으면 한다. 계약 시 부부 모두의 은퇴준비가 가능하도록 계약자는 김씨, 피보험자는 부인으로 하는 걸 잊지 말자. 여행적금 불입규모도 과하다는 판단이다. 이 중 30%를 주식형펀드로 돌려 자산의 수익성을 높이도록 하자.

서명수 기자


◆재무설계 도움말 주신 분=성열기 삼성패밀리오피스 수석, 유용애 외환은행 목동트라팰리스지점 팀장, 김동일 삼성생명 FP센터 과장, 김양수 우리투자증권 방배 PB센터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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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